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온 이후로 브런치를 통해서 이메일로 싱가포르 생활에 대한 문의를 종종 받는다. 그중에서 싱가포르에 신입으로 해외 취업하는 것에 대해서 묻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러면 나는 대개 3년 정도는 경력을 쌓고 나오시라고 조언한다. 싱가포르 주거비와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인데, 연봉 인상 폭은 크지만 초봉이 그렇게 높진 않아 타지에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그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입 채용 시장에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창하는 현지 개발자들과 기술적으로 크게 차이 나지 … [Read more...] about 빨리 해외로 나가면 좋은 이유
테크
연구자를 위한 팁: 페이퍼를 빨리, 효율적으로 읽는 법
자신이 생산하는 것이 소위 ‘페이퍼’ 라고 불리는 연구논문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는 글은 아무래도 다른 업자들이 생산한 비슷한 부류의 산물일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나와 비슷/유사한 일을 하는 업자들이 의외로 많으며 따라서 이들이 쏟아내는 페이퍼도 억수로 많다. 영화나 소설책이야 취향에 따라서 최신만 읽는다고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만 이놈의 페이퍼라는 것은 그렇지 않으므로 옛날 논문도 읽을 필요가 생긴다는 것도 문제다. 그렇게 읽어야 할 것들은 많으나 사람의 시간은 흙수저건 금수저건 … [Read more...] about 연구자를 위한 팁: 페이퍼를 빨리, 효율적으로 읽는 법
소프트웨어를 처음 배우는 당신을 위한 9단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배워요? 어떤 기술을 어떻게 배워요?"라는 질문을 한다. 한 줄짜리 정답. 소프트웨어를 배울 때 가장 빠른 길은, 작은 성취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다음 감동적인 동영상을 보라. 왜 아침마다 침대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했다. 자동생성 자막이 지원되며, 자동번역을 선택하면 한글로도 거의 정확한 자막이 나온다. 많은 학생들은 책을 사서 진도를 다 나간 뒤에 (즉, 공부를 한 뒤에) 뭔가를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통하지 않는다. 책걸이를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를 처음 배우는 당신을 위한 9단계
백악기 공룡의 깃털을 복원해보니, 백악기 닭?
쥐라기에서 백악기 사이에는 매우 다양한 조류와 비슷한 생명체들이 등장해서 결국 현생 조류로 가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런 소형 수각류 공룡 가운데 조류와 매우 밀접한 그룹이 바로 트로돈티드 troodontid 입니다. 거의 조류처럼 생긴 이 생명체는 분류학상 다소 애매하지만, 현생 조류와 매우 흡사한 깃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홍콩, 중국, 그리고 캐나다 연구팀은 중국에서 새로 발견된 트로돈티인 지아니안훌롱 텐기(Jianianhualong tengi)의 … [Read more...] about 백악기 공룡의 깃털을 복원해보니, 백악기 닭?
개발자가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 이유
얼마 전 다른 분과 만나서 글쓰기와 블로그 운영에 관해 얘기할 기회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실제로 나 스스로가 블로그 운영의 혜택을 봤다고 생각해서 평소에도 ‘블로그를 운영해야 한다’고 여러 사람에게 권하고 다녔다. 대단한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라서 공개적으로 글로 남기기엔 조금 꺼려졌는데 그 자리에서 얘기하다가 문득 한 번 남겨보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소한 경험이지만 뭐 어떤가. 어차피 내 개인 블로그인데. 이유 1. … [Read more...] about 개발자가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 이유
달리기 속도와 학습 능력
※ EurekAlert에 Maria João Soares가 기고한 「Run faster, learn better」를 번역한 글입니다.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챔팔리마우드 센터의 한 연구팀이 네이처 뉴로사이언스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더 빨리 달리는 쥐가 더 빨리, 더 잘 학습한다고 합니다. 논문의 제1 저자인 카타리나 알베르가리아는 다음처럼 요약했습니다. 이 연구의 주요 발견은 쥐를 더 빨리 달리게 하면 더 잘 학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신경과학자들은 다른 연구를 … [Read more...] about 달리기 속도와 학습 능력
5%의 마법: 스타벅스 매장에 사용한 짙은 초록색의 비율
스타벅스라고 하면 무슨 색이 떠오르는가? 이마트의 경우는 어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벅스라고 하면 짙은 초록색을, 이마트라고 하면 노란색을 각각 떠올렸을 것이다. 이제 질문을 한 번 바꿔보자.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매장에 짙은 초록색과 노란색을 각각 얼마나 썼을까? 70? 50? 30? 정답은 놀랍게도, 5%다. 스타벅스 매장의 초록색은 5% 우리는 스타벅스를 짙은 초록색의 이미지로 기억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에 사용된 초록색은 5%에 … [Read more...] about 5%의 마법: 스타벅스 매장에 사용한 짙은 초록색의 비율
혀가 느끼는 쓴맛, 인생의 쓴맛
학계에서 인정된 맛… 어라? MSG?! 맛은 혀의 미뢰에 수분과 맛을 느끼게 하는 특정 화학물질이 닿음으로, 음식이 어떤 물질로 이뤄져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목 넘김, 씹는 느낌, 혀에 닿는 음식의 감촉 등은 혀가 느끼는 맛의 종류와 상관이 없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맛 중의 맛,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많이 맛본다는 쓴맛이다. 실제로도 어린아이들은 쓴맛 자체를 꺼린다. 또 인생을 이야기할 때에도 어린이의 인생은 달다고 표현하고, 어른의 인생은 쓰다고 한다. 현재 음식에 대해서 … [Read more...] about 혀가 느끼는 쓴맛, 인생의 쓴맛
삶을 가볍게, 버리기
날씨가 부쩍 따뜻해졌습니다. 이맘때 쯤이면 슬슬 봄맞이 대청소 준비도 하실 텐데요. 옷장 정리를 하다 보면 ‘이렇게 옷이 많은데 정작 입는 건 몇 벌 안 되는구나’ 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서랍을 가득 채운 물건 중에는 몇 년이 지나도 꺼내보지 않는 물건들도 있고요. 그러나 물건에 대한 특별한 추억, 언젠가는 사용할 것만 같은 미련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물건을 버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넘쳐나는 물건들을 과감히 버리고 적게 소유하는 삶을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 [Read more...] about 삶을 가볍게, 버리기
여럿이서 효율적으로 생각하기
싱글 코어보다는 멀티 코어가 낫다. 그러나… 흔히 과학을 잘 모르는 사람 혹은 경험이 적은 사람(과알못)들은 과학의 연구활동이 어떤 특출난 개인의 천재적인 두뇌활동의 소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뉴턴의 사과 드립이라든가, 아르키메데스의 목욕탕 탈출 후 나체쇼 사건(…) 등과 같은 흔한 전설을 들어서 말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현대과학, 아니 그리 가깝지 않은 근대과학만 하더라도 혼자의 창의성(?)에 의해서 중요한 과학발전이 이루어지는 것보다는 최소한 둘 이상의 머리가 모여서 … [Read more...] about 여럿이서 효율적으로 생각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