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중상 벌이: 일 5–10만 원 여름 방학 동안 한국에 와있던 사촌 동생이 재미 삼아 방송 단역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TV 드라마 장면에 꽤 비중 있게 잡혀서 가족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했던 적이 있었다. 약 10회 정도의 촬영으로 100만 원 정도의 용돈을 벌었고, 분장 트레일러를 함께 쓰며 연예인들을 가까이서 보고, 말로만 듣던 밥차 식단을 경험하는 등 부차적인 재미가 많았다. 알바몬 같은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에서 ‘보조 출연’ ‘단역’ ‘엑스트라’ 등의 키워드를 … [Read more...] about [매일 돈 버는 여자] 8. 방송 단역 아르바이트: 병풍 연기 전문 배우랍니다
연예
내가 곧 음료다, 장수 음료 모델 BEST 13
사람을 보면 음료를 알 수 있다. 아, 모델 이야기다. 우리는 광고의 바닷속에 산다. 매일 같이 쏟아지고 변화하는 음료 광고 속에서 한결같음을 유지하는 음료 모델이 존재한다. 너무 오래 보다 보니 이 사람이 음료를 광고하는지, 음료가 이 사람을 광고하는지 모를 정도. 이들은 그냥 인간 카누, 인간 맥심, 인간 티오피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오늘 마시즘은 ‘음료가 곧 나이자, 내가 곧 음료인’ 음료일체의 상태! 음료계의 장수모델 순위를 알아본다. 13. 트와이스 X … [Read more...] about 내가 곧 음료다, 장수 음료 모델 BEST 13
‘김삼순’은 연애만 한 게 아니다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마음 모두 내게 줄게~ 이 익숙하고도 치명적인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기어코 삼순과 진헌 사이엔 일이 생긴다. 지난 2005년 여름, 나는 마치 삼순의 친동생이라도 된 양 그녀가 울면 울고 웃으면 웃으며 뜨거운 나날을 보냈다. 무려 50%의 시청률을 웃돌며,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연애에 막 눈을 뜨기 시작한, 당시 스물한 살의 내 눈엔 오로지 김삼순과 삼식의 투닥거리는 연애사만 보일 뿐이었다. 그때는 미처 … [Read more...] about ‘김삼순’은 연애만 한 게 아니다
‘프로듀스 X 101’ 투표 원본 데이터, 정보 공개가 가능할까?
'투표 조작'으로 큰 논란을 빚은 프로듀스 시리즈, 결국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로 데뷔한 엑스원은 해체가 결정되었습니다. 안준영 PD 등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진은 현재 검찰로부터 기소되어 재판을 앞둔 상황입니다. 프로듀스 진상규명위원회 연합은 지난 12월, 연합 성명문을 통해 "온라인 투표를 포함해 회차별 순위와 누적 득표수의 원데이터 확보를 통한 실체적 진실 규명"을 요구하였습니다. 시청자 투표 원 데이터는 안준영 PD를 비롯한 개인 PD가 관리했기에 '시청자 투표 결과 … [Read more...] about ‘프로듀스 X 101’ 투표 원본 데이터, 정보 공개가 가능할까?
양준일 씨의 뉴스룸 인터뷰를 보면서 든 몇 가지 생각
우선 나는 양준일이라는 인물을 과대해석하고 싶지는 않다. 그 당시 그의 옷차림이나 퍼포먼스가 다분히 튀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당시의 한국이 '뒤떨어진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평가다. 마치 이미 랩 음악을 듣던 이들에게 서태지의 음악은 그냥 이것저것 짬뽕해서 들고나온 카피캣에 불과할 뿐이었지만, 그는 아직도 뽕짝 음악이 1위를 하던 나라에서 어렵지 않게 문화 대통령이 되었던 것처럼. 양준일 씨의 경우도 비슷한 선상에서 볼 수 있다. 알려져 있다시피 그는 한국계 미국인이다. … [Read more...] about 양준일 씨의 뉴스룸 인터뷰를 보면서 든 몇 가지 생각
‘프로듀스 101’ 이후, 아이돌은 어디로 가야 할까
‘프로듀스 101’ 이전의 세상 지금이야 자주 못 하지만, 2014년도까지만 해도 방송 3사의 음악방송을 거의 매주 챙겨봤다. 그래서 현재 인기 그룹들의 신인 시절을 거의 다 기억한다. 당시 가장 인상 깊던 그룹은 (순식간에 슈퍼스타가 된 당시의 엑소를 제외하면) ‘다칠 준비가 돼 있어’와 ‘hyde’를 연속으로 선보였던 빅스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렇게까지 콘셉추얼한 그룹은 잘 없다. 비주얼은 지금 기준으로도 많이 화려한 편이고, 안무도 워낙 과격해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 [Read more...] about ‘프로듀스 101’ 이후, 아이돌은 어디로 가야 할까
아이유 콘서트: 슬픈 위로로 가득했던 앙코르
11월 24일 앵콜과 앵앵콜 사이에 SNS로 그 소식을 접했다. 근처 관객들의 표정을 살피니 양쪽으로 나뉘었다. 소식을 모른 채 마냥 설렌 마음으로 기다리는 사람, 깜짝 놀라서 ‘어떡해’ 하는 마음으로 걱정하는 사람. 아이유는 관객이 합창하는 ‘밤편지’에 맞춰 다시 무대에 올랐다. 심상치 않은 얼굴을 하고서. 한국 막콘 앵앵콜에 걸맞은 후련함이나 즐거움은 조금도 없었다. 소식을 들은 것이다. 아이유는 공연 내내 이렇게 말했다. 오늘 관객분들 정말 너~무 좋다, 요 몇 달간 힘든 일이 많았다, … [Read more...] about 아이유 콘서트: 슬픈 위로로 가득했던 앙코르
성공했지만 떠나간 자와 살아남은 자의 욕망
연예인 최진리 씨와 구하라 씨를 떠나보냈다. 나는 예전부터 우리나라의 '공장제 아이돌 산업'의 문제를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사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자체가 악은 아니다. 문제는 그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 일부를 차지하는 팬덤에 기반 둔 '아이돌 산업'의 육성 과정에 있다. 먼저 아이돌이란 말 그대로 '우상화 판타지'를 이용한다. 남녀를 떠나 '올바른 삶의 가치관을 가진 이'를 전제로 대중이 추구하는 바를 대리 만족해주는 '상(像)'을 연출하는 데 그 소구의 핵심이 담겨 있다. "섹시하되 … [Read more...] about 성공했지만 떠나간 자와 살아남은 자의 욕망
‘막장’ 드라마가 부른 공중파의 ‘마지막 장’
공중파에도 '명품 드라마'가 있었지 얼마 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던 중 TV가 틀어져 있어 일일 드라마를 본 적이 있습니다. 채널과 작품 이름은 잘 모르지만 주인공들이 서로 언성이 높아지며 갈등이 고조되는 분위기가 꽤 익숙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갈등 관계도 고부갈등이어서 '아, 그냥 지상파 드라마인가 보다' 했죠. 예전만큼 지상파 채널을 잘 보지는 않지만 과거의 많은 명품 드라마를 기억합니다. 1990년대생은 기억할만한 의학 드라마 〈하얀 거탑〉과 7080에게 사랑받은 〈모래시계〉와 … [Read more...] about ‘막장’ 드라마가 부른 공중파의 ‘마지막 장’
사람들이 백종원과 강형욱을 사랑하는 이유
요즘 대중적으로 가장 큰 인기와 지지를 얻는 두 사람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백종원과 강형욱일 것이다. 이들은 특화된 재능과 능력, 또한 근면성실하며 올곧은 태도로 사람들에게 큰 호감을 얻는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 모두 일종의 '훈육자'라는 점이다. 그들은 훈계하고, 혼을 내고, 올곧은 태도를 강조하며, 사람을 교육시킨다. 사실 이렇게 일방적인 훈육자와 같은 존재들이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일은 그리 흔치 않았다. 많은 이가 진심으로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이런 현상은 … [Read more...] about 사람들이 백종원과 강형욱을 사랑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