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서 진행하는 통합과학 교육은 과학의 모든 분야를 하나의 틀 내에서 다루려는 시도이다. 대학입시라는 괴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런 시도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통합과학은 '빅뱅' 우주론으로 시작한다. 빅뱅이 우리의 삶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자, 그럼 이제부터 빅뱅이 왜 중요한 것인지 생각해 보기로 하자. 스마트폰에서 시작해보자 스마트폰이 작동하려면 전기가 필요하다. 충전기는 발전소에서 보내준 220볼트의 전기를 5볼트로 바꾸어 스마트폰에 공급한다. … [Read more...] about 당신도 빅뱅을 알아야 하는 이유
Archives for 8월 2016
구봉서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추억이 역사가 되는 순간
영화 <라디오 스타>에서 왕년의 스타 최곤 역으로 나오는 박중훈이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뭐든 처음이란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첫사랑 첫키스 등을 얘기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무척 공감했었다. 맞다. 뭐든 '처음', '첫'이란 수식어가 붙는 것들은 뭐든 추억의 대상이 된다. 빵잽이들도 첫 입감 시절을 선명히 기억할 것이고 골초들도 첫담배의 뿅가는 맛을 잊지 못할 테니까. 생애 첫 코미디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그 의미로 남아 있는 프로그램은 <웃으면 복이와요>다. 이 … [Read more...] about 구봉서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추억이 역사가 되는 순간
넘치는 사기, 내담자는 누가 보호하나?
"심리상담 받았는데 원래 이런 게 맞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은 심리상담에 대한 오해, 혹은 상담자가 제대로 된 싸이코에듀케이션 없이 상담을 해서 발생된 오해일 때가 많지만 가끔은 뒷목 잡을 정도로 심리상담도 뭣도 아닌 사기일 때가 있다. 심리상담 영역에 사기/비전문가가 하도 많아서 거의 한 집 걸러 한 집이 제대로 된 곳이 … [Read more...] about 넘치는 사기, 내담자는 누가 보호하나?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TOP 4
유전학적으로 남자가 된다는 건 고달프고 애처로운 일이다. 수정란 단계에서 남자와 여자의 성비는 1.3 대 1로 남자가 30% 많다. 하지만 태어날 때 성비는 1.06대 1로 줄어든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남자는 그 줄어든 24% 어치만큼 여자보다 더 많이 사망한다는 얘기다. 유전병도 남자가 더 많다. 남자의 성염색체는 XY이기 때문에 염색체 X에 오류가 있으면 직빵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반면에 여자는 X가 하나 더 있어서 오류가 있어도 백업할 여지가 있다. 또한 남성호르몬은 근육과 체격을 … [Read more...] about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TOP 4
감독의 지나친 덕질이 마음에 들지 않은 팬들이 재편집에 나섰다
J.R.R.톨킨의 『반지의 제왕』은 소설로서만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서도 판타지 문화에 큰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소설과 마찬가지로 3편으로 구성한 영화는 많은 내용을 생략하면서도 자그마치 558분(9시간 18분)에 이르렀죠. 확장판을 더하면 736분(12시간 16분)에 이르는 이 작품은 자그마치 11개의 아카데미상을 휩쓸며 전설이 되었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판타지 영화의 하나로, 이후 제작되는 무수한 판타지 영화의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영화 <반지의 … [Read more...] about 감독의 지나친 덕질이 마음에 들지 않은 팬들이 재편집에 나섰다
중국진출에 대한 착각 7가지
1. 13억 인구! 중국 사람들에게 빤스 한 장씩만 팔아도 그게 얼마야? 중국 전 인구가 당신 빤스를 사주는 일은 없다. 중국 시장이 크다고 그게 당신 시장이란 법 없다. 모두 케바케다. 어떤 분야는 한국보다 시장이 작다. 2. 중국에 비해 우리가 앞서가고 있으니까, 우리 것을 갖고 들어가면 환영받겠지? 그렇다. 똑같이 베끼려면 며칠 걸릴지 파악하기 위해 쌍수 들고 환영할 것이다. 3. 우리가 중국보다 잘 살고 거기에다 우린 한류가 있잖아. 강남 스타일 쯔다오마? 실상, … [Read more...] about 중국진출에 대한 착각 7가지
더 진보적인 정치 말고, 더 책임있는 정치를
[영상] 세월호 유가족 14명 단식 "야당에 이용만 당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진보'가 밉고, 싫어질 때가 매우 많아졌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단식을 시작했다. 마음이 아프다. 과반을 넘으면 세월호특별법을 해결할 것처럼 말했는데 지금은 국회선진화법을 이야기하며 180석이 안 되어 어렵다고 말했단다. 당연히 야당에게 속았다는 생각이 들고 더욱 큰 배신감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세월호특별법 문제는 당연히 애초부터 180석을 넘거나, 집권을 통해 '행정력'을 장악할 때만 … [Read more...] about 더 진보적인 정치 말고, 더 책임있는 정치를
프랑스 해변에서 부르키니 착용이 금지됐다
만약 누가 “도덕적이지 않고 혐오감과 공격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꼭 끼는 스피도(Speedo) 남성 삼각 수영팬티를 해변에서 착용하는 걸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주장이 현재 인터넷상에서 돌고 있다. 「부르키니가 금지된 후, 프랑스 정부는 뚱뚱한 남자들이 스피도를 입는 것도 금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After the burkini ban, people are asking if France can outlaw fat men … [Read more...] about 프랑스 해변에서 부르키니 착용이 금지됐다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2016년 7월, 역대급 더위였다
이미 나사가 2016년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7월이라는 점을 발표했지만, 제 블로그에서는 월별 세계 평균 기온을 발표하는 기관 중 NOAA를 기준으로 삼고 있어서 소식이 늦었습니다. 제목처럼 2016년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7월로 기록되었습니다. NOAA에 의하면 이는 15개월 연속으로 가장 더운달 기록을 수립한 것입니다. 또 20세기 평균과 비교해서 더 더운 달이었던 적이 379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7월 기온 기준으로 20세기 평균과 비교하면 지구 평균 기온은 … [Read more...] about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가: 2016년 7월, 역대급 더위였다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
※ 이 글은 Harvard Business Review지에 실린 기사 「Why Do So Many Incompetent Men Become Lead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왜 여성 리더가 많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흔히 몇 가지로 설명합니다. 여성은 능력이 부족하다. 여성은 승진에 관심이 없다. 능력도 관심도 있으나 편견과 유리 천장 때문에 승진을 할 수가 없다.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죠. 보수주의자들은 첫 번째인 여성이 무능하다를 이유로 드는 반면 진보층과 … [Read more...] about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