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부딪히는 심리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서적 장애와 인지적 장애이다. 둘은 많은 경우에 함께 일어나고 때론 각각 일어난다. 정서적 장애: 주로 관계나 상황에서 '감정, 정서적으로 온 충격'이 심리(혹은 뇌)에 상흔을 남겨 그 사건이나 상황 후에도 계속 내부에서 영향을 주는 것이다. '감정 장애'라 할 수 있다. 즉 과거에 경험한 불쾌한 일이나 슬펐거나 충격적인 일이 남긴 감정적 충격이 그 후에 계속 뇌리에 남아 일상에서 문득문득 재경험되며 부정적 영향을 주는 … [Read more...] about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심리: 시나리오 장애
뭐든 자기 원하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또 원하는 것은 기어이 해야만 된다. 사실 이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그냥 하나의 기질이다. 스티브 잡스나 엘론 머스크 같은 사람도 이런 기질이 높은 경우다. 손정의 같은 이도 마찬가지다. 근데 이 세 사람을 이야기한다고 좋아할 건 없다. 이들은 자신의 기질을 잘 활용한 케이스지 이들 때문에 그 기질이 무조건 장점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원하는 것은 기어이 해야만 하고, 그것도 자기가 원하는 방식대로 해야 … [Read more...] about 뭐든 자기 원하는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에게
너무 급하게 ‘최종적으로 옳을’ 필요는 없다
필요한 경우, 천천히 최상의 답을 정리하는 게 나에게도 가장 이롭다 오래전에 신문 칼럼에서 보았던 한 교환 교수의 이야기가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경험담이었다(기억을 되살려 쓰는 것이므로 만약 당사자께서 본다면 당시 세부 내용 그대로가 아닐 수는 있다. 하지만 맥락은 같다). 교환 교수로 미국에 간 그는 수업 하나를 맡았다. 대학 1학년 수업이었다. 주제로 미리 제시해 주었던 한 사회 문제에 대해, 한 명씩 나와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해결책에 대해 말하고 또 토론해야 했다. 어느 정도는 … [Read more...] about 너무 급하게 ‘최종적으로 옳을’ 필요는 없다
당신은 상대에게 불가능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삶에는 여러 관계가 있다. 그중 부부 관계를 보자. 부부 관계에서 가장 많이 저질러지고 있는 오류가 하나 있다. 바로 상대방에게 어떤 걸 요구하는 경우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것들이다.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주는 것. 당신이 누군가와 언쟁이나 다툼을 벌일 때 그가 무조건 당신이 옳다고 해 주는 것.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때, 당신이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우선 당신의 기분부터 봐주는 것.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우선 당신의 … [Read more...] about 당신은 상대에게 불가능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책임이 아닙니다. 당신의 잘못도 아닙니다. 당신이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들이 당신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최대한 양보해도 당신과 그들의 책임과 잘못이 반반입니다. 바보같이 전부 덤터기 쓰지 마십시오. 나아가 당신과 그들이 어울리지 못하는 것엔 당신도, 그들도, 누구도 아무런 책임과 잘못이 없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건 그냥 어울리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 거기엔 '잘못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색깔이 서로 어울리는 것이 있고 어울리지 … [Read more...] about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모든 타인 인정 욕구의 실체는 자기 인정 욕구다
타인 인정 욕구란, 실제 타인의 인정을 욕구하는 게 아니라, 결국 타인을 통해 자기가 자기를 인정하려는 수단일 뿐이라는 것. 이걸 눈치채는 것이 핵심입니다. 모든 건 내가 나를 인정하고픈 마음일 뿐입니다. 타인의 인정, 타인 인정의 욕구? 그런 건 실제론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인정이 필요하다면, 굳이 타인 인정을 한 바퀴 돌아서 올 필요 없이 내가 나를 인정해 버리면 됩니다. 본래 목적이 그것이니까요. 나아가 나의 인정 욕구도 하나의 환상입니다. 본래는 '자기 확인' '자기 점검' … [Read more...] about 모든 타인 인정 욕구의 실체는 자기 인정 욕구다
능력은 존재 가치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인간은 당연히 서로 다르다. 모습과 성격도 다르지만 가진 능력과 재능도 다르다. 현대 사회는 인간을 그가 가진 능력으로 평가하곤 한다. 한국 사회는 특히 심하다. 어떤 능력이 뛰어날수록 그라는 존재, 그의 존재성의 가치를 높게 쳐 준다. 존재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능력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면 그의 존재 자체, 존재성, 존재 가치도 떨어지는 것으로 취급한다.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럴까? 그리고 이러한 관점이 타당할까? 이러한 시각이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해 … [Read more...] about 능력은 존재 가치가 아니라 도구일 뿐이다
자책감, 죄책감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자기 몸을 스스로 때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자기 마음은 많이들 때린다. 바로 자책감, 죄책감이다. 사실 이건 자기가 자기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벌을 주는 것이다. 몸을 때리든 마음을 때리든 자기가 자기를 때리면 결국은 아프고 고통스럽다. 타인에게든 자신에게든 우리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화를 내면 된다. 화와 분노는 그 나름의 역할과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분위기를 다 잡고 어떤 대상이나 나 자신을 경계시키는 기능이다. 일반적으론 부드럽게 친절한 것이 좋지만, … [Read more...] about 자책감, 죄책감은 스스로에게 화를 내는 것이다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자여, 죽음에 대하여 통찰하라
죽음에 대한 준비는 불가능하다. 죽음을 아는 것도 불가능하다. 다만,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 그래서 죽음에 익숙해지는 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죽음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자체를 없애진 못한다. 하지만 죽음에 익숙해짐으로써 더 이상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순 있으며 이것은 삶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죽음'에 대한 관심 여러 사회적 지표를 통해 다른 사회에 비해 유달리 경쟁과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는 한국 사회. 이곳에서 … [Read more...] about 풍요로운 삶을 원하는 자여, 죽음에 대하여 통찰하라
타인 혐오는 자기 혐오의 투사이다
‘혐오’의 발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습니다. 인간의 본능적 반응과 사회적, 구조적, 문화적 원인 등입니다. 그러므로 필요하다면 제대로 된 사회 교육과 문화 운동, 분쟁의 해결 등을 통해 부당한 혐오와 그 원인을 꾸준히 해체해 가야 합니다. 그게 인류의 성숙화입니다. 또한 침략과 침해, 분쟁과 다툼 때문에 생긴 개인과 집단의 갈등과 분노는 일반적인 혐오 문제와는 또 다르게 접근하고 해결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와 별도로, 많은 경우의 부당한 타인 혐오는 ‘자기 미움’, … [Read more...] about 타인 혐오는 자기 혐오의 투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