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한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딸을 잃었다. 2015년 10월 한 딸은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두 사람은 '우연히' 연결되었고, 서로에게 위로가 되었다. 세상을 떠났지만, 아버지와 멀어지고 싶지 않았던 패터슨은 평소처럼 아버지에게 문자를 보냈다. 패터슨이 보낸 문자는 한 아버지에게 도착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딸을 잃고 1년 넘게 힘든 시간을 보내던 브래드였다. 패터슨의 문자는 4년 동안 매일 계속되었다. 브래드는 문자를 통해 큰 위로를 … [Read more...] about 세상을 떠난 아빠에게 4년 동안 문자보냈던 딸이 어느 날 답장을 받게 된 이야기
생활
뉴 노멀: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일상의 변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내가 일하고 있는 Bay Area도 여러 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아마도 몇 년 후쯤에는 지금 겪는 여러 변화들 중의 몇몇은 일상화되지 않을까 싶지만, 개인적인 기록의 차원에서라도 한 번 정리해본다. 재택근무의 일상화 Be Safe 내 기억이 맞다면, 지난 3월 초부터 재택근무를 하라는 회사의 공지가 있었다. 이는 Santa Clara County의 건강 관리 규정과 궤를 맞추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의 감염자들이 하루 … [Read more...] about 뉴 노멀: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일상의 변화
부자가 되는 법에 관하여
대학교 3학년 때였나. 딱 한 번 동기 여자애랑 하룻밤을 보낸 적이 있다. 내가 미아리에 반지하 전세방을 얻어 독립하자 축하해 준답시고 같은 과 인간들이 우르르 몰려온 날이었다. 삼겹살에 라면에 늦게까지 소주도 진탕 마셨다. 그러다가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고 어느 순간 그 애랑 나랑 둘만 남게 되었다. 자정을 넘겨 막차도 끊긴 시간이었다. 너, 택시 탈 거지? 이렇게 물었더니 우리 집은 머니까 여기 잠깐 있다가 새벽에 첫차로 갈게. 아마 그렇게 말했던 것 같다. 첫차라니. 지가 무슨 … [Read more...] about 부자가 되는 법에 관하여
마음의 거리두기가 필요해
마음에 들여놨던 관계를 하나씩 덜어내본다. 굳이 밀어내지도 굳이 다가가지도 않고, 조용히 마음의 문을 닫는다. 나는 지금 마음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아무하고도 나누지 않는 나만의 마음이 필요하다.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마음의 거리두기가 필요해
도장 인주는 왜 빨간색일까? 나만의 색을 표현하는 인주
도장을 찍을 때 사용하는 인주입니다. 당연히 빨간색이죠. 그런데 왜 꼭 빨간색이어야 할까요? 이는 인장 문화가 시작된 중국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인주의 원료가 주사라는 붉은색 수은 화합물이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에서는 빨간색을 신성시하며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믿었죠. 중국으로부터 인장 문화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와 일본도 자연스럽게 빨간 인주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인주도 변화를 시도합니다. 일본 디자이너 우타시로 사토루(Satoru … [Read more...] about 도장 인주는 왜 빨간색일까? 나만의 색을 표현하는 인주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운다
1. 사랑이 주는 신비로운 경험 중 하나는 당신이 건넸던 어느 순간의 호의, 눈빛, 몸짓 하나가 세상의 다른 모든 것들을 사라지게 하고 오직 그것만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순간이다. 당신이 타주었던 차 한 잔, 당신이 건네주었던 꽃 한 송이, 당신을 따라나섰던 밤 산책, 당신이 커피를 마시던 한순간의 모습이 어느 순간 가장 의미있고도 유일한 것이 되고, 그 밖의 나를 둘러싼 인생이나 세상의 맥락 같은 것들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 된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부디 시간이 … [Read more...] about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은 운다
사람은 곁에 있어야 할 사랑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결혼한 이후로 주말은 거의 전부 가정에 썼던 것 같다. 아내가 있고 또 아이가 있는데, 아내와 아이랑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두고 굳이 그 시간에 친구나 다른 사람을 만나러 나간 적은 거의 없었다. 북토크를 하거나 모임에 갈 일이 있어도, 주로 아내와 같이 갔고, 아이랑 같이 간 적도 있었다. 적어도 나에게 여유랄 것이 있다면 그 시간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 내가 사랑하는 가정에 쓰려고 애썼다. 이런 식으로 살다 보면 사회관계라든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여러모로 사회적인 … [Read more...] about 사람은 곁에 있어야 할 사랑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맥락’의 힘
맥락 어떤 일이나 사물이 서로 연관되어 이루는 줄거리 서로 연관되어 있는 핏줄의 계통 그림에서 보이는 것은? 위 그림에서 무엇이 보이는가? 아마 대부분은 삼각형을 생각해낼 것이다. 그러나 삼각형은 없다. 없는 삼각형을 우리는 왜 만들어 내는가? 이를 두고 '맥락적 사고'라 한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불충분한 정보를 끼워 맞추려는 심리적 본성이 있다. 길을 가다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나에게 인상을 쓰고 갔다고 생각해 보자. 종일 기분이 나쁘다. … [Read more...] about 살아가는 데 힘이 되는 ‘맥락’의 힘
“플라톤도 딴짓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 Let Me Think의 「«Plato struggled with distraction 2500 years before the iPhone.» A talk with Nir Eyal」을 번역한 글입니다. LMT: 만나서 반갑습니다. 당신은 『방해받지 않기(Indistractable)』에서 바로 이 기술이야말로 21세기 개인이 갖춰야 할 능력이라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방해받지 않기’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그리고 이 능력이 왜 그렇게 중요한가요? Nir: 만약 우리가 자신의 … [Read more...] about “플라톤도 딴짓 때문에 고민했습니다.”
비건을 위한 맥주를 찾아서
치킨런. 꼬마돼지 베이브. 아기돼지 삼 형제… 한때는 나의 베프 같던 녀석들이다. 하지만 이런 멋진 이야기도 치킨에 대한 나의 욕망을 멈추지는 못했었다. 고기(특히 콜라가 함께하는)는 왜 먹을수록 맛있는 거지? 그렇게 고기와 음료로 점철된 마시즘의 생활에 독자 문의가 들어왔다. 비건을 위한 맥주는 없을까요? 잠깐만. 맥주는 비건 식품이 아니었어? 음식도 음료도 비거니즘의 시대다 비건에 대해 돌아보자. 한때는 반찬 투정 정도로 여겨졌던 비거니즘(채식주의)은 음식과 음료계의 … [Read more...] about 비건을 위한 맥주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