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람들이 문제점을 얘기하는데, 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지점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 우선 다른 분들이 문제라고 하지만, 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점. 운동권 학생들을 배척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꿘" 배제는 충분히 이해할만하고 또한 문제로 삼을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모두를 포용하는 게 아니다 운동권 배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포인트는 이대의 벗님들 모두를 수용하는 민주주의라면서 그 구성원을 배제하는게 … [Read more...] about 이대 시위의 문제: 책임의 주체인 지도부가 없는 느린 민주주의
사회
넘치는 사기, 내담자는 누가 보호하나?
"심리상담 받았는데 원래 이런 게 맞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대부분은 심리상담에 대한 오해, 혹은 상담자가 제대로 된 싸이코에듀케이션 없이 상담을 해서 발생된 오해일 때가 많지만 가끔은 뒷목 잡을 정도로 심리상담도 뭣도 아닌 사기일 때가 있다. 심리상담 영역에 사기/비전문가가 하도 많아서 거의 한 집 걸러 한 집이 제대로 된 곳이 … [Read more...] about 넘치는 사기, 내담자는 누가 보호하나?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
※ 이 글은 Harvard Business Review지에 실린 기사 「Why Do So Many Incompetent Men Become Leaders?」를 번역한 글입니다. 왜 여성 리더가 많이 없는지에 대해서는 흔히 몇 가지로 설명합니다. 여성은 능력이 부족하다. 여성은 승진에 관심이 없다. 능력도 관심도 있으나 편견과 유리 천장 때문에 승진을 할 수가 없다.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죠. 보수주의자들은 첫 번째인 여성이 무능하다를 이유로 드는 반면 진보층과 … [Read more...] about 왜 무능력한 남성이 리더가 될까?
정의당의 젠더TF 논쟁에 대하여
나는 정의당원도 아니고 정의당 내의 논쟁이나 의사결정과정에 대해 특별히 권한을 담은 발언을 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존중받을만한 여러 페친들께서 정의당 자유게시판의 글 "과연 '젠더 TF'가 700명의 탈당자들을 돌아오게 할 수 있을까요?"에 호의적인 입장을 표명하셨기에 짧게 시간을 내어 이 글에 대한 내 입장을 이야기하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글의 입장을 따른다면 나는 정의당이 아주 운이 좋아봐야 현재의 미약한 위치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정의당이 … [Read more...] about 정의당의 젠더TF 논쟁에 대하여
이것이 여성상위 시대다
김태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도대체 몇 번째 면접인가? 같은 여자 동기들은 다 취업이 되었는데 자신과 남자 동기들 몇 명은 취업이 안 된다. 남자라서 안 되는 취업 여자 동기들은 그냥 서류만 내면 되지만, 남자들은 지난 3년 호르몬 검사 자료와 경찰 리포트 안 내면 서류 통과가 잘 안 된다. 가족 범죄력도 다 보고해야 한다. 김태진의 형은 성추행으로 입건된 경력이 있다. 여자 형제가 없는 것도 약점이다. “이해하시죠? 남자분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성추행의 위험도 있고, … [Read more...] about 이것이 여성상위 시대다
아주 오래된 다짐
원문: 서늘한 여름밤 … [Read more...] about 아주 오래된 다짐
김조광수 감독 인터뷰 “결혼은 나에게 또 다른 운동”
1%살롱: 세상을 1%씩 바꾸는 사람들 시즌5, 에피소드 4회 주인공 김조광수 감독 만약 당신의 사랑이 사회에 지탄을 받고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이번 1%살롱은 영화를 통해 소수자의 시선과 목소리로 대중과 소통하는 김조광수 감독님을 모시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김조광수 감독님은 학생 운동가 출신 영화감독입니다. 대표작으로 <친구사이?> <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등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연출하였으며, 청년필름의 대표이자 신나는 센터 … [Read more...] about 김조광수 감독 인터뷰 “결혼은 나에게 또 다른 운동”
누가 주먹구구식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나
전직 기자 출신인 블로거 Indizio님이 쓴 '나의 김영란법 위반 사례기'이다. 밥, 술, 선물, 해외출장, 성접대, 골프, 해외연수 등의 체험을 적고 있다. 정도는 덜할 수도 있는데, 아마 국회의원, 보좌관, 비서관, 그리고 어느 정도는 관료들의 경우도 예외가 아닐 듯 하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매우 클 것이다. 기자가 얻어먹었던 가장 큰 이유: 관행 나는 19대 국회에서 기자들을 꽤 많이 만난 보좌관 축에 속한다. 보통 보좌진과 기자가 밥이나 술을 먹으면 보좌진이 … [Read more...] about 누가 주먹구구식 김영란법을 통과시켰나
대형 포털들이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다, 그런데…
1. 네이버와 다음이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다 요즘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러면서도 안타깝고요. 한국어맞춤법검사기 개발 26년, 그런데 몇 년 전부터 네이버가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맞춤법 검사기를 참고하는 것은 좋은데 거의 베끼더군요. 3년 동안 베타로 두고요. 규칙 만드는 데 1일, 베끼는 데 1분 맞춤법 검사기 규칙 하나 만드는 데 하루 걸립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만든 것 보고 넣는 데는 1분도 안 걸립니다. 우리가 새 규칙 넣으면 곧 … [Read more...] about 대형 포털들이 맞춤법 검사기를 공개했다, 그런데…
여성 참정권 탄생의 역사
2015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83년 만에 '보통선거'를 통해 20명의 여성 지방의회 의원이 탄생했다. 그해 사우디아라비아는 여성들에게 투표권과 피선거권 등 참정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1893년 뉴질랜드에서 처음으로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후 122년 만이다. 사우디 여성들 122년 만에 첫 투표 아닌 21세기에 웬 ‘여성참정권’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기실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은 역사는 그리 오래지 않다. 그것도 일찌감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온 구미 선진국에서는 이 … [Read more...] about 여성 참정권 탄생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