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이 공개적인 자리에서 3번 이상 거짓말을 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만들자는 의견이 등장했습니다.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은 지난 1월 6일 페이스북에 “정당 대표나 주요 정치인들이 공개적인 자리서 3번 이상 거짓말하면 퇴출시키는 삼진아웃제를 적용하면 어떨까요”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유 의원은 ‘이들 영향력이 적지 않다’며 ‘입법이 되지 않더라도 거짓말에 대한 경종을 울리거나 언론의 기사화는 된다’고 제안받았다면서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Read more...] about 정치인 거짓말 삼진아웃제 ‘안철수법’ 만들어지나?
사회
언론이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
※ 미국언론연구소(API)는 12월 15일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5 ways to build trust with your readers going into 2017)』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지난 10월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에서 열린 '저널리즘과 여성' 컨퍼런스에서 API가 제시했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독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파악하고 그들이 당신의 뉴스룸을 알게 하라 언론들은 뉴스룸을 빠져나와 독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 [Read more...] about 언론이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
한국에서 캐나다계 중국인 여성으로 산다는 것
※본 글은 쿼츠지에 게재된 'The strange, contradictory privilege of living in South Korea as a Chinese-Canadian woman'을 번역한 글입니다. “저기요.” 모르는 남자가 내게 한국어로 말을 걸었다. 서울의 부촌 강남에 있는 한 북적이는 쇼핑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었다. 내가 돌아보자 그는 곧바로 예쁜 명함 한 장을 건넸다. 명함에는 깔끔한 흰색 바탕에 검은색 필기체로 “Marry Me”라는 문구가 적혀 … [Read more...] about 한국에서 캐나다계 중국인 여성으로 산다는 것
‘혼밥’은 공중보건의 문제다
몇 달 전, 법무부 장관이 익명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밥 총무’의 역할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검찰의 ‘밥 총무’란 식사 시간이 되면 부서 내 부장검사나 선배 검사들의 참석 여부를 확인한 뒤 메뉴를 정해 식당을 예약하고 식사를 마치면 공금이나 갹출로 계산까지 담당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막내 검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어려움을 법무부 장관에게 호소한 것이다. 기사가 나온 뒤 ‘아니, 그게 왜 갑질이야? 같이 밥을 먹는 게 어때서?’라고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대화를 … [Read more...] about ‘혼밥’은 공중보건의 문제다
둘째 딸은 왜 항상 연애에 실패할까?
1년간 연애칼럼을 쓴 적 있다. 대학생들이 연애에 관련된 고민을 보내면 그걸 읽고 조언을 해주는 방식이었다. 행복해지려고 연애를 하지만 연애를 할수록 불행해지고 쪼그라드는 경우가 있는데 내게 메일을 보내는 여자들의 경우는 대부분 그런 상황이었다. 반면 남자들의 질문은 거의 하나로 귀결되었다. “어떻게 하면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불행한 연애로 고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읽거나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나는 이상한 공통점 하나를 깨달았다. 집착하는 남자를 떠나지 못하는 여자, 폭력적이고 … [Read more...] about 둘째 딸은 왜 항상 연애에 실패할까?
제주 이주 7년차, 아직도 말할 수 없는 금기어
제주로 이주한 지 7년이 넘었다. 지금은 육지에서 제주로 이주한 사람들이 많아 사라졌지만, 아직도 제주 도민 중에는 ‘외지인’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내가 사는 송당은 제주 내에서도 산골 마을이라 종종 외지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아이를 낳고 마을에 사는데도 왜 외지인이라 부르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 물음은 제주 4.3사건을 알고 난 뒤에야 풀렸다. ‘마지막 빨치산이 체포된 마을’ 2011년 마당 텃밭을 정리하다가 탄피를 발견했다. 마을 근처에 … [Read more...] about 제주 이주 7년차, 아직도 말할 수 없는 금기어
왜 “미중년”은 남성에게만 쓰이는가: 남자만 늙어도 괜찮다고 허락받은 사회
작년 즈음, 스타 워즈의 레아 장군, 캐리 피셔가 몸매를 들먹이며 곱게 늙지 못했다고 하는 비난에 트윗으로 직접 대응한적이 있다. 상처가 되니 왈가왈부를 그만했으면 한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본인이 쓴 트윗보다도 리트윗한 트윗이 더 인상적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더 멋지게 늙는 게 아니다. 남자는 그냥 늙어도 괜찮다고 [사회적으로] 허락받았을 뿐이다. 실로 그렇다. 예를 들어 중년이라는 표현은 성별에 상관없이 쓰이는 단어지만, 미중년이라는 단어는 유독 주로 남성에게만 사용된다. 여성에겐 … [Read more...] about 왜 “미중년”은 남성에게만 쓰이는가: 남자만 늙어도 괜찮다고 허락받은 사회
채용은 문제가 있다
채용, 누구나 한번쯤 채용을 당하거나 직간접적으로 채용에 관여하게 된다. 좁게 보면 나와 함께 일하게 될 사람을 뽑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넓게 보면 나와 함께 생활하게 될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일과 정을 쌓으려고 하는 사람을 고르는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조직의 명운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후자라면 더더욱 신중을 기해야한다. 최근 불어온 '느린 채용'의 바람은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채용은 좀 문제가 … [Read more...] about 채용은 문제가 있다
그때 언론은 ‘해외 자원 확보’가 우선이라 했다
요즘 광물자원공사의 부채 규모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채 많은 공기업은 민간기업처럼 청산되어야 한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요. 저는 광물자원공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10년 전쯤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많은 기억이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까지 2000년대 몇 년은 전 세계적으로 호황이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중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엄청난 속도로 상승을 했었지요. 대표적으로 2000년대 중후반 원유가격은 100달러를 훨씬 … [Read more...] about 그때 언론은 ‘해외 자원 확보’가 우선이라 했다
아티스트들과 대화하는 법
1. 흔히 아티스트들은 까다로워서/쉽게 기분이 상해서 함께 일하기/대화하기 힘들다고 말한다. 이건 오해다. 그 사람들이 까다로운 사람들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아닌 사람들이 그들과 대화하는 법을 모르는 거다. 그런 걸 따로 알아야 하다니 그게 까다로운 거 아니냐고 묻는다면, 그 말도 맞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건 그런 게 아니다. 그들은 그저 제멋대로 변덕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그들만의 분명한 사고방식과 대화방식이 있다는 것이 그것이다. 2. 대학원 전공이 전공이다 보니 … [Read more...] about 아티스트들과 대화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