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서 2019년으로 넘어가던 12월 말. 지상파 방송사가 모두 겪었던 사고가 바로 ‘가요제 큐시트 유출’ 입니다. 방송 프로그램에는 방송 순서와 흐름에 따른 카메라 동선, 마이크, 출연자 정보가 담긴 큐시트가 필요합니다.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 이 큐시트를 기준으로 방송을 준비하고 자기 순서에 맞춰 스탠바이를 하죠. 그래서 큐시트에는 한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기획서’가 바로 큐시트인셈입니다. 작년 연말, 가요제의 … [Read more...] about ‘방송 큐시트’를 10·20대가 그토록 찾은 이유
연예
30대 젊은 PD, ‘노자와 21세기’부터 ‘다큐프라임’까지 EBS를 뒤엎은 비결: 김유열 PD 인터뷰
EBS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어릴 적 어린이 방송을 많이 본 사람, 혹은 부모라면 〈방귀대장 뿡뿡이〉가 떠오를 것이다. 지적인 사람들은 〈EBS 다큐프라임〉이 떠오를 테고. EBS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노자와 21세기〉는 3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아, 그게 있었지…”란 생각을 가질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이 3개의 프로그램 모두가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된 것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 『딜리트』라는 책을 펴낸 김유열 EBS PD, 전 학교교육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 [Read more...] about 30대 젊은 PD, ‘노자와 21세기’부터 ‘다큐프라임’까지 EBS를 뒤엎은 비결: 김유열 PD 인터뷰
가난의 체험이 무서운 점은, 자신의 가난을 끊임없이 털어놓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가난의 체험이 가장 무서운 점은, 자신이 얼마나 가난했는지 끊임없이 털어놓고 싶게 만드는 데 있다. 김주영 소설가의 말대로 가난은 사람을 비겁하게 만든다. 아주 교묘히 비굴하게 만든다. 자신이 껴안은 모든 악덕과 나태와 불운을 오직 그것, 가난 한 가지로 환원시키고 싶게 만든다. 또 그럴 만큼 강력한 게 사실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한때 가난했고 지금 가난한 이의 입술 끝에는 늘 내가 얼마나 가난했는지, 지금 얼마나 가난한지, 또 그 가난 때문에 어떻게 힘겹게 살아가는지 고백하고 싶은 욕망이 … [Read more...] about 가난의 체험이 무서운 점은, 자신의 가난을 끊임없이 털어놓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드라마 ‘SKY캐슬’, 허영심에 빠진 교육을 비판하다
공부의 목적이 출세인 한국 사회에 일침을 가한 드라마 요즘 다른 채널의 드라마보다 JTBC 채널의 드라마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주말 드라마 중 매회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드라마가 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동시에 꼭 한 번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의 주제는 바로 ‘교육’이다. JTBC 신작 드라마 'SKY 캐슬'은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영하는 드라마로,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 흔한 소재인 입시 지옥을 다루고 있다. ‘입시 지옥’이 … [Read more...] about 드라마 ‘SKY캐슬’, 허영심에 빠진 교육을 비판하다
연좌제는 안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연좌제는 안 됩니다. 법적으로는 물론이고 도덕적으로도, 부모의 죄 때문에 자식을 힐난해선 안 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죠. 그런데 말입니다… 마이크로닷(이하 마닷) 부모의 사기 혐의… 말인데요.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 악질적인 범죄죠. 그로 인해 몇 집이 풍비박산 났다고도 하고. 일이 이렇게 커진 건 마닷 측의 초기 대응이 나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사실무근, 법적 대응'부터 천명해버리는 바람에 기름을 제대로 부었어요. 마닷 형제에 대해 도는 여러 … [Read more...] about 연좌제는 안 되죠, 그런데 말입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기애애한 거짓말만큼 무서운 건 없다
「백종원, '선'을 넘고 있다」라는 기사를 보았다. 이 글을 쓴 분이 어떤 분야에서든 뭔가를 정말 '치열하게' 배워본 적이 없다는 데 한 표를 건다. 요리든 예술이든 학문이든 자신의 삶을 기투해야 하는 전문분야에서, 마치 사교계에 나선 신사라도 되는 양 폼 잡고 언어 다듬어가며 서로 누구든 다치지 않을 '좋은 말'로 교육해 필요한 만큼의 지도가 가능하게 된 사례를 나는 본 기억이 없다. 어느 분야든 좋다. 수련생 과정 딱 1년만 겪어보면 안다. 다들 자신의 인격을 가진 성인인데 왜 굳이 … [Read more...] about 백종원의 골목식당, 화기애애한 거짓말만큼 무서운 건 없다
산이의 신곡이 그보다 어린 남성을 ‘남성성’의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이유
지난번 래퍼 산이의 신곡 관련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남기셨다. “왜 그 곡이 ‘자네보다 어린 남자들을 가사 속의 그 가부장제가 만들어낸 위계와 차별의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내용’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었다. 쓰다 보니 길어진 데다가, 이 시기쯤에 생각을 다시 한번 묶어둬야 할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한다. 남성에게 ‘남성성’을 강요하는 것은 같은 남성이다 남성에게 특정한 성정을 남성성이라는 이름으로 강요하는 것은 같은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자라면서 주변의 손윗남성들이 … [Read more...] about 산이의 신곡이 그보다 어린 남성을 ‘남성성’의 지옥으로 떨어트리는 이유
원폭 투하가 해방 상징? 재일한국인 4만 명 죽었다
오른쪽에는 폭발하는 원자폭탄, 왼쪽에는 '해방'을 기뻐하는 한국인이 그려진 티셔츠. 방탄소년단 지민이 입은 이 티셔츠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지 궁금하다. 먼저 당시 두 번의 원폭 투하로 20만 명이 넘는 일본인뿐 아니라 재일한국인 4만 명이 사망했다(한국인원폭피해자협회 추산, 일본 정부 추산은 한국인 6,500~1만 명 사망). 일본에서 일하다가 그렇게 많은 한국인 또한 죽었는데, 그게 그리도 기쁜 일인가. 생존자들은 피폭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금은 전국에 2,300여 … [Read more...] about 원폭 투하가 해방 상징? 재일한국인 4만 명 죽었다
모니카는 어떻게 뉴욕 아파트 월세를 감당했을까?
1.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Friends>는 우리나라 <무한도전>급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시트콤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어느 미국 신문 투고란에 '난 전형적인 여피족의 삶을 살았다'라는 의미로 'TV에서는 프렌즈를 시청했다'라는 묘사를 쓴 글이 올라왔던 것이 기억날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께는 굳이 그 배역과 극 중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만, 모니카와 레이첼, 피비와 조이 등 이 다섯 … [Read more...] about 모니카는 어떻게 뉴욕 아파트 월세를 감당했을까?
밥블레스유 방송 맛집: 밥 잘 먹는 언니들의 픽
송은이, 이영자, 최화정, 김숙이 선보이는 먹부림+고민 풀이 쇼 <밥블레스유>! 최근에는 남다른 입담을 자랑하는 막내 장도연까지 합류했는데요, <밥블레스유>에 소개된 맛집을 소개해요! 마로화적 서울시 종로구 명륜1가 31-7 동태전, 배추전 각종 전을 부쳐 먹은 후에 2차로 선택한 곳은? 바로 평양식 소불고기! 늘 소박(?)하게 한 상 차려 즐기는 언니들! 새싹 피디 송은이가 정해인을 깜짝 섭외해 정해인과 함께한 고깃집으로 팬미팅 … [Read more...] about 밥블레스유 방송 맛집: 밥 잘 먹는 언니들의 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