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정확하게는 핵 발전소) 이슈가 복잡하다. 우선 일단 개인적으론 원전 반대 입장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은(예측 가능하지 않은) 비용이 큰 문제다. 찬성론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당장 진행 중인 공사의 경우 매몰 비용, '핵'이라는 잠재적(상징적) 위험을 감수하고 발전소를 유치한 지역 사회의 실망, 그리고 초대형 건설 사업이 중단됨으로써 생기는 여러 이슈들은 안타깝다. (여기서도, 건설 사업 자체의 이득이 누구에게 가는지는 역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이다. 대형 … [Read more...] about 고속도로를 따라 태양광 발전소를 만드는 건 어떨까?
또, 자기소개서
대학 4학년들이 취업을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기가 되었다. 그런데 최근에 4학년 면담을 일부 해보니 아직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이 많다. 입시를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학교에서 입시에 필요한 표준 문항 자기소개서라도 작성했겠지만 전문 영역의 커리어를 시작한 지 오랜 대학생, 그것도 4학년들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은 좀 그렇다. (교수로서 변명하자면… 사실 알아서 해야 하지만, 나는 대학 1학년부터 그런 서류를 준비하라고 자주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학생들의 반응은 … [Read more...] about 또, 자기소개서
창업 정책에 대하여
꽤 예전부터 우리나라에서 창업 정책은 (R&D 정책과 함께) 일자리 (실업) 정책과 혼동되었다. 창업해 본 결과 일자리의 이동과 밀어내기의 비중이 컸다. 일자리의 이동 : 일자리를 가졌던 사람이 여하한 이유로 (창업된) 다른 일자리로 옮기는 것. 즉, 우리 땅 안에서 A 회사에서 B 회사로 일자리를 옮기는 거라 이런 사업은 일자리도 별로 안 늘어난다. O2O 사업에서 이런 일이 많다. 업의 본질이었던 시장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일자리 밀어내기 : 특히 퇴직자들이 … [Read more...] about 창업 정책에 대하여
대학 등록금 문제, 각자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다
이번에 대학교를 들어가는 페북 친구들이 입학금 납부 인증을 하고 있다. 누가 봐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여러 학교에서 등록금 '동결' vs '인하' 이런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인상'은 설 자리가 없다. 1. 공급자 관점 대학이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대가로 교육을 공급한다고 할 때의 공급자 관점이다. 대학들은 늘어나는 인건비 (대부분 대학은 호봉제를 실시한다. 교수들이 늙어가니 임금인상이 없더라도 자연 승급분이 생기고, 교수 충원에 대한 압박도 거세다)를 … [Read more...] about 대학 등록금 문제, 각자의 관점으로 들여다보다
해피하지 않은 해피머니-YES24
아내가 어디선가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아왔다. 사용처가 찬란하다. 마침 살 책이 있어 YES24에서 그 돈을 사용하기로 했다. YES24에서 책을 고르고 카트에 담고 결제를 하려니 해피머니를 그냥 쓸 수가 없다. 해피머니를 쓰려면 해피머니 사이트 쪽에서 해피머니를 포인트로 바꾼 뒤 해피머니 사이트의 YES24 배너를 클릭해서 YES24에 들어온 뒤에 결제를 해야 한다. 해피머니 사이트에 갔다. 요즘 유행하는 머신 러닝을 돌리면 0.00001초 만에 풀릴 것 같은 이미지 … [Read more...] about 해피하지 않은 해피머니-YES24
자기소개서를 쓸 때 유의해야 할 5가지
이 글은 조금 길다. 바쁘신 분은 아래 1번 섹션 두 번째 문단과 2번 섹션만 읽어도 된다. 입학이나 취업을 위해서는 대개 자기소개서(약어로 자소서, 학업계획서, 에세이 등등으로 불리는)를 작성해야 한다. 어떤 조직은 다른 서류 없이 자기소개서만 요구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내 맘대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 글에는 '예시'가 없다. 왜 예시가 없느냐고? 자기소개서는 자기 이야기를 써야 하니 모범 답안이 있을 수 없다. 구글에 찾아보면 잘 쓴 … [Read more...] about 자기소개서를 쓸 때 유의해야 할 5가지
국가 사업 평가에 관한 썰
들어가며 페이스북에 공감가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가끔 정부과제 평가에 들어가고 드물게는 평가를 받는 위치에서 서기도 하는 1인으로서, 평가자 그룹의 일원 입장 또는 피 평가자 입장에서 아래와 같은 현상을 드물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쓴 글 이와 관련해서 예전에 제가 쓴 글이 있습니다. 국가 R&D 평가와 기획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들에 대하여, 몇년 전의 개인적인 감상을 적은 글입니다. 물론 요즘 상황과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하겠지만 … [Read more...] about 국가 사업 평가에 관한 썰
코딩으로 자녀 대학 보내려는 부모님들께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를 대통령이 말한 그 즈음에 강남에 소프트웨어 교육에 관한 찌라시가 돌아던 기억이 나시는가? 오늘 집에 강남의 대표적인 사교육 안내 신문인 '내x신문'이 왔길래 넘겨보다가, 소프트웨어 학원 광고와 같은 신문에 실린 그 학원 원장님의 컬럼을 보았다. 컬럼의 내용은 '소프트웨어, 코딩이 중요하다' 인데... 광고는 대학입시다. 코딩 교육'만'으로 대학 가려는 욕심을 비우자 코딩 교육과 대학 진학, 내가 보기엔 둘 중의 하나이다. A. … [Read more...] about 코딩으로 자녀 대학 보내려는 부모님들께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어째서 치킨집을 차리는가?
이유는 단순하다. 소프트웨어와 치킨 산업이 근본적으로 유사하기 때문이다. 개발을 하면서, 치맥을 먹으면서, 엔지니어는 눈으로, 손으로, 입으로, 머리로 그걸 느낀다. 그래서 닭집을 차린다. 1. 우선 약자가 같다. C - coding, C - chicken 약자만 봐서는 도저히 구분이 안된다. 2. 공정도 같다. 주문이 들어온다, 닭을 골라 튀긴다. 잘 익었나 본다. 필요하면 양념을 묻힌다. 그리고 개발자의 일은.. 납품한다. 기획을 한다.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어째서 치킨집을 차리는가?
소프트웨어 교육, 입시에 도입하기에 앞서 지켜야 할 것들
※ 주: 이글의 모든 견해는 NHN NEXT와 무관한 사견입니다. 초중고 공교육에서 소프트웨어를 다루기로 했다는 이야기에 일단 총론적으로 환영한다. 이와 관련된 정부의 공식 보도 자료는 다음과 같다. 각론의 미세한(?) 차이는 있었지만,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은 소프트웨어 업계, 교육계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이 오래 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바이다. 따라서 늦었지만 정부의 이런 결정을 환영하는 바이다. 이제는 제대로 되게 만들어야 할 때다. 이 중차대한 순간에 '부정적인 … [Read more...] about 소프트웨어 교육, 입시에 도입하기에 앞서 지켜야 할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