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시절부터 글을 쓰게 해서 전문성을 키운다는 생각을 2, 3년 전부터 해오다 지난 학기에 처음으로 '강제'로 시도해봤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부분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혼자서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좀 더 널리 퍼트리고자 간단히 자체 평가를 해봤다. 개요는 간단하다. 학생들에게 블로그를 쓰도록 약간 강제성 있는 동기부여(?)를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차원에서 설계된 수업이다. 나는 모교인 외대 포르투갈어과에서 3, 4학년 대상 전공수업으로 '루조폰의 경제와 비즈니스'를 작년 … [Read more...] about 대학 수업에서 블로그를 활용할 수 있을까?
교육
헷갈리는 직위, 직책, 직급 쉽게 이해하기
직급? 직위? 직책? 확실히 잡자 이력서를 쓸 때나 신입사원의 경우 직위, 직급, 직책 등의 용어가 헷갈릴 수 있다. 이에 직위, 직급, 직책이 어떻게 다르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예를 들어 확인하고자 한다. 하지만 회사마다 조직마다 쓰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길 바란다. 1. 사전적 정의 [네이버 사전 인용] 직위: 직무에 따라 규정되는 사회적·행정적 위치 직급: 직무의 등급. 일의 종류나 난이도, 책임도 따위가 상당히 비슷한 직위를 한데 묶은 … [Read more...] about 헷갈리는 직위, 직책, 직급 쉽게 이해하기
모국어가 발달해야 외국어를 잘 익힐 수 있다
모국어로 문해력을 키우지 못하면 인지 발달이 뒤처진다 조금 전에 질문을 받았다. 다문화가정의 중3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는데 be 동사 변화도 모른다고, 맞는 교재를 추천해 달라고. 이건 단순히 영어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물어보았더니 아이는 10세에 한국으로 온 중국 아이고 한국어는 곧잘 하나 한국학교에서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는 낮다고 한다. 이런 경우 사실 영어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영어는 가르쳐도 그다지 효과가 없다. 이 아이의 가장 큰 문제는, 모국어인 중국어 … [Read more...] about 모국어가 발달해야 외국어를 잘 익힐 수 있다
조직의 합리성에 대한 노트: 막내착취, 중간관리자, 합리적 개인
2010년대로 접어들면서 비슷한 연배의 지인들이 본격적으로 직장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학생-연구자의 진로를 선택했다고 해서 직장인의 길을 가는 지인들과 교류를 중단한 것은 아니었기에 나는 종종 그들의 경험을 상당히 세부적인 지점에까지 들을 수 있었다. 모두가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내 인상에 가장 주의깊게 남은 지점은, 그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의─남들이 부러워할 곳을 포함해─직장에 엄청난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성실하고 의욕이 충만했던 이들조차도 자신이 … [Read more...] about 조직의 합리성에 대한 노트: 막내착취, 중간관리자, 합리적 개인
해외연수 없이 한국에서 영어 실력 높이기
아쉽게도 난 대학을 졸업하기 전까지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매년 해외여행을 2~3번은 갈 정도로 요즘은 여행을 가기 위해 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일본은 여러 번 다녀왔는데, 대학생 때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땄고, 다니기 편해서였다. 영어는 초등학교 때 윤선생으로 2~3년 정도 공부를 했지만, 그만두고 대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는 그때보다도 프리토킹이 안 되고, 50~60% 정도 알아듣는 정도였다.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거의 쉬지 않고 계속 직장생활을 … [Read more...] about 해외연수 없이 한국에서 영어 실력 높이기
“1그램의 경험이 1톤의 이론보다 낫다”
1 ※ 아래 내용은 오즐렘 센소이, 로빈 디엔젤로의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 39~43쪽에서 발췌하였다. 1981년 미국 교육학자 진 애니언(Jean Anyon)이 사회 계급에 관한 중대한 연구를 했다. 노동계급・중간계급・상류층 학교 각각의 학생들에게 ‘A. 지식이란 무엇인가? B. 지식은 어디에서 오나? C. 지식을 만들어 낼 수 있나? 있다면 어떻게?’ 등 일련의 질문을 던졌다. 학생들이 속해 있는 사회 계층에 따라 지식에 대한 정의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밝히기 … [Read more...] about “1그램의 경험이 1톤의 이론보다 낫다”
보험과 꿈
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건강보험, 자동차보험 말고 소위 말하는 '생명보험'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서기 2000년 어느 날 아침이었다. 내부 순환도로가 없었던 그때는 아침에 출근할 때 금화 터널, 사직 터널을 지나가야 했는데 터널 내부 도로를 아침에는 시내 방향, 저녁에는 외각 방향으로 가변 차선제로 운영했다. 그 어느 날 아침 당연히 시내 방향으로 녹색등인 것을 확인하고 들어갔는데, 터널 끝날 때쯤 반대 방향에서 그러니까 정면에서 다른 차가 아주 빠른 속도로 갑자기 오는 것이 … [Read more...] about 보험과 꿈
학벌과 4차 산업혁명
나는 궁극적으로 학벌은 4차 산업혁명으로 무력화 될 것이라고 믿는다. 혹은 망의 시대가 본격화 되면서 학벌이란 게 안 중요해질 거라고 믿는다. 그러나 현실을 보면 20년전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학벌따위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인가 하면, 꼭 그래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요즘 학부형들이 좋은 대학에 아이를 보내겠다고 더 난리를 치는 것같다. 그리고 그들의 그런 목소리가 전혀 터무니 없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학 무용론을 외치는 사람도 있으며 나는 그에 동조하기도 하는 사람이지만 여전히 취직하는데 … [Read more...] about 학벌과 4차 산업혁명
사립유치원 집단휴원 소동: 교육자라고? 사업가일 뿐
그들은 교육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아이들을 인질로 삼았고, 아이들의 학부모들에게 막대한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최종 휴업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사립유치원 원장들이 보여줬던 모습은 그들을 '교육자'가 아닌 '사업자'로 재확인시키는 역할만 하였습니다.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오락가락 행보 9월 8일- "18일과 25~29일 두 차례에 걸쳐 휴업을 하겠다!" 9월 15일- "교육부와 합의를 했기에 휴업은 철회하겠다!" 9월 16일- "다시 휴업을 … [Read more...] about 사립유치원 집단휴원 소동: 교육자라고? 사업가일 뿐
열정페이의 실제 문제: 노동시장의 변동
정부는 ‘열정페이를 없애자’고 뭐 이렇게 청년 취업을 도와준다든가 하는 정책을 발표해왔다. 사실 이게 참 뭐랄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청년이 취업이 되지 않아 청년 실업률이 높아지고, 때문에 열정페이가 일어난다’는 말은 동어 반복일 뿐이기 때문이다. 취업이 안 되면 실업률이 높아지지 그럼 떨어지겠나. 실업률이 떨어지면 당연히 저임금 노동자가 늘어나겠지. 같은 말을 여러 번 하니까 손가락이 아플 지경이다. 사실 이 청년 실업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왜 이런 문제가 일어났나’부터 짚어야 … [Read more...] about 열정페이의 실제 문제: 노동시장의 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