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3억 인구! 중국 사람들에게 빤스 한 장씩만 팔아도 그게 얼마야?
중국 전 인구가 당신 빤스를 사주는 일은 없다. 중국 시장이 크다고 그게 당신 시장이란 법 없다. 모두 케바케다. 어떤 분야는 한국보다 시장이 작다.
2. 중국에 비해 우리가 앞서가고 있으니까, 우리 것을 갖고 들어가면 환영받겠지?
그렇다. 똑같이 베끼려면 며칠 걸릴지 파악하기 위해 쌍수 들고 환영할 것이다.
3. 우리가 중국보다 잘 살고 거기에다 우린 한류가 있잖아. 강남 스타일 쯔다오마?
실상, 우리가 중국에 비해 그다지 앞서가지도, 잘 살지도 못한다. 중국사람들 한국 오는 이유 중 하나가 한국 물가가 자기네보다 싸기 때문이다. (위안화 절상, 투자 유입, 중국내 부동산 상승 등이 끌어올린 물가를 생각하라). 자꾸 장쩌민, 후진타오 시절 중국 생각하지 마라. 우리나라에 발 마사지 받고 가는 중국인들이 생기고 있단 말이다.
4. 우린 지리적으로 가까워서 유사한 점이 많아. 조금만 현지화 하면 될 거야.
전혀 다르다. 중국은 대륙이다. 우린 3면이 바다, 위로는 DMZ, 섬나라 아닌가.
5. 중국 시장 진출하려면 중국어를 배워야 해. 같은 한자 문화니까 금방 배울 수 있어.
중국어, 금방 못 배운다. 게다가 중국어 보다 영어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 중국 진출하려면 현지 파트너 구해야 하고, 그때 협상의 동등한 지위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건 “영어”다. 중국어를 유창하게 하면 할수록 그들은 우리를 자기네 속국민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6. 5년이나 중국에 있었는데, 전문가 행세 할 수 있지 않나?
택도 없다. 10년 쯔음 되면… “도저히 중국을 모르겠다”고 겸손히 고개 숙인다는 말이 있다.
7. 중국은 역시 꽌시가 중요해.
꼭 그렇지만도 않고, 당신이 생각하는 꽌시가 혹시 술먹고 호형호제하는 걸로 착각한다면 절대 아니다. 세계 어디서나 인맥이 중요하다. 서구도 마찬가지다. 꽌시는 신뢰를 기반으로 Giving을 통해 형성되고, 그 원리는 사람 사는 세상 어디가나 다 똑같다.
중국 주재원 3년 + 현지 창업 2년의 경험이 나에게 알려준 것들이다.
원문: 김성윤님의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