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6년 4월에 최초 게재, 발행되었습니다. 택시 앱이 많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O2O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많이 거론됩니다. 그런데요… 스마트폰에서 앱 한 번만 터치하면 수요와 공급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원하는 것을 눈 앞에 가져다준다는 O2O 서비스의 시대입니다만, 수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금요일 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잡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늦은 밤 길거리에서 발 동동거리며 잡히지 않는 택시에 내상을 입으신 모든 … [Read more...] about 왜 택시 앱이 있어도 여전히 불금에 택시 잡기는 어려운가
생활
구글맵 유저의 참여형 놀이: 구글 지역 가이드
우리 지역의 가이드가 되자 어느날 틈틈이 하던 게임을 삭제하면서 그동안 쏟았던 시간들도 함께 날아가는 것 같은 허무함을 느꼈다. 그래서 뭔가 오래 남으면서도 의미있는 어떤 것이 없을까 찾다가 우연히 '구글 지역 가이드'를 발견했다. 구글지도에 있는 '지역 가이드' 기능은, 구글맵에 유저가 참여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정 장소의 사진을 찍어 올린다든지, 특정 업체의 전화번호나 주소, 리뷰 등을 쓴다든지, 혹은 아예 지도에 없는 곳을 새롭게 등록할 수도 있다. 물론 구글맵 팀의 확인 … [Read more...] about 구글맵 유저의 참여형 놀이: 구글 지역 가이드
소통의 시작은 경청과 배려다
점점 소통이 어려워지는 우리를 위한 이야기 오늘날 우리가 사는 시대는 다른 어떤 시대보다 쉽게 소통을 할 수 있는 시대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SNS 메신저에 들어가면 누구와도 쉽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고, 심지어 외국인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도 가능하다. 우리는 열린 소통의 시대에서 누구나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스마트폰의 기능에 의존한 탓인지 우리는 점점 사람과 직접 대면하여 소통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스마트폰으로 문자를 작성하여 이모티콘을 붙여서 자신의 … [Read more...] about 소통의 시작은 경청과 배려다
내 친구들도 나를 친구로 생각할까?
다른 사람을 친구로 생각하는 마음은 절반 정도만 ‘상호적’이라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이전에도 비슷한 연구가 여러 차례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의 친구로 포함되지 않은 데 서운해 하기에 앞서 우리의 사회적인 관계, 그로 인한 심리적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우정이란 무엇인가에 관해서부터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연구 결과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이 글은 지난달 카카오 스토리펀딩에도 후보로 소개했던 글입니다. 서로 친하다고 답할 확률: … [Read more...] about 내 친구들도 나를 친구로 생각할까?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 이 글은 가디언지의 「Why are older Danish women so happy?」를 번역한 글입니다. 유럽연합 통계연구(Eurostat Study)를 보면, 회원국의 74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행복도를 조사한 결과 덴마크 노인들이 10점 만점에 8.4점으로 유럽에서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 평균은 6.8점이었습니다. 보통 나이가 들고 기력이 쇠하면서 죽음이 가까워지면 행복한 감정도 자연히 사그라지는 게 당연한데, 과연 이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건 … [Read more...] about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추석의 119 상황실 단면
0. 왁자지껄한 119 상황실에 앉아 근무하고 있으면, '거기 119죠?' 라고 시작하는 통화 내역들이 귓가에 몇 개씩 항상 들려온다. 그것들은 대부분 평탄하지만, 어떤 것은 제법 재미있거나 때로는 분노를 유발하게 하는데, 개중 몇 가지만 이번 명절을 기회 삼아 소개해 볼까나. 1. "거기 119죠?" "네. 신고자분 말씀하세요." "우리 집에 지금 벌이 한 마리 들어왔어요. 빨리 벌 잡으러 오세요. 큰 놈이란 말이에요." "벌 한마리요?" "네. … [Read more...] about 추석의 119 상황실 단면
뉴스가 전하지 않는 진짜 추석 풍경 리포트
아나운서: 올해도 어김없이 민족의 큰 명절 추석 연휴가 찾아왔습니다. 기차역과 버스 터미널, 도로 위까지 귀성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임예인 기자가 올 추석 귀성 풍경을 전합니다. 기자: 한산했던 버스 터미널이 버스표를 끊는 인파로 북적입니다. 벌써부터 도로가 얼마나 막힐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회사 안 나간다고 퍼먹은 술이 아직도 안 깨 연신 하품입니다. 빨리 표 끊어야 하는데 앞 사람이 어버버하면 열블이 납니다. 차 타기 전에 화장실은 한 번 들러야 하는데 여자 화장실은 … [Read more...] about 뉴스가 전하지 않는 진짜 추석 풍경 리포트
짐싸기 노하우 대방출: 탈조선 준비, 어렵지 않습니다
프롤로그 트래블메이트 남주임: 안녕하세요. 리승환: 갑님… 남주임인: 일해라. 노예야. 리승환: …… 남주인: 일단 컨셉은 짐을 최대한 많이 넣어보는 ‘탈조선 짐싸기’로 해보죠. 리승환: …… 1. 게으른 여행자의 대충 짐 싸기 남주인: 나라를 뜨는데 짐이 이게 다예요? 리승환: 가진 건 다 끌어온 건데… 남주인: 그 와중에 샴푸를 통으로 가져가다니, 참으로 대단한 마인드군요. 리승환: …… 남주인: 대체 … [Read more...] about 짐싸기 노하우 대방출: 탈조선 준비, 어렵지 않습니다
세차한 다음날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시간' 시간은 만인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자원이다. 요새 금수저니 개천이니 하면서 자신의 출신 성분에 따라 지위가 달라지고 상위계층으로 올라가기 힘든 이 시대에, 재벌 2세나 사회 최하층 누군가의 아들에게나 완벽하게 공평하게 주어진 자원은 '시간' 뿐이다. 과거 진시황이 중국을 천하통일하고 부러울 것이 하나도 없던 그 시기에 진시황이 숨을 거둘 때까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것은 불로초였다. 천하를 호령하던 그도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무력했고 스스로 천하의 황제를 … [Read more...] about 세차한 다음날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미친 광인과 삶과 형식
관습과 규칙을 깨는 사람들 살다보면 참 자유로운 사람들을 본다. 물론 이 말에 대해 자유란 무엇인가에 대해 또 떠들 수도 있겠으나, 내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소박한 의미다. 바로 통상 사람들이 얽매이는 형식이나 관습에 대해 자유로운 사람들을 말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겠으나, 그런 사람들을 보면 우리는 종종 불안해진다. 그 이유는 유명한 선사라던가 유명한 정치가, 예술가 중에는 유달리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종계열의 불교가 전통적으로 있어왔고 … [Read more...] about 미친 광인과 삶과 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