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카네만(Daniel Kahneman)이 말했다. “꿈을 꾸었지. 꿈에서 의사가 나는 시한부 인생이래. 앞으로 6개월밖에 못 산대. 그런데 그 순간 너무 행복했어. 왠지 알아? 여생을 이 쓰레기 같은 짓을 하느라 보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야.” 아모스 트베르스키(Amos Tversky)가 대답했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감동 받았겠지만 난 아니야. 이걸 끝내.” 그들은 진화심리학자 게르트 기거랜처(Gerd Gigerenzer)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는 논문을 집필하는 중이었다. … [Read more...] about 우리 시대 최고 천재에 대한 최고 이야기꾼의 이야기
포퓰리즘의 시대
브렉시트, 트럼프, 샌더스. 바야흐로 포퓰리즘의 시대이다. 문제는 우리는 포퓰리즘이 무엇인지 모른다. 나름 정치학을 공부했지만, 이데올로기 정치도 정당정치도 계급정치도 이익집단정치도 다 구경했지만, 포퓰리즘에 대해서는 정확한 규정조차도 모른다. 파시즘이 포퓰리즘인가? 아니. 사회주의가 포퓰리즘인가? 아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자본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고, 권위주의도 아니다. 어쩌면 포퓰리즘보다 더 중요한 무엇을 놓치고 있지는 않을까? 월스트리트 점령운동같은, 또는 반세계화 운동 … [Read more...] about 포퓰리즘의 시대
[변호사 사용설명서] ②회사법 상의 미란다 경고
변호사가 누구 편인지 정확히 가리지 않은 결과 (아래에서 예를 든 경우처럼) 그 피해가 당사자에게만 미치는 경우는 극히 운이 좋은 경우이다. 피해는 당사자, 회사, 변호사 등 관련자 모두에게 미칠 수도 있다. 소위 김영란법 때문에 한국 전체가 폭격이라도 맞은 것 같다. 김영수부장은 회사에서 가장 잘 나가는 영업직이다. 어느 날, 그가 접대차 골프를 친 것이 부패행위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회사의 사장이 김부장을 불러 고충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민감한 문제라 초기부터 변호사를 통해서 … [Read more...] about [변호사 사용설명서] ②회사법 상의 미란다 경고
[변호사 사용설명서] ①도대체 누구 편이세요?
아무리 복잡한 일도 아주 사소한 일이나 아주 사소한 실수에서 시작하는 법이다. 이런 사소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를 변호사가 저지르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1. 김철수 사장은 1982년 '스타'라는 의료기기 회사를 창업하였고, 이 회사의 대표이사직을 역임하였다. 그는 1984년 회사의 변호사로 박영희 변호사를 선임하여 오랫동안 같이 일했다. 1987년 회사가 어려워지자, 은행에서는 회사의 임원진이 개인적으로 채무를 보증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 [Read more...] about [변호사 사용설명서] ①도대체 누구 편이세요?
갬블로 살펴본 스타트업 생태계
다이얼패드… 내가 미국에 있을 때 나름 자주 사용했던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였는데, 많은 스타트업들이 ‘벤처’가 아닌 ‘사업’을 하려고 하더군요. 그냥 작은 시장에서 의미있는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도 나쁘진 않죠. 하지만 그것은 기술 기반의 벤처가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그냥 사업일 뿐인 거죠. 누군가는 제2의 구글, 페이스북을 만들어서 하키스틱(J모양) 같은 성장 곡선을 그려야 합니다. 그게 벤처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인 겁니다.” – 다이얼패드 창업자 조원규의 새로운 … [Read more...] about 갬블로 살펴본 스타트업 생태계
애플의 정치 마케팅은 대성공했다
애플은 이미 이겼다 애플은 최고의 마케팅 회사이다. 팀 쿡은 스티브 잡스 못지않은, 어쩌면 스티브 잡스보다 나은 마케터임을 이 한 방으로 증명하였다. 애초에 FBI가 실수했다. FBI는 이미 클라우드에 백업된 데이터를 이미 입수하였다. 원했던 것은 마지막 백업 이후 자료들이었다. 어쩌면 그래서 FBI가 이런 시도를 했는지도 모른다. 져도 크게 손해 볼 게 없었으니까…. FBI가 두 번째로 실수한 것은 해당 핸드폰의 잠금을 풀어 달라고 요청한 것이 아니고, 풀 수 있도록 OS를 … [Read more...] about 애플의 정치 마케팅은 대성공했다
꼰대를 피하는 법
원하는 건 멘토인데 꼰대가 걸렸다. 물론, 여러분 잘못은 아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었을까? 좋은 멘토를 구할 때 확인할 체크리스트가 있어 옮겨 본다. 좋은 멘토를 구할 수 있다면 사업에 그보다 좋을 수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멘토를 구할 때 다음 사항을 확인하라. 잘 듣는 사람인가? 결국 문제는 당신 문제이고, 해결책도 당신에게서 나오게 되어 있다. 적어도, 해결책은 여러분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잘 듣고, 여러분 속의 잠재력이 … [Read more...] about 꼰대를 피하는 법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로봇이 제조업을 다 하고, 알고리즘이 서비스업을 다 할 수 있게 되면, 도대체 사람은 왜 필요한가? 당연히 필요하지. 로봇이 만든 물건의 소비자로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객으로서… … 딜레마가 눈에 보이는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말하자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경제활동의 주체를 가계, 기업, 정부로 나눈다. 너무 쉬운 수준까지 내려온 것 같지만, 경제학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이다. 가계는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은 가계에 … [Read more...] about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카톡으로 읽는 시대정신: 민주투사여, 창업하라
하나의 유령이 대한민국을 배회하고 있다. 창업이라는 유령이… 이번 카톡 게이트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는 감청과 압수수색의 법적 차이 내지는 이석우공동대표가 꼼수를 부렸느냐하는 것이 아니다. 진짜 재미있는 것은 바로 카톡의 반격과 법을 어기겠다는 – 내지는 법집행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 선언에 대하여 왜 정부는 가만히 있느냐 하는 것이다. 때로, 침묵은 그 어떤 웅변보다도 크게 말하는 법이다. 이제 법적, 제도적 환경도 주요 경쟁력이다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망명은 … [Read more...] about 카톡으로 읽는 시대정신: 민주투사여, 창업하라
피케티는 마르크스주의자도, 좌파도 아니다
소개팅을 가거나 면접을 하거나 할 때, 상대방이 잘 사는지 물어 보려면 대체로 둘 중 하나를 물어 보게 된다. 얼마나 버니? 이 질문은 “아버지는 뭐하시니?” 내지는 “월급은 많니?” 등과 같은 변형이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재산은 얼마나 있니? 이 질문도 “집은 어디니?” 내지는 “집은 몇 평이니?” 같은 변형이 있을 수 있다. 돌이켜보면, 과거에는 첫 번째의 질문을 자주 물어 보다가 요즘 들어서는 (한 5-6년 전부터는) 두 번째의 질문을 사람들이 더 많이 물어 보는 것 같다는 … [Read more...] about 피케티는 마르크스주의자도, 좌파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