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드라마 〈SKY 캐슬〉. 이토록 매회 극적인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홀리는 드라마가 있었던가? 시청률 1.7%로 시작해 22.3%(18회)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매회 본방사수는 기본, 열렬한 팬을 자부하며 ‘〈SKY 캐슬〉 주인공들에게 이런 책을 추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주인공들의 성격과 드라마 상황에 딱 맞는 책들로 선정하여 소개해본다.
강예서에게 추천하는 책
- 멘탈 강화를 위한 최적의 책 『스케일의 법칙』
우리 예서는 가뜩이나 멘탈이 약한데, 신경 쓰이는 일들이 계속 생기네요. 김주영 선생님하고 함께 명상하고 이 책을 보면 웬만한 일로는 멘탈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매번 경쟁하던 전교 2~3등도 없고, 다시 멘탈 부여잡고 공부해서 서울대 의대 가야죠? 우리 예서를 위해 책 한 권 소개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보면 다들 ‘스케일이 크다’고 합니다. 뭐든 하기 전에 크게 생각하고 넓게 봐야 한다는 거죠. 해보기 전에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서울대 의대 캠퍼스를 거니는 상상을 끊임없이 해야 합니다. 생각이 행동을 만들고 행동이 결과를 만드니까요.
이 책은 마음가짐을 통해 변화한 사람들의 성공 사례를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어요. 스케일을 키우기 위한 마음 트레이닝이죠. 이 책을 읽고 목표를 이루어낼 수 있다는 생각과 신념을 견고히 하길 바라요. 우리 예서는 멘탈만 잡으면 서울대 의대 꼭 합격합니다! 암!
곽미향에게 추천하는 책
- 아갈머리는 이제 그만! 힐링을 도와주는 책 『법륜 스님의 행복』
미향 씨, 요즘 인생이 참 힘들죠? 캐슬 사람들 앞에서 과거 밝혀졌지, 남편의 숨겨진 딸이 집에 오질 않나, 김주영 선생님이 예서 망치려 들지, 예빈이는 혜나 죽음으로 충격받았지, 시어머니는 계속 압박하지, 예서 서울 의대는 보내야 하지. 미향 씨는 인생을 너무 전투적으로 사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거짓 인생, 욕망, 탐욕 등 이제 그만 욕심을 버리세요. 미향 씨는 지금 힐링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갈머리 그만 찢으시라고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법륜 스님이 썼습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 나오는 온갖 고민들을 정리한 책이에요. 모두의 고민은 미향 씨와 비슷하답니다. 삶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아서죠. 전교 1등 하고 싶고 좋은 대학 가고 싶고, 좋은 직장 가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승진하고 싶은 욕심들.
그런데 다 이루고 나면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 과정은 과연 행복할까요? 절대 아닐걸요. 서울대 의대 가면 교수 되려고 경쟁하고, 교수 되면 기조 실장 되려고 경쟁하고… 끝이 없습니다. 경쟁을 대물림하지 말고 이제라도 가족들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사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 책으로 마음을 한번 정화해보시라고 권해드려요.
강준상에게 추천하는 책
- 소명 의식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책 『골든아워』
강준상 교수님. 요즘 참 公私가 多忙하시죠? 수술해야지, 황치영 교수 쫓아내야지, 천년 묵은 거북이한테 아부 떨어야지, 딸 서울대 의대 보내야지, 척추센터장 차지해야지, 아아~ 제일 중요한 병원장 자리까지. 아이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시겠습니다. 이건 비꼬는 거 아닙니다. 정말 대단해서 말씀드립니다.
병원장이 되시면, 그다음에는 뭘 탐내시렵니까? 적어도 의사라면 소명 의식을 가지고 환자를 치료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황치영 교수처럼 환자의 건강을 먼저 생각해야 하거늘, 어찌 그리 자리만 탐하고 그러십니까? 정신 좀 차리시라고 이국종 교수님의 〈골든아워〉를 추천합니다.
강 교수님을 찾아오는 환자들은 어딘가 아프거나 불편해서 찾아오죠. 그런데 이국종 교수님을 찾는 분들은 1분 1초에 따라 생사가 갈리는 위급한 환자들입니다. 대부분이 블루컬러구요. 대체할 의사가 없어서 잠도 못 자고 집에도 못 들어갑니다. 그 여파로 한쪽 눈이 안 보인다고 하네요. 환자들은 끊임없이 밀려드는데, 이상하게 수술할 때마다 병원에선 적자를 봅니다.
그럼에도 매일 환자를 살려내죠.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서도 현실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숙연해지다 못해 가슴까지 미어집니다. 병원 안팎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이국종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 강 교수님이 적어도 의사라면 깨닫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읽고 예서에게도 선물해주세요.
김주영에게 추천하는 책
- 감정이 메마른 선생님에게, 감수성을 되살려주는 책 『환상의 빛』
선생님, 사고로 남편 먼저 보내고 하나밖에 없는 딸이 그렇게 되어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남의 집안도 똑같이 파괴하고 그러면 안 돼요. 자식을 서울대 의대 보내달라고 했지, 서울대 의대 보내기 위해 집안 다 때려 부수라고 하진 않았잖아요? ‘감당하시겠습니까?’ 한마디로 모든 걸 다 덮어씌우지 마시고 이제라도 이 책 읽고 인간적인 감정 장착해서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고 그러면서 살아요.
제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문장 하나하나가 파도치듯 감정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인간이라면 겪어야 할 수많은 일과 겪어내야 하는 감정이 있습니다. 그 부분들을 살짝살짝 건드려 주더군요. 너무 바쁘시다면 이 책으로 만든 영화 〈환상의 빛〉이라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있는 케이, 이제 문제 그만 풀게 하고 밖에서 뛰어놀게 하세요. 그것이 케이를 위한 길입니다. 참고로 〈환상의 빛〉을 읽고 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주영 선생님도 감동받아 눈물을 흘리는 모습 보고 싶습니다.
이수임에게 추천하는 책
- 『SKY 캐슬』을 쓰고 싶다면 이 책으로 연습하시길 『어리석은 자의 기록』
곽미향이 맨날 아갈머리 찢는다고 협박하고, 김주영이 작정하고 갖고 놀고. 수임 씨 하는 것 보면 매번 뒷북만 치고, 그래가지고 어디 『SKY 캐슬』 완성이나 하겠어요? 이왕 파는 김에 제대로 파봐야죠. 그래야 곽미향, 김주영 뒤통수 제대로 치지요. 이번에는 먼저 선수 쳐서 뭐든 써보시길. 뒷받침을 위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 책은 고급 주택가에서 일어난 일가족 살인사건에서 시작합니다.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는 소설이죠. 쓰려면 이 정도 스킬은 돼야지요. 사건의 내막을 알기 위한 인터뷰는 물론, 진실을 파헤치는 자신까지 얽혀드는 흐름은 수임 씨 현재 상황에 딱 맞습니다. 이 책 읽고 『SKY 캐슬』 완성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세요.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