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장을 찍을 때 사용하는 인주입니다. 당연히 빨간색이죠. 그런데 왜 꼭 빨간색이어야 할까요? 이는 인장 문화가 시작된 중국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인주의 원료가 주사라는 붉은색 수은 화합물이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에서는 빨간색을 신성시하며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믿었죠. 중국으로부터 인장 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와 일본도 자연스럽게 빨간 인주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인주도 변화를 시도합니다. 일본 디자이너 우타시로 사토루(Satoru … [Read more...] about 도장 인주는 왜 빨간색일까? 나만의 색을 표현하는 인주
생활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운다
1. 사랑이 주는 신비로운 경험 중 하나는 당신이 건넸던 어느 순간의 호의, 눈빛, 몸짓 하나가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을 사라지게 하고 오직 그것만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순간이다. 당신이 타주었던 차 한 잔, 당신이 건네주었던 꽃 한 송이, 당신을 따라나섰던 밤 산책, 당신이 커피를 마시던 한순간의 모습이 어느 순간 가장 의미있고도 유일한 것이 되고, 그 밖의 나를 둘러싼 인생이나 세상의 맥락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부디 시간이 … [Read more...] about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운다
사람은 곁에 있어야 할 사랑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결혼한 이후로 주말은 거의 전부 가정에 썼던 것 같다. 아내가 있고 또 아이가 있는데, 아내와 아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두고 굳이 그 시간에 친구나 다른 사람을 만나러 나간 적은 거의 없었다. 북토크를 하거나 모임에 갈 일이 있어도, 주로 아내와 같이 갔고, 아이랑 같이 간 적도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 여유랄 것이 있다면 그 시간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 내가 사랑하는 가정에 쓰려고 애썼다. 이런 식으로 살다 보면 사회관계라든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여러모로 사회적인 … [Read more...] about 사람은 곁에 있어야 할 사랑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맥락’의 힘
맥락 어떤 일이나 사물이 서로 연관되어 이루는 줄거리 서로 연관되어 있는 핏줄의 계통 그림에서 보이는 것은? 위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아마 대부분은 삼각형을 생각해낼 것이다. 그러나 삼각형은 없다. 없는 삼각형을 우리는 왜 만들어 내는가? 이를 두고 '맥락적 사고'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충분한 정보를 끼워 맞추려는 심리적 본성이 있다. 길을 가다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나에게 인상을 쓰고 갔다고 생각해 보자. 종일 기분이 나쁘다. … [Read more...] about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맥락’의 힘
“플라톤도 딴짓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 Let Me Think의 「«Plato struggled with distraction 2500 years before the iPhone.» A talk with Nir Eyal」을 번역한 글입니다. LMT: 만나서 반갑습니다. 당신은 『방해받지 않기(Indistractable)』에서 바로 이 기술이야말로 21세기 개인이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방해받지 않기’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그리고 이 능력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Nir: 만약 우리가 자신의 … [Read more...] about “플라톤도 딴짓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비건을 위한 맥주를 찾아서
치킨런. 꼬마돼지 베이브. 아기돼지 삼 형제… 한때는 나의 베프 같던 녀석들이다. 하지만 이런 멋진 이야기도 치킨에 대한 나의 욕망을 멈추지는 못했었다. 고기(특히 콜라가 함께하는)는 왜 먹을수록 맛있는 거지? 그렇게 고기와 음료로 점철된 마시즘의 생활에 독자 문의가 들어왔다. 비건을 위한 맥주는 없을까요? 잠깐만. 맥주는 비건 식품이 아니었어? 음식도 음료도 비거니즘의 시대다 비건에 대해 돌아보자. 한때는 반찬 투정 정도로 여겨졌던 비거니즘(채식주의)은 음식과 음료계의 … [Read more...] about 비건을 위한 맥주를 찾아서
불면증이 생겼다면, 아침 10분씩 햇볕을 쬐자
요새 극심한 불면증을 겪었다. 새벽 3시에 누워서 아침 9시까지 잠이 안 오는데 버틸 도리가 없었다. 한 3주일은 심하게 고생한 것 같다. 원래 잠자는 데 문제가 있는 편이다. 예전에는 그냥 컴퓨터를 하면서 밤을 새웠고(이렇게 어그러진 생활 패턴 때문에 과장 조금 섞어서 10년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한 것 같다), 직장에 다닐 때에도 번번이 잠을 못 이루곤 했다. 그동안은 잠을 못 자는 게 내가 게으른 탓인 줄 알았다. 정신과나 심리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터부시되지 않는 지금에야, 이게 … [Read more...] about 불면증이 생겼다면, 아침 10분씩 햇볕을 쬐자
세면대에 누가 그렸지? 코로나 때문에 발견한 아이디어
밋밋한 세면대와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누군가 욕실 세면대에 붓과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네요. 나비들은 당장이라도 날아갈 같고, 세면대는 화려한 산호들이 가득한 바다로 바뀌었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마르타 그로시(Marta Grossi)의 'Wash Your Hands and Keep Creative'(손도 씻고 창의력도 키우고)라는 시리즈 작품들입니다. 그녀는 지난 3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극심하게 번져 외출마저 … [Read more...] about 세면대에 누가 그렸지? 코로나 때문에 발견한 아이디어
타인을 믿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1. 살다 보면 사람을 병적으로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이 회사 조직에 있으면 좀 피곤해진다. 늘 타인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남들에게 쉽게 일을 맡기지 못하고 맡긴다고 해도 자기 손안에서 모든 게 다 컨트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보면, 남을 믿지 못하는 게 우리에게 피곤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본인도 피곤하다. 자기 일하기도 바쁜데 시킨 일도 자기가 일일이 신경 써야 한다면 자기도 얼마나 피곤할까. 우리는 보통 믿음 가는 인간이 되려고 한다. 남들에게 신뢰를 주고 … [Read more...] about 타인을 믿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주장하며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일단 제목에 붙여보긴 했는데, 사실 다이어트(식이 관리)라는 것은 지속 가능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모름지기 살려고 먹고, 먹고 살자고 일도 하는 건데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다이어트의 정의가 '체지방 감소', '체중 감소'가 되면 '지속 가능'이란 화두보다는 '최대한 빠른 효과'가 다이어트의 속성을 결정해버리기 마련이다. 일단 굶든, 하나만 먹든, 약을 먹든 효과가 나타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얻은 것, 빠르게 얻은 것은 … [Read more...] about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주장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