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하시 마츠리 씨가 과중한 업무와 잔업 등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것은 2015년 크리스마스 때였다. 그리고 올해 10월 7일, 일본 정부는 이것이 업무상 재해(산업재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은 다시 한 번 이 사건과 함께 과다한 노동과 시간 외 근무(잔업) 등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건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서 몇 가지 측면에서 부러웠다. 그나마 일본은 이런 사건에 대해 무덤덤하게 넘기지 않고 사회적인 이목이 집중되는구나, 일본 정부도 이런 문제를 고치려고 최소한 … [Read more...] about 일본 신입사원의 죽음, 남의 일이 아니구나
사회
행복한 삶을 위한 ARC의 법칙
나는 리더십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리더십은 타인을 이끄는 것 이전에 스스로의 삶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자기계발이나 리더십에 관한 책을 수십 권 읽다 보면,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일관되고, 때로는 상투적이라 할 만큼 누구나 알만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소를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지만, 물을 억지로 마시게는 할 수 없는 법이다.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진 이유는 리더십과 동기부여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주장에 대한 근거도 명확하게 제시하려 … [Read more...] about 행복한 삶을 위한 ARC의 법칙
서로 다른 집단으로 묶인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더 쉽게 퍼져나갑니다
※ 이 글은 ScienceDaily에 실린 「In social networks, group boundaries promote the spread of ideas, study finds」를 번역하였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의 데이먼 센톨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다르게 집단 간 경계가 줄어들수록 지식이 확산되는 정도 역시 줄어든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오히려, 집단 간 경계가 적당히 보존될 때 가장 좋은 방법이나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퍼져나가기 쉽다고 합니다. 이에 따르면, 직장에서 … [Read more...] about 서로 다른 집단으로 묶인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디어가 더 쉽게 퍼져나갑니다
삼성, LG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문제로 떠들썩하다. 어찌 보면 설계의 문제일 수도 있고, 납품받은 배터리의 품질 불량 문제일 수도 있다. 삼성은 어떻게든 귀결짓고 해당 모델을 단종하는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이 문제는 삼성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대한민국, 우리들의 문제이다. 기업이 그 자체의 ‘업의 본질’을 망각하거나 훼손될 때, 기업은 성장이 멈추고 혼돈에 휩싸이게 된다. 그리고 해당 기업이 축적한 역량이 버텨주는 기간 내 업의 본질을 회복하지 못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내려 다른 방향으로 돌파구를 … [Read more...] about 삼성, LG만의 문제가 아니다
힘들지 않다면, 그것을 하는 의미가 없다
※ 이 글은 Benjamin P. Hardy가 쓴 「If It Doesn’t Suck, It’s Not Worth Doing」를 번역한 글입니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예상하고 기대하는 것은 대부분 실제로 그것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정서적으로 강력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의 상사에게 월급에 대한 걸 묻는 건 굉장히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죠. 그러나 일단 한 번 그 일을 해내게 되면, 별것 아니였단 것을 알게 됩니다. 무언가를 … [Read more...] about 힘들지 않다면, 그것을 하는 의미가 없다
첫 회사로 스타트업은 어떨까?
대학에서 프로그래밍으로는 학과 탑을 달리던 학생이 있었다. 그는 곧 여러 교수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교내 창업동아리의 러브콜이 끊기지 않았고 전공수업, 그것도 프로젝트 진행이 필수인 수업에서는 최고의 인기인 학생이었다. 그런 그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젊은 교수의 제안으로 그 교수의 창업에 참여하게 된다. 말도 안 되는 급여는 0년차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 회사가 커가면서 나의 위치와 배움의 크기가 나날이 커갈 것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하지만, 본인의 의지나 목표와는 반대로 … [Read more...] about 첫 회사로 스타트업은 어떨까?
핀란드 30년 교육개혁에서 배우는 교훈
1 2010년을 전후로 ‘핀란드 교육’ 열풍이 불었다. 일종의 ‘교육 유람단’을 꾸려 핀란드 교육 현장을 탐사하러 다니는 이들이 많았다. 함께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협력과 공동체의 학교 문화에도 불구하고(!)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탁월한 성적을 내는 핀란드 교육이 경쟁 일변도의 시스템 아래서 신음하는 한국 공교육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으리라 여겼다. 아쉬운 점이 있다. 핀란드 교육 열풍 이후 핀란드 교육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는, 학생의 배움을 중심으로 하는 협력적인 교실 … [Read more...] about 핀란드 30년 교육개혁에서 배우는 교훈
공공기관 성과주의는 어떤 폐해를 낳는가?
올 여름 시청률 20%를 넘은 SBS 드라마 <닥터스>의 주인공 홍지홍은 멋진 의사다. 그는 환자를 돈벌이 수단으로 보는 이들과 싸우며 병원의 시스템을 더 좋게 바꾸려 한다. “병원은 의사와 환자가 공존하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그의 말은 병원과 의사의 역할을 제대로 짚고 있다. 현실은 드라마와 다르다. 드라마에서 악한 사람의 말과 행동은 한눈에 봐도 잘못돼 보인다. 그런데 2016년 한국 사회를 시끌시끌하게 만드는 ‘성과연봉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애매하다. 박근혜 대통령이 … [Read more...] about 공공기관 성과주의는 어떤 폐해를 낳는가?
삼성과 노키아, ‘몰빵경제’는 위험하다
북유럽의 대표국가이자 세계 최고의 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핀란드. 그러나 경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에 빠져있습니다. 핀란드의 영광과 추락에는 노키아가 있습니다. 한때는 혁신으로 세계를 주름잡던 대기업이었지만, 위기에 닥치고 불과 2년 만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된 기업이죠. 핀란드는 사회적 안전망과 높은 창업 열기로 서서히 경제를 회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휘청휘청하고 있습니다. 향후 10년간의 경제가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는 비극적인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소수의 대기업에게 기댄 국가 … [Read more...] about 삼성과 노키아, ‘몰빵경제’는 위험하다
30일 무이자? 대부업체에게 공짜는 없다
대한민국의 대부업체들은 2번의 이미지 세탁을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광고를 통해서 친숙한 이미지와 함께 '금융기관'임을 강조하였고, 다음에는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은행'임을 강조하였습니다. 하지만 엄연히 저축은행과 우리가 알고 있는 시중은행은 차이가 큽니다. 일단 금리부터 엄청난 차이가 나죠. 저축은행의 금리는 일반 대부업체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CF와 저축은행 인수로 꽤 쏠쏠한 이미지 세탁과 성장을 한 대부업체들은 또 하나의 마케팅을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30일 무이자 대출'. … [Read more...] about 30일 무이자? 대부업체에게 공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