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들어서는 남자아이인지 여자아이인지 분간이 잘 안 되는 이름, 중성적인 이름이 미국에서도 유행입니다. 할리우드에서 부는 반짝 유행을 넘어 많은 사람들이 자녀에게 찰리(Charlie)나 에머슨(Emerson) 같은 이름을 지어주고 있습니다. 아래 번역을 통해 뉴욕타임스 기사를 한글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헐리웃 커플들의 작명 메간 폭스와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부부는 셋째 아들 이름을 지을 때 아예 처음부터 이든(Ethan)이나 제이콥(Jacob) 같은 전형적인 남자아이 … [Read more...] about “중성적인(post gender)” 아이 이름이 뜬다
사회
골프는 정말 ‘대중스포츠’인가
지구촌 축전이라는 올림픽도 예전 같지 않았다. 가족들이 텔레비전 앞에 모여 앉아 우리 선수들의 경기를 손에 땀을 쥐고 지켜보고, 메달 소식에 환호성을 내지르던 시절은 이미 갔다. 글쎄, 우리 집만 그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올림픽엔 가족들과 같이 경기를 응원한 기억이 전혀 없으니 말이다. 금메달 소식도 심상하고 안타까운 탈락도 그리 아쉽지 않다. 까짓것, 최선을 다했으면 됐지. 꼭 메달을 따야 맛이야? 우리도 이제 메달 빛깔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만큼 살 만하게 된 것일까. 개인의 영광을 … [Read more...] about 골프는 정말 ‘대중스포츠’인가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안 된다고?
회사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안 되는 이유(ㅍㅍㅅㅅ) 이 글의 주장에 공감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보인다. 글의 요점인즉 한 회사에서 특화된 노하우 내지는 스킬(firm-specific human capital)을 가지지 말고, 여러 회사에서 널리 통하는 스킬(general human capital)을 갖추라는 것이다. 좀 더 일반화해 말하면 대학과 산업 현장에서 특정 회사, 직업, 산업에 특화된 specific skill이 아닌 모든 회사, 직업, 산업에 적용될 general … [Read more...] about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면 안 된다고?
‘말하는 대로’ 2화, 방송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이 시대의 소통, 말하는 대로 지난주에 우연히 방송을 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어서 이번 주 수요일에도 챙겨본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JTBC 채널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 대로>라는 프로그램이다. 장르가 '예능'이라고 표현되어 있지만, 사실 이 프로그램은 예능의 색을 가진 소통 프로그램에 해당한다. <김제동의 톡투유>가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메인으로 한다면, <말하는 대로>는 게스트가 가진 각자의 … [Read more...] about ‘말하는 대로’ 2화, 방송의 잠재력이 제대로 터졌다
주택보급률 103% 시대, 공공임대주택 왜 중요한가
어느 임대아파트 거주자의 죽음 지난 6월 3일 오후 26세 청년 이모 씨가 임대아파트 베란다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14년 10월부터 임대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았던 그는 전입신고를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아버지가 사망하자 이모씨와 아버지가 함께 살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어 SH공사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았다. 이 씨는 왜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그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취업을 하기 힘들었고, 일자리를 구해도 한 달을 채 다닐 수 없었다. 그래서 소득이 … [Read more...] about 주택보급률 103% 시대, 공공임대주택 왜 중요한가
‘인구 절벽’은 과연 숙명인가?
(※ 사견입니다) 한국 경제의 미래, 나아가 한국의 미래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인구 변화다. 한국의 인구는 2030년에 5216만명을 기록한 뒤 다음 해부터 감소할 예정이다. 생산활동인구(15~64세 인구)는 그보다 이른 올해 정점을 기록하고 내년부터 감소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인구절벽"이라는 멋진 표현을 써가며 이런 저런 비관론을 퍼뜨리는 전문가들도 많다. 한 나라의 인구 구조는 갑자기, 그리고 급격하게 변하지 않는다. 인구는 국가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 [Read more...] about ‘인구 절벽’은 과연 숙명인가?
기자인 나는 김영란법에 찬성한다
"ㅇㅇ선배랑 저녁 잡혔다" 온라인 매체 시절 이런 지침을 자주 받았다. 그날은 팀원 모두가 저녁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자리다. 혼자 빠져나가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정된 저녁 식사 자리에 도착했다. 제법 호화스러운 음식점이다. 기자 월급으로 후배들을 데리고 삼겹살에 소주를 산다고 해도 수십 만 원이 나오는데, 여기는 단가가 좀 세다. 술을 사겠다고 하는 선배는 미리 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일면식이 없는 이가 한 명 동석해 있었다. 혹시나 했는데 … [Read more...] about 기자인 나는 김영란법에 찬성한다
자본의 노동장악 2종 세트: 비정규직법과 성과연봉제
권력과 자본, 결탁하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비율은 OECD 평균의 2배다. 비정규직은 정규직보다 38% 낮은 임금을 받는다. 이런 차별적 노동 환경은 저임금 근로자를 양산했다. 2015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저임금 노동자의 비율은 세계 2위다. 97년 고용시장을 개혁하겠다는 이유로 도입된 비정규직법은 그동안 한국의 노동환경을 심각하게 악화시켰다. 20년이 흐른 2016년 정부와 자본은 이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현재 한국의 임금체계는 70% 이상이 … [Read more...] about 자본의 노동장악 2종 세트: 비정규직법과 성과연봉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 이 글은 가디언지의 「Why are older Danish women so happy?」를 번역한 글입니다. 유럽연합 통계연구(Eurostat Study)를 보면, 회원국의 74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덴마크 노인들이 10점 만점에 8.4점으로 유럽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 평균은 6.8점이었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면서 죽음이 가까워지면 행복한 감정도 자연히 사그라지는 게 당연한데, 과연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건 … [Read more...] about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김해성 목사 단상
17년 쯤 전의 9월 어느 날이었다. 성남 모처에서 아이템이 될 만한 결혼식이 열렸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합동 결혼식이었다. 신부는 전원 한국 여성들이었고, 이미 동거 중이었거나 아이들을 거느린 부부도 있었다. 네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다양한 국적이었지만 한국말들을 꽤 잘 했고 결혼식 후 피로연 때 맥주를 들이키면서 신부측 어르신들 앞에서 돌려 마실 줄도 아는, 거지반 한국 사람들이 다 된 이들이었다. 각 나라의 민속춤과 노래까지 곁들여진 행사를 마치고 행사 주관자의 인터뷰를 … [Read more...] about 김해성 목사 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