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MBC 뉴스데스크는 시민들을 상대로 개헌에 대해 묻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라는 제목의 뉴스에서는 ‘주○○’이라는 학생이 등장합니다. 뉴스를 본 많은 시청자가 주 씨를 일반 학생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 씨는 12월 28일까지도 《엠빅뉴스》에서 인턴기자로 근무했습니다. 주 씨는 지난 12월 7일 「“최승호 사장님, 왜 우린 사원증 목걸이가 달라요?”」라는 제목의 《엠빅뉴스》에도 나옵니다. 인턴기자가 최승호 신임사장을 … [Read more...] about MBC 뉴스데스크 인터뷰 시민, 알고 보니 ‘인턴 기자’
사회
하이패션 잡지 모델로 나선 유기견
내다 버림, ‘유기’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이다. 생명을 지닌 존재 앞에 이 단어가 붙어있을 때만큼 슬픈 일도 없는데, 그보다 더 가슴 아픈 건 그런 일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마리에 달하는 강아지가 버려지고 있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무색할 만큼, 동물을 대하는 도덕적 수준에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TV 프로그램에서도 버려진 … [Read more...] about 하이패션 잡지 모델로 나선 유기견
좋은 상사의 필수조건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좋은 상사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 다닐 때 아무리 좋은 선생님을 만나도 1년이면 헤어지는데, 보통 한 팀에서 3~5년 있는다 치고, 관계가 좋으면 아마도 회사생활 끝날 때까지 일을 같이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누적시간으로 따져보면 부부보다 인생의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매일 직속고참 욕만 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는데, 조심해야 합니다. 경험적으로 보았을 때 그런 분들은 나중에 십중팔구 욕하던 상사처럼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 [Read more...] about 좋은 상사의 필수조건
“너 여기 평생 있을 거 아니야.”
나는 1년간 외국계 스타트업을 다녔다. 창업한 지 3년 만에 급속도로 성장해 전 세계에 200명 정도의 직원이 있는 회사로 한국에 들어온 지는 2년 정도 되었다. 사실 업계에선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성장해 스타트업이라기보단 중소기업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지만, 여전히 그 스피릿은 간직하고 있는 회사다. 정말 좋았던 경험들 중 나에게 꽤 인상적이었던 경험 하나를 공유하고자 한다. 이 회사를 들어오고 얼마 안 되었을 때 사내 세미나 중 있었던 일이다. 한국 오피스의 지사장이 15명 … [Read more...] about “너 여기 평생 있을 거 아니야.”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프롤로그 코미디언 김숙이 한 예능에 출연했을 때 일이다. 속물적인 질문을 하거나 무례한 질문을 가감 없이 함으로써 출연자들을 당황시키는 캐릭터의 한 연예인이 김숙에게 “얼굴이 남자 같이 생겼다”고 독설을 했다. 보통 이 경우라면 외모공격을 당한 상대 여자 코미디언도 자신의 외모를 웃음의 대상으로 희화화하거나 함께 웃고 말았을 텐데 당시 김숙의 대처는 평소 내가 보던 사람들과 달랐다. 김숙은 잠시 그를 지긋이 쳐다본 뒤 “어? 상처 주네?” 하고 짧게 내뱉었다.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느긋한 … [Read more...] about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기업과 부자들의 탈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 이 글은 Gabriel Zucman이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칼럼 「How Corporations and the Wealthy Avoid Taxes (and How to Stop Them)」을 번역한 글입니다. 제 계산으로 기업들이 영업 이익과 이윤을 조세피난처로 돌려 신고하지 않는 바람에 미국 정부가 걷지 못하는 세금이 1년에 700억 달러 정도 됩니다. 매년 미국 정부가 걷는 법인세의 20%에 해당하는 액수지만, 이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업이 찾아낸 절세(絶稅) 전략이라고 할 수 … [Read more...] about 기업과 부자들의 탈세,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3가지 방법
모든 회사의 리더들은 상사부터 부하까지 모든 스텝들이 때때로 한 걸음 물러나서 그들의 비즈니스가 어디에 있고, 계속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헤아려보도록 해야 합니다. 영국 버진(Virgin) 그룹의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은 최근 블로그에서 말했습니다. 일상적인 수준에서건 당신이 어떤 계획에 관련되어 있건, 당신과 당신의 팀은 지켜봐야 할 많은 변수들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통제할 수 없는 해로운 요소들이 빠르게 커져 많은 피해를 줄 수도 있기 … [Read more...] about 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3가지 방법
사회적 위치가 낮은 이들이 더 ‘현명’하다는 연구
※본 글은 사이언스지에 실린 'The lower your social class, the ‘wiser’ you are, suggests new study'를 번역한 글입니다. 오늘날 사회에는 분명한 모순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사회는 점점 더 영리해지지만, 정작 개인들은 예전과 같은 수준에서 서로 싸우고 흥분한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이고르 그로스만은 묻습니다. “왜 인간의 다툼은 줄어들지 않는 것일까요?” 그는 그 이유를 지능은 사실상 다툼을 줄이지 않기 … [Read more...] about 사회적 위치가 낮은 이들이 더 ‘현명’하다는 연구
그들은 왜 산업재해에 더 취약한가?
한국의 산업재해(산재) 사망률이 OECD 회원국 중 1~2위를 다툰 지가 벌써 10년이 넘는다. 지난해에도 산재 사망자 숫자가 1,777명이었으니, 하루에 네 명 이상 생을 달리한 셈이다. 이 정도 되면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질 만도 하지만 올해에도 ‘처음이 아닌’, 그래서 더 안타까운 산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우리 사회에서 산재는 지나치게 반복적이고 비슷한 형태로, 그것도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한 지위에 놓여있는 이들에게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이미 많은 학술논문이 나이가 어린 노동자, 비정규 … [Read more...] about 그들은 왜 산업재해에 더 취약한가?
남성들이 ‘엠마 왓슨’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
※ 이 글은 가디언 지에 Owen Jones가 기고한 「Men need to stand together with Emma Watson against misogyny」을 번역한 글입니다. 2014년 UN의 새로운 여성주의 운동인 히포쉬(HeForShe) 캠페인을 런칭하는 자리에서 연설을 한 엠마 왓슨은 곧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왓슨의 누드 사진을 유포하겠다는 인터넷상의 협박이 한 마케팅 회사의 홍보성 '장난'으로 밝혀지는 해프닝까지 일어난 일이었죠. 양성평등을 외치는 … [Read more...] about 남성들이 ‘엠마 왓슨’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