※ 언급한 내용 및 스크린샷의 경우 어떠한 정치적 의도 없이, 서비스의 비교를 위한 단순 예시임을 밝힙니다. 국내 포털사이트의 ‘자존심 싸움’이라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특집 페이지’입니다. 올림픽, 월드컵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부터 시작해서 지자체 선거, 총선, 대통령 선거와 같이 정치적 이벤트가 있을 때 포털사이트들은 특집 페이지를 준비합니다. 모든 포털사이트가 같은 이벤트로 준비하는 특집 페이지기에 ‘더 빛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같은 콘텐츠를 어떻게 … [Read more...] about 포털사이트의 자존심, ‘대선 특집 페이지’를 비교하다
Archives for 5월 2017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속에서 라이브로 방송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곧 도입한다고 해서 화제인 비행기 내 무선인터넷 사용기를 올리려 합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싱가포르 SQ008 편으로 LA를 향하며, 글을 비행기에서 쓰고 있습니다. 원래 일을 하려고 했으나 앞 좌석 승객분께서 뒤로 많이 좌석을 꺾으셔서 노트북으로는 일할 수 없는 상황이라, 기내 인플라이트 엔터테인먼트(InFlight Entertainment, 비행기에서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찾아보다가 디스플레이 우측 상단에 연결(Connectivity)이라는 항목이 … [Read more...] about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속에서 라이브로 방송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82년생 남자’가 몰랐던 ‘82년생 김지영’의 삶
대학교 1학년 때 여성학 강의를 들으면서 문화적 충격을 느꼈습니다. 남자의 시각에서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 이후 고시 공부를 하느라 잠시 사회과학 쪽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사법시험 합격 이후에는 연수원 공부 핑계로, 법무관 때는 일을 핑계로, 회사에 취직한 이후에도 일과 육아를 핑계로 사회과학 서적, 특히 여성학적 관점에서 쓴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다시 한번 아내 그리고 주위의 여성분들을 이해하게 … [Read more...] about ‘82년생 남자’가 몰랐던 ‘82년생 김지영’의 삶
흔들리는 믿음, ‘분노’의 실체는 무엇인가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살인사건이 있습니다. ‘벌어졌다’가 아니라 왜 ‘있습니다’라고 썼느냐고요? 이 영화에서 도입부에 등장하는 살인사건은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맥거핀이죠. 사망자보다 범인이 누구인가를 중심에 놓고 영화는 미스터리 서사를 만듭니다. 그런데 그 방식이 조금 독특합니다. 서로 다른 세 장소에서 벌어지는 독립된 세 이야기를 늘어놓고 ‘범인은 이 중 하나야’라고 말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렇습니다. 영화는 범인의 몽타주를 보여준 뒤 세 가지 … [Read more...] about 흔들리는 믿음, ‘분노’의 실체는 무엇인가
친환경 프레다 망고가 더 달콤한 이유
※ 서울형 사회적기업 이로운넷이 네이버 해피빈 재단과 함께 공감펀딩을 시작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필리핀의 아동학대를 막는 프레다재단 이야기 입니다. 현지를 다녀온 이승희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AFN)간사와 함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조슈아(17살·가명)는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심한 학대에 시달렸습니다. 10살 때 집을 나와 길거리를 헤매며 구걸을 했고 본드를 흡입하다 감옥에 갇힌 경험도 있지요. 필리핀에는 소년원이 따로 없어요. 그래서 아동들은 … [Read more...] about 친환경 프레다 망고가 더 달콤한 이유
여행은 탁! 떠나는 거야: 2017 봄 여행주간 속으로
봄이면 다들 똑같은 마음인 것 같아요. 카톡 단체방 친구들도 하나같이 똑같은 얘길 하네요.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이런 날이면 문득 1평도 채 안 되는 사무실 속 비좁은 내 공간을 벗어나, 두 다리로 어디든 초록이 무성한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기 마련이죠. 물론 문제가 있네요. 집과 사무실, 지옥철을 오가는 일상에 젖어, 이제는 떠나고 싶어도 어디로 떠나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이번 주도 방콕. 뭐, 다들 똑같죠? 누군가 “여기야, 여기!”라고 손짓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 [Read more...] about 여행은 탁! 떠나는 거야: 2017 봄 여행주간 속으로
집중은 21세기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천연자원이라지만
“집중은 21세기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천연자원이다.” “집중은 어느 한 곳에 모든 주의력을 기울이는 것을 뜻한다. 집중의 반대말은 산만이다.” “집중은 성과와 효율을 높인다(성과=시간×집중력)” “집중 상태에서는 외부 방해 요인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잡생각이 들지 않는다.” “집중 상태에서는 행복감이 상승되고 내면의 배터리가 충전된다.” “집중력은 21세기 초반부터 점점 더 저하되고 있다.” “집중을 방해하는 주범들은 디지털 미디어들이 지닌 원심력과 끊임없는 업무 … [Read more...] about 집중은 21세기에 있어 가장 결정적인 천연자원이라지만
당신은 왜 책을 쓰려 하는가?
<글쓰기 클리닉>이라는 책을 쓴 것이 인연이 되어 한 강연 전문 기업에서 고정적으로 글쓰기 강의를 했다. 강의 첫 시간에는 각자 소개를 하는데, 나는 미리 컴퓨터에 메모장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다음과 같이 적는다. 이름 하시는 일 글쓰기 강의 신청 이유 그러고 나서 글자크기를 키워 빔 프로젝터 화면에 잘 보이도록 띄워놓는다. 글쓰기 강의를 20기 넘게 진행하다보니 생긴 노하우다. 그냥 편하게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하면 곧잘 자연스럽게 본인의 얘기를 풀어내는 사람도 있지만, … [Read more...] about 당신은 왜 책을 쓰려 하는가?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위험성
※ 이 글은 Harvard Business Review에 Daniel Gulati가 기고한 ‘Our Dangerous Obsession with External Recogni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어제 테크 크런치와 LA 매거진에 회사 소개가 실린 걸 축하하러 모두 노부(뉴욕의 최정상 레스토랑, 인당 20만 원 상당) 에 가서 식사를 했어요!” 테크 스타트업 창업자인 레베카는 신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마땅한 수익 모델이 없고, 고객들은 무료로 서비스를 사용하고 … [Read more...] about 인정받고 싶은 욕망의 위험성
대선 이후: 각 정치 세력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 대선은 시간이 없어서 정책이든 이슈든 며칠에 한 번씩 따라가는 게 고작이었다. 그냥 오다가다 생각한 내용들을 기록해둔다. 1. 한국에서 단기간의 정치적 전망을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걸 감안하여 아예 누가 당선될지 예측하지 않고 있다. 가끔 이번 선거를 어떻게 전망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나는 "두 명 중 한 명이 되겠지"라고 답하고 야유를 받는 길을 택한다. 선거 결과 자체보다는 선거 뒤에 어떤 난점이 있을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쪽이 좀 더 이것저것 그림을 그려볼 … [Read more...] about 대선 이후: 각 정치 세력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