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언론연구소(API)는 12월 15일 『독자의 신뢰를 쌓는 5가지 방안(5 ways to build trust with your readers going into 2017)』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 글은 지난 10월 버지니아주 로아노크에서 열린 ‘저널리즘과 여성’ 컨퍼런스에서 API가 제시했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독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파악하고 그들이 당신의 뉴스룸을 알게 하라
언론들은 뉴스룸을 빠져나와 독자가 있는 커뮤니티를 찾아가야 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그들이 뉴스룸을 알도록 해야 한다. 비디오나 페이스북 라이브로 뉴스를 전할 땐 바이라인으로 얼굴을 집어넣어라. 언론사 홈페이지에선 뉴스룸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친절하게 설명하라.
‘인디애나폴리스 스타’라는 언론사는 주기적으로 커피숍을 빌려 ‘커피와 뉴스’ 미팅 행사를 열고 있는데 이 모임에서 뉴스룸은 지역 주민들과 어떤 뉴스를 취재할 것인지, 또 왜 그 뉴스를 취재하는지를 공유한다.
2. 뉴스를 수정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라
뉴스룸은 실수를 숨기려고만 한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으면 독자들은 뉴스를 더 신뢰할 것이다. 프린트 미디어든 온라인 미디어든 마찬가지다.
‘콜럼비아 미주리안’은 ‘Show me the Errors’라는 콘테스트를 마련해 매월 독자들이 틀린 부분을 지적해오면 보상을 해주면서 신뢰를 쌓으려 노력하고 있다.
3. 스토리에 맥락을 추가하라
뉴스에는 흐름이 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뉴스는 없다. 전조가 있고 배경이 있다. 그 맥락을 기사에 추가하라. 과거의 배경 스토리를 업데이트하거나 다른 보도를 링크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스토리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오클랜드 화재 소식을 전하면서 기자들이 새롭게 취재한 내용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했다. 기사 속에는 기자들이 어떤 의문을 갖고 취재하고 있는지, 또 다음 취재는 어떤 내용일지를 예고했다.
4. 뉴스룸의 구성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정보원을 발굴하라
뉴스룸은 커뮤니티를 대변하기 위해 다양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 의견을 반영할 때 매번 똑같은 사람의 의견만 싣는다면 독자는 식상해할 것이고, 심지어 그를 더 이상 전문가로 인정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정보원을 발굴해야 한다.
다른 미디어와 제휴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컨대 히스패닉이 많은 커뮤니티에선 스페인어 라디오 방송국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다. 뉴욕타임스는 2015년 네일숍 직원들의 인권실태와 관련된 기사를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발간해 다양성을 추구했다.
5. 어떻게 기사를 작성했는지, 정보원은 누구인지 투명하게 밝혀라
독자들은 취재 과정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알지 못한다. 이 과정을 투명하게 해 독자들을 참여시켜라. 스트레이트 뉴스와 의견 뉴스를 명확하게 구분하고, 기자가 스토리를 어떻게 발굴했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도 써라. 사업국과 편집국 차원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도 밝혀라.
존스 수녀의 ‘개인 감옥 조사’가 좋은 예다. 편집국장 클라라 제프리는 왜 기자를 기업이 운영하는 감옥으로 보냈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별도의 기사를 작성했다.
원문 : 유창의 무비믹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