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니콘은 판교골에 살았다. 재건축만 노리는 썩빌이라 비바람을 막지 못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니콘은 코딩만 좋아하고, 그의 처가 카드뉴스를 팔아서 입에 풀칠을 했다. 하루는 그 처가 몹시 배가 고파서 울음 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취업(科擧)을 하지 않으니, 코딩을 하여 무엇합니까? 유니콘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C++을 마스터하지 못하였소. 그럼 SI 일이라도 못 하시나요? SI는 본래 배우지 않았는 걸 어떻게 하겠소? 그럼 창업은 못 하시나요? 창업은 … [Read more...] about 현대판 허생전: 주주 리걸 투자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유니콘전
스타트업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진로가 분명한 편인가요? 아니면 아직도 자신이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잘 몰라서 혼란스러운 상태인가요? 소수를 제외하고서는 진로에 관해서 확신을 갖는 사람이 드물 거라 생각합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비해 너무나 많은 선택권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고 그와 반대로 불안감은 너무나 커서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은 부족해져 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우리에게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Guy … [Read more...] about 인생에서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한다면
대형마트 업계는 지금 생존 경쟁 중
여긴 정말 생사의 기로입니다 얼마 전 뉴스레터에서 플랫폼의 생존을 걸고 상장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새벽배송 전문 플랫폼들의 이야기를 전해 드린 바 있었는데요. 알고 보면 이들보다 더 위급한 상황에 내몰린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오프라인의 터줏대감 대형마트 업체들입니다. 온라인의 성장과 소비행태의 변화로 위기를 맞이하던 이들은 코로나 이후 더욱 코너에 내몰린 상황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전성기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 건데요. 하루가 다르게 신선식품에 대한 온라인 침투율은 높아져만 가고 … [Read more...] about 대형마트 업계는 지금 생존 경쟁 중
블라인드로 뽑았으면, 블라인드로 일하게 만들기
올 한 해 스스로 가장 반성한 순간은 아직까지 한 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일 잘하는 한 후배에게 '전공이 XX과라면서요?'라고 물어본 일이죠. 당황하던 후배는 아니라고 황급히 말했고 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한동안 머뭇거렸습니다. 지난 몇 년간 브런치를 통해서 출신으로 회사 내 서열이 만들어지고 라인이 만들어지는 것을 대차게 비판했던 저도 '후광(Halo) 효과' 내지는 편향을 떨치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뭐 다른 의도가 있어서 그런 말을 했던 것은 아니었고 그 전공과 관련된 업무 … [Read more...] about 블라인드로 뽑았으면, 블라인드로 일하게 만들기
“라떼는 말이야…” 리더의 라떼 활용법
나의 과거는 당신의 과거보다 아름답다 우리 뇌는 현재 벌어지는 사건에 대해 긍정성(positivity)보다는 부정성(negativity)에 더 민감하게 진화되어 왔습니다. 부정적 사건에 과잉반응해야 생존에 더 유리했기 때문입니다. 수렵 채집활동을 하는 고대의 한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이 사람의 등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면 토끼와 같은 먹잇감으로 생각하기보다는 포식자로 가정하고 경계를 강화하는 것이 더 생존에 유리했을 것입니다. 부정성은 긍정성보다 훨씬 힘이 셉니다. … [Read more...] about “라떼는 말이야…” 리더의 라떼 활용법
영화제부터 입시 설명회까지! 서울시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
팬데믹 시대의 새로운 트렌드로 급부상한 메타버스!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다양한 콘텐츠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오프라인 행사 진행이 어려운 현재, 많은 기업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전시회와 강의, 그리고 입시 컨설팅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서울시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메타버스 DDP로 놀러가자! 서울디자인위크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서울디자인위크도 2021년에는 메타버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영화제부터 입시 설명회까지! 서울시가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방법
가난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나는 배고파서 연기했는데 남들은 극찬하더라. 그래서 예술은 잔인하다. 배우는 돈이 필요할 때 연기를 가장 잘한다. 배우 윤여정 살다 보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든다면 여지없이 그 상황과 장소는 '돈'과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삶은 돈과 얽히고설켜 있다. 그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다. 돈이 지긋지긋하다 하여 그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다. 돈은 단지 지폐와 동전을 이르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돈이라는 단어를 … [Read more...] about 가난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네이버의 미래는 콘텐츠에 있습니다
※ 필자가 2021년 10월 27일에 발행한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질문을 보면 주인공을 알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 콜에선 실적 발표 이후 Q&A 시간을 가지곤 합니다. 여기서 나오는 질문을 보면서 시장에서 네이버의 어떤 사업에 관심을 두는지 알 수 있는데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선 누가 뭐래도 ‘커머스’가 주인공이었습니다. 질문의 절반 이상이 커머스와 관련된 것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주인공이 바뀝니다. 10개의 질문 중 무려 6개가 몰린 네이버의 ‘콘텐츠’ 부문이 … [Read more...] about 네이버의 미래는 콘텐츠에 있습니다
‘오프닝 건너뛰기’에도 특허가 있다? ‘인트로 스킵’ 특허를 가진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OTT(Over The Top) 비즈니스의 선구자이다. 넷플릭스는 비디오 대여 비즈니스가 주를 이루던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 각자의 디바이스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구독 기반 스트리밍 비즈니스로 빠르게 시장을 선점했다. 그리고 2020년 초부터 코로나 19 상황에 의해 많은 사람이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하고 집에 머무르며 OTT 서비스를 구독해 넷플릭스 구독자 수가 급증했다. 디즈니, HBO 등 미국 콘텐츠 공급자들이 직접 OTT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 내 경쟁이 심화했다. … [Read more...] about ‘오프닝 건너뛰기’에도 특허가 있다? ‘인트로 스킵’ 특허를 가진 넷플릭스
실무자, 그리고 관리자
직군, 부서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으나 회사라는 조직에는 크게 실무자와 관리자 두 부류가 있다. 말 그대로 실무자는 실제 업무를 주로 진행하고 관리자는 실무자들이 원활하게 실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데 집중한다. 실무를 해본 경험이 있어야 실무자들의 고충을 알고, 또 그에 필요한 액션을 취할 수 있기에 거의 대부분 관리자의 직급이 실무자보다 높다. (그냥 쉽게 생각하자, 더 낮은 직급이 일을 시키면 하고 싶을까?) 내가 경험했던 조직도 그랬다. 팀장이나 실장은 보통 … [Read more...] about 실무자, 그리고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