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학교에서 하는 일 중 꽤 비중이 높은 하나는 창업을 돕는, 더 정확하게는 창업의 마음가짐부터 창업한 뒤에 잘 설 수 있을 때까지를 (도우려고 노력하는 분들을) 돕는 일이다. 5월이 창업지원 관련한 성수기였다. 세금에서 유발된 여러 창업 진흥 프로그램이 대규모로 출몰하는 시기다. 그래서 신규로 창업을 하겠다는 상담이 많았다. 창업 지원을 업무로 하는 사람으로서, 또 가끔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꽤 전에 선후배들과 창업 또는 창업 비스무레한 것을 해 본 경험자로서, 한 말씀 드리면… … [Read more...] about 당신은 창업하면 안 된다: 많은 초짜 창업자가 모르는 창업의 기본 5가지
오픈소스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2018년 3월 올챙이(Tadpole DB HUB)와 카카오와의 이슈가 있었다. 이슈는 그전부터 있었고, 그때 기사화된 것이다. 카카오, 오픈소스SW 저작권 침해했나 올챙이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단…"카카오 횡포 때문" 100만 년전인 서기 2000년 후반쯤 IBM, HP, 인텔 등 메이저가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오픈소스인 리눅스(Linux)에 수백만 불을 기부했다. 그리고 IBM은 1년쯤 뒤 역시 오픈소스인 이클립스(eclipse)에 400만 불을 … [Read more...] about 오픈소스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
소프트웨어 전공을 위한 입시용 자기소개서 쓰는 법
이 글은 특히 대학의 소프트웨어 학부에 진학할 목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입시준비생을 위한 안내입니다. 다른 전공에 지원한다고 해도 도움이 되기는 할 겁니다. 자기소개서는 꽤 중요한 것 같아서 존댓말로 썼습니다. 최초로 쓴 시점은 2019년 입시의 수시 원서접수가 훨씬 지난 시점인 2018년 12월입니다. 먼저 주의 사항 이 자기소개서 쓰는 법은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내용은 제가 속한 대학의 입장을 전혀 반영하지 않으며, 이 방법대로 쓴다고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 전공을 위한 입시용 자기소개서 쓰는 법
소프트웨어 교육의 올바른 방향
어느 순간에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불쑥 다가왔다. 일부 기성세대는 아직 3차 산업혁명에도 다 적응하지 못했는데 그렇게 되었다. 대략 18세기에 시작된 산업혁명은 비록 혁명이란 단어가 붙어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전파되지 않았다. 그 결과 19세기와 20세기 중반까지 제국주의와 피지배 국가라는 관계가 전 지구적으로 심화되었고, 이 관계는 지금도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다. 3차 산업혁명의 균일하지 않은 전파는 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라고 하며 모든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 교육의 올바른 방향
우리 학교는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절대평가를 넘어 ‘역량평가’로 가야 한다
『성적 없는 성적표』라는 책이 나왔다. 뭔가 가르치는 일이 삶의 일부라면 일독하기를 권한다. 한 문장으로 이 책을 요약한다면 "성적표를 ABCDF가 아닌, 어떤 역량을 가졌는지에 관한 기술로 바꾸자"는 것이다. 교육의 효과성보다는 그저 효율성을 위해 도입된 ABCDF는 바뀌는 세상에 맞는 평가 방식이 아니다. 이 학생이 '뭘 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하다. 이 책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내가 늘 주장하는 '교육은 철학에서 시작해서 돈으로 완성된다'는 관점에서 비용 문제가 약하게 또는 … [Read more...] about 우리 학교는 상대평가를 폐지하고 절대평가를 넘어 ‘역량평가’로 가야 한다
미술 입시의 맹점, 얼룩지는 천재성
「미술계를 발칵 뒤집을 만큼 천재성을 보였던 아이가 대한민국 입시미술을 겪으면 생기는 일」이라는 글을 봤다. 나는 전전 직장에서 입학처장을 했다. 그렇다. 입학처는 입시가 주 업무다. 공정함을 유지하고 부정의 개입을 막기 위하여 미술, 디자인, 무용 등 실기 입시의 관리는 상당히 조심스럽다. 또 미술 실기 입시는 경쟁률이 낮을 때에도 보통 40:1은 되므로 규모도 크다. 40:1이란 평균적으로 강의실 두 개에서 실기 시험을 본 수험생들 가운데 한 명만 합격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 [Read more...] about 미술 입시의 맹점, 얼룩지는 천재성
소프트웨어를 처음 배우는 당신을 위한 9단계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소프트웨어를 배워요? 어떤 기술을 어떻게 배워요?"라는 질문을 한다. 한 줄짜리 정답. 소프트웨어를 배울 때 가장 빠른 길은, 작은 성취를 이루어가는 것이다. 다음 감동적인 동영상을 보라. 왜 아침마다 침대를 깔끔하게 정리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했다. 자동생성 자막이 지원되며, 자동번역을 선택하면 한글로도 거의 정확한 자막이 나온다. 많은 학생들은 책을 사서 진도를 다 나간 뒤에 (즉, 공부를 한 뒤에) 뭔가를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통하지 않는다. 책걸이를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를 처음 배우는 당신을 위한 9단계
기계 번역 전격 비교! 구글 번역 vs. 네이버 파파고
Airbnb 체크아웃을 하는 날 영어는 한마디도 못 하는 주인 할머니가 여행을 떠나셨나 보다. 체크아웃을 앞두고 프랑스어로 된 메시지를 남기셨는데, 구글 번역과 네이버 파파고를 이용해서 번역해보았다. 그리고 기계 번역을 잘 알지 못하는 자의 설명을 달았다. 원본 글 (프랑스어) Bonjour Minsuk Je ne suis pas chez moi jusque demain Vous avez le temps pour partir Simplement pour vous … [Read more...] about 기계 번역 전격 비교! 구글 번역 vs. 네이버 파파고
또다시, 국가 R&D 선정과 평가
여러 국가 R&D 관리기관에서 평가시스템 개선에 관한 설문이 온다. 이런 거 예전에도 100번도 더 했다. 토론도 많이 했다. 이제 포기다. 이런 글 자체도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 지금 국가 R&D 관리의 문제는 연구자, 전문가를 범죄집단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신뢰를 바닥에 깔지 않으면 어떤 시스템도 절대 안 통한다. RFP 만드는 과정은 일단 접어두고, (사실 모든 프로젝트는 RFP에서 결판난다. 이걸 잘 써야 한다. 정말이다) 지금 과제 선정과 결과 평가에 관한 개선안을 … [Read more...] about 또다시, 국가 R&D 선정과 평가
보험과 꿈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말고 소위 말하는 '생명보험'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서기 2000년 어느 날 아침이었다. 내부 순환도로가 없었던 그때는 아침에 출근할 때 금화 터널, 사직 터널을 지나가야 했는데 터널 내부 도로를 아침에는 시내 방향, 저녁에는 외각 방향으로 가변 차선제로 운영했다. 그 어느 날 아침 당연히 시내 방향으로 녹색등인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터널 끝날 때쯤 반대 방향에서 그러니까 정면에서 다른 차가 아주 빠른 속도로 갑자기 오는 것이 … [Read more...] about 보험과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