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캠퍼스 공기는 들떠있다.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이 떨림과 사랑에 빠져 3월에 연애를 시작한 커플은 4월에 장렬하게 벚꽃엔딩을 맞이하더라... 연애 종결만 되면 다행인데, 더 높은 확률로 이로 인한 데미지를 크게 입는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아이고 이건 진짜 의미 없다. CC를 하지 말란 말이 아니다. 제발 조금만 이따가 하면 안 되겠니? 3월에 시작한 연애가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정리해봤다. STEP1. 썸 타기 완벽한 … [Read more...] about 3월에 CC 하면 99% 망하는 이유
생활
‘진실의 입’, 소비자는 알고 있다
난 나만 믿는다 나는 ‘요즘의 청년 세대’ 치고도 꽤 심한 길치다. 심지어 20년을 살았던 내 고향, 김해에서도 길을 헤매는 바람에 여자 친구는 스스로 나의 내비게이터를 자처하게 되었다. 무려 6, 7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거지만 여자 친구도 날 만나기 전엔 스스로를 길치라 여겼단다. 때로는 극약이 최고의 치료제이기도 한 걸까. 아무튼, 이런 나의 길치 성향은 철저히 유전자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엄마는 심각한 방향치라 어디 건물에 들어갔다 나오기만 하면 잠깐, 뇌 … [Read more...] about ‘진실의 입’, 소비자는 알고 있다
예쁜 봄이 아픈 사람들
참 예쁜 계절이다. 봄은 꽃을 피우고, 싹을 틔우고, 낭만을 깨운다. 어딘가에서 연인이 생겨나고, 꽃잎이 맺힌 거리를 따라 길을 걷고, 귀 가까이 서로에게 고운 말들을 속삭인다. 햇볕은 따뜻하고, 눈부시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때렸다가도, 곧 다시 햇살이 내리쬔다. 참 예쁜 계절이다. 그런데 이 봄이 누군가에겐. 참 아픈 계절이다. 봄은 공채를 피우고, 면접을 틔우고, 취준인을 깨운다. 어딘가에서 직장이 생겨나고 출근길을 걷고 싶겠지만, 대부분의 취준인과는 무관한 이야기다. 각종 공채와 … [Read more...] about 예쁜 봄이 아픈 사람들
생존하면 행복할까, 행복해야 생존할까
행복은 보통 순간의 기억 혹은 추억을 의미하고, 좋은 기억만 연속적으로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만족은 삶을 되돌아보거나 그동안 해왔던 일 혹은 생활이 전반적으로 평탄했음을 되돌아보는 회한에 가깝다. 결국 여러 종류의 질과 양이 다른 행복이 모여 삶의 만족을 끌어내는 것이다. 직장에서는 커리어 상 어떤 선택이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줄까… 답은 없다. 그 답은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대신에 우선 세상과 커리어에 대한 관점부터 바꿔보자. 우리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 [Read more...] about 생존하면 행복할까, 행복해야 생존할까
책 좋아하면 심심한 사람인가?
나는 참 심심한 사람이다. 내가 봐도 재미없다. 아니 솔직히 '나는' 재미있다. 하루하루가 기다려지기까지 한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책인데, 이러면 사람들은 또 책 이야기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책이 좋은걸. 사람들이 가끔 늙어서 너무 외로울 것 같다고 말하는데 사실 나는 늙어도 외로울 것 같지가 않다. 책을 읽을 수 있는 기력과 시력만 있다면 하루가 보너스 같을 것만 같다. 사람들은 이런 나를 보고 따분하다고 한다. 왜 사람들은 책을 좋아하면 따분한 사람, 답답한 … [Read more...] about 책 좋아하면 심심한 사람인가?
당신은 상대에게 불가능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삶에는 여러 관계가 있다. 그중 부부 관계를 보자. 부부 관계에서 가장 많이 저질러지고 있는 오류가 하나 있다. 바로 상대방에게 어떤 걸 요구하는 경우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간단한' 것들이다. 상대방이 어떤 상황에서든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주는 것. 당신이 누군가와 언쟁이나 다툼을 벌일 때 그가 무조건 당신이 옳다고 해 주는 것.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때, 당신이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 우선 당신의 기분부터 봐주는 것. 의견 충돌이 있을 때 우선 당신의 … [Read more...] about 당신은 상대에게 불가능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의 주거형태를 엿보다
'휴거'라는 신조어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휴먼시아 거지'의 줄임말로 모처의 임대주택 단지 아이들을 놀리고 따돌리는 표현이라고 한다. 듣고 나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 사는 동네, 평수, 부모 직업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고 폄하하는 어른들의 그릇된 모습이 다름 아닌 아이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었다. 허 참, 임대주택이 뭐라고. 잠시 고민하다 지구평화(?)에 조금이나마 일조할지도 모르겠다는 공명심에, 미국의 렌탈 아파트와 주거문화에 대해 살펴보려 한다. 임대주택 vs. … [Read more...] about 뉴욕의 주거형태를 엿보다
알츠하이머의 종말
87세 치매 어머니를 10년째 돌봐온 딸 C 씨는 흐느끼며 치매상담전화센터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느닷없이 훔쳐간 돈을 내놓으라며 C 씨와 C 씨의 딸을 괴롭히고, 식사를 드렸는데도 밥을 안 줘서 굶겨 죽이려 한다며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밤에는 칼을 들고 나타나 돈을 내놓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성화를 부렸습니다. C 씨는 상담원에게 "이렇게 하루하루를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눈물로 하소연했습니다. 「“치매 걸린 엄마 모시기 너무 힘들어요”」, … [Read more...] about 알츠하이머의 종말
‘왈이의 아침식땅’ 출근길을 따뜻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어떤 기분이셨나요? 몸은 천근만근 무겁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놈의 회사를 다녀야 하나, 5월까지만 다니고 퇴사해야지, 놀고 싶다, 쉬고 싶다, 불로소득 하고 싶다… 등등의 생각을 하진 않으셨나요? 출근길이 힘든 이유는 육체적인 피로도 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 클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 그것 자체가 지칠 수도 있고요. 혹은 일은 열심히 하지만 '무엇을 위해…?'라며 방황하는 마음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여기 "누군가의 출근길 표정을 바꾸자"라는 모토로 뭉친 … [Read more...] about ‘왈이의 아침식땅’ 출근길을 따뜻하게 만들어 드립니다
하루를 두 배로 사는 기분: ‘뽀모도로 타이머’ 후기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건 오랫동안 내가 집착해온 주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매니지먼트 툴도 거의 다 사용해봤고 애자일, 칸반, 스크럼 등도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경험해봤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특정 프로세스를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불편한 코너로 자신을 밀어 넣어서 더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Pomodoro? 이렇게 특정 테크닉보다는 마인드 셋(mindset)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우연히 개발자 출신 … [Read more...] about 하루를 두 배로 사는 기분: ‘뽀모도로 타이머’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