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은 언제일까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새벽 독서’를 추천드립니다. 하루 중 가장 생산적인 시간이고 놀랍도록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처음부터 새벽에 책을 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야행성 인간이었으니까요. 책은 보통 주말이나 저녁에 읽었습니다. 하지만 새벽 기상을 알고 실천하게 된 이후로 비약적으로 독서량이 증가했습니다. 한 달에 21권을 읽은 시기도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라니 너무 고통스럽다.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의구심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습관을 들이다 보면 그리 힘든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매우 생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사람은 스스로의 자신의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으니까요.
새벽 기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책에서부터였습니다.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을 읽고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 자기만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말이죠.
처음에는 평생을 야행성으로 살아와서 새벽에 꾸준히 일어나는 게 가능할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눈 뜨면 출근 준비하기 바빴습니다. 지각하지 않으려 허겁지겁 아침에 움직이는 게 일상이었으니까요. 자신만을 위해 다른 것을 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미라클 모닝이라고 부르는 새벽 기상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저녁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겁니다. 즉 수면시간을 줄이지 않고도 가능하기에 피곤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작게 실험해봤습니다.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를 정했습니다. 10분 정도 저녁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생각보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침구 정돈, 스트레칭 정도였지만 상쾌한 아침이었습니다. 10분이 익숙해지니 30분으로 늘렸습니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기상 시간을 새벽 5시로 바꾸었습니다. 적응하는 한 달은 참 많은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쓸 수 있었고,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도 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 1, 2시에 보통 잠을 잤던 저는 요즘 10시가 되면 잠자리에 듭니다. 최소 7시간의 수면시간은 확보를 해두어야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니까요. 일찍 일어나다 보니 새벽만큼 생산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제는 새벽 기상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보통 저녁 시간에 우리는 소비적인 행동으로 시간을 보냅니다. 야근, 술 약속 등으로 시간을 쓸 때도 있고 TV, 유튜브, SNS 등을 하며 보냅니다. 저녁에 규칙적으로 무엇을 하기엔 대단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것을 꾸준히 해보려고 해도 방해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녁 시간은 꾸준히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벽은 다릅니다. 다른 약속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친 상태도 아닙니다. 스스로가 방해하지 않는다면 아무도 방해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새벽에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글쓰기와 독서를 하기엔 가장 좋은 시간대입니다. 하루 업무로 지쳐 힘든 저녁과 달리 익숙해지면 가장 좋은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시간대인 것입니다. 일부러 시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변명이 통하지 않죠. 사람과 SNS 등 나와 소통하는 이도 없으니 오롯이 혼자서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30분을 책을 읽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글쓰기로 아침을 시작해 그 뒤의 시간은 책을 읽고 출근 준비를 합니다. 늦게 일어나도 1페이지라도 읽고 시작합니다. 아침을 생산적으로 보내고 나면 성취감이 생깁니다. 무언가를 하고 시작했기 때문이죠. 자신의 새벽 루틴을 만들고 그 속에 독서라는 시간을 떼어 읽어봅시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독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새벽 5시는 이제 저에게 삶의 상징적인 숫자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기도 하고 못 일어나기도 하지만 매번 목표를 잡고 반복한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고 느끼게 된 것도 독서와 새벽 기상의 습관의 역할이 큽니다. 내가 생활하는 행동 패턴이 바뀌니 더 많은 기회가 오고 스스로도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새벽 기상이 힘들다면 아침 출근 시간도 좋습니다. 아침 시간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면 분명 이동 시간에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분명한 건 의식적으로 시간을 만들어야 다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날 때는 없습니다. 공부처럼 시간을 내어봅시다. 생각보다 하루에 활용할 시간은 많습니다.
원문: 요니의 브런치
저자의 블로그 바로 가기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