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자랑하는 세계의 불가사의인 피라미드는 엄청난 양의 거대한 돌을 쌓아서 만들었습니다. 그 내부에는 왕가의 무덤이 있다고 하는데, 그곳으로 연결되는 통로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장식과 그림이 있어 방문객에게 감동을 주죠.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이집트인들은 어두운 피라미드 안에서 어떻게 이런 예술품을 남길 수 있었을까요? 횃불같이 불편한 물건은 별 도움이 안 될 텐데. 게다가 어디를 보아도 횃불을 사용한 그을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피라미드 내부엔 횃불을 켤 … [Read more...] about 신비의 고대 이집트 전구? 덴데라 전구의 진실
역사
파스퇴르, 독일에 맥주로 도전장을 내다
만 원짜리 지폐에 세종대왕이 있고 오만 원짜리 지폐에 신사임당이 있다면, 우유에는 루이 파스퇴르(Louis Pasteur)가 있다. 파스퇴르를 그냥 우유 회사 이름으로 안다면 오산. 그는 프랑스 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프랑스인을 꼽을 때 나폴레옹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인물이다. ‘세균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진 파스퇴르는 인류를 위협한 수많은 세균을 물리쳤다. 특히 ‘저온살균법’을 들 수 있다. 당시는 소의 젖에서 나온 우유를 마시던 시대. 소의 결핵이 우유를 통해 인간에게 대량 감염되었다. … [Read more...] about 파스퇴르, 독일에 맥주로 도전장을 내다
활과 크로스보우: 특성과 전술적 운용
중국의 "후예"나 고구려의 "주몽"처럼 활로서 이름을 날린 인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활은 판타지나 역사의 주역이기보다는 보조자로서 주로 활동하곤 했다. "반지의 제왕"에서 레골라스가 활로서 화려한 장면을 보여주지만, 이 작품의 주역은 스팅을 든 프로도나 안두릴을 든 아라곤이듯, 활은 어디까지나 보조자에 지나지 않는 것이지요. 하지만 인류의 역사 속에서, 그리고 실제의 전쟁 속에서 활은 큰 역할을 하였으며, 역사를 바꾼 중요한 존재로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인류는 창을 쥐고 던질 수 … [Read more...] about 활과 크로스보우: 특성과 전술적 운용
4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나, 광산 노가, 노수복이. 안동군 풍천면 광덕리 안심부락. 내 동생 노수만이, 여동생 노순음이.” 1984년 3월 할머니 한 분이 방콕에 있는 한국 대사관을 찾아왔습니다. 태국인처럼 보였던 할머니의 입에서는 어눌한 한국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태국에서 40년 넘게 살았던 할머니의 이름은 노수복, 한국에서 이산가족찾기운동을 한다는 소식에 동생을 만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찾은 것입니다. 1984년 3월 12일 노수복 할머니는 태국의 BB TV 스튜디오에서 위성중계를 통해 KBS … [Read more...] about 4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1930년대의 일본
1929년 미국발 경제 대공황이 휩쓸기 전 일본은 이미 금융위기를 겪고 있었습니다. 일본의 금융산업은 아직 성숙하지 않은 상태였던데다가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의 피해를 복구한다는 명목으로 발생한 거액의 대출은 부실화되고 있었습니다. 이런 부실채권들은 제대로 대손상각 및 감액손실 처리 등을 실시하지 않았죠. 일본 은행의 재무구조는 그들의 재무제표로 파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취약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1927년 봄이 되자 몇몇 은행들이 곤경에 처해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합니다. … [Read more...] about 1930년대의 일본
『미실』의 김별아 소설가와 함께하는 서울산책
무서운 속도로 변화하는 서울 서울이라는 도시를 생각할 때, 아무래도 요즘 사람들이 떠올리는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역사와 시간의 무게보다는 경제적으로 크게 발달한, 메트로폴리스로서의 서울의 모습인 듯하다. 실제로 ‘한강의 기적’과 같은 전 세기의 수사를 굳이 동원하지 않더라도 서울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4년에 이미 327조에 다다랐으며, 그 인구수는 1,000만에 육박한다. 늘어난 것은 서울이라는 도시의 경제적 가치나 인구수만이 아니다. 한때 사대문 안을 이르는 … [Read more...] about 『미실』의 김별아 소설가와 함께하는 서울산책
용, 용손, 한국 용의 특징은 무엇일까?
괴물 백과 사전에서 많은 괴물을 다루었습니다만, 조선 초기 책인 ‘동국여지승람’에서 당시 조사 되었던 지역별 설화, 전설을 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괴물은 단연 ‘용’이었습니다. 요즘도 어지간한 우리나라 산에는 용이 올라갔다는 계곡이라든가, 용이 나왔다는 구멍, 용이 사는 연못 같은 것들은 하나씩 전설로 내려오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입니다. 중국 고전에서는 예로부터 용이 임금의 상징이라든가, 용이 승천한다든가, 용이 비를 내리게 한다든가, 아주 옛날에 용을 길들이던 사람이 있었다든가 … [Read more...] about 용, 용손, 한국 용의 특징은 무엇일까?
도깨비, 도깨비의 역사
호피 무늬 옷을 입은 뿔 달린 도깨비의 모습이 일본 동화 속의 ‘오니(鬼, おに)’ 모습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그것은 일본 오니의 모습이고 한국 도깨비의 원래 모습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는 여러 이야기가 많이 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괴물 백과 사전에서 짧게 다뤄 본 도깨비 이야기를 좀 더 파헤쳐서 정말로 도깨비 이야기가 어떻게 내려온 것인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일본 전설 속에서 무서운 괴물로 등장하는 ‘오니’는 일찌감치 자리 잡았고, 많은 일본 고전 그림을 … [Read more...] about 도깨비, 도깨비의 역사
1971년 3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인 ‘유일한’ 돌아가다
1971년 3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인 유일한 돌아가다 1971년 3월 11일, ‘버들표’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柳一韓, 1895~1971)이 온 곳으로 돌아갔다. 향년 76세. 그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기업경영으로 축적한 부를 사회에 환원한 민족 기업가였고 미 육군 전략처(OSS) 한국담당 고문으로 활약한 독립운동가였다. 그는 또 기업 이익을 사회 환원에 환원하고자 유한공고와 유한전문대학을 세운 교육가였고, 자신의 거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 [Read more...] about 1971년 3월,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기업인 ‘유일한’ 돌아가다
굴욕, 그러나 꺼지지 않는 욕망: 폴란드의 짧은 역사
프로이센을 그야말로 '쳐부순' 나폴레옹은 베를린 칙령을 발표하며 영국에 대한 경제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그렇다고 그의 물리적인 전쟁이 끝났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잔여 프로이센군은 레스토크(Anton Wilhelm von L'Estocq) 장군의 지휘 하에 프로이센 왕과 왕비를 보호해 동부 프로이센으로 피난 중이었습니다. 그들의 목적은 서쪽으로 지원 오던 러시아군과 합류하는 것이었지요. 나폴레옹은 이들과 또 싸워야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싸워야 했을까요? 나폴레옹은 일단 … [Read more...] about 굴욕, 그러나 꺼지지 않는 욕망: 폴란드의 짧은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