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직위? 직책? 확실히 잡자
이력서를 쓸 때나 신입사원의 경우 직위, 직급, 직책 등의 용어가 헷갈릴 수 있다. 이에 직위, 직급, 직책이 어떻게 다르고 실제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예를 들어 확인하고자 한다. 하지만 회사마다 조직마다 쓰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는 점도 기억하길 바란다.
1. 사전적 정의 [네이버 사전 인용]
직위: 직무에 따라 규정되는 사회적·행정적 위치
직급: 직무의 등급. 일의 종류나 난이도, 책임도 따위가 상당히 비슷한 직위를 한데 묶은 최하위 구분이다. 동일한 직급에 속하는 직위에 대하여서는 임용 자격, 시험, 보수 따위의 인사 행정에 있어 동일한 취급을 할 수 있다.
직책: 직무상의 책임
위의 정의만 읽고 100%로 이해가 간다면 당신은 천재다.
2. 실제 예시
직위: 쉽게 말하면 서열이자 순서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회사의 순서를 말한다. <선임 – 주임 – 대리 – 과장 – 차장 – 부장 – 이사 – 상무 -전무 – 부사장 – 사장 – 부회장 – 회장> 이다. 흔히 “나 승진했다”고 말하면 직위가 상승했다고 보면 된다.
직급: 직위를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한 체계이다. 예를 들어 과장 3호봉, 대리 4호봉 등이며, 공무원의 경우 9급 4호봉, 7급 5호봉 등이 있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직급은 직위와 함께 불리는 것이 일반적이나, 일반 회사의 경우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 회사에서 ” 네 과장 3호봉 홍길동 입니다.” 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될 것이다.
직책: 책임과 권한에 따라 붙여진 이름이다. <파트장 – 팀장 – 실장 – 본부장 – 사업부장 – CEO, CFO, COO> 등을 직급이라고 부른다. 승진을 하더라도 직책은 그대로인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차장이 부장으로 승진하더라도 그대로 팀장인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위에 열거한 것을 풀어서 설명해 보자. 손성곤은 차장 2호봉이며 인사 부분 인력개발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손성곤의 직위는 차장이고, 직급은 차장 2호봉, 직책은 팀장이다.
3. 더 알아두면 좋은 것
- 경력자가 이력서를 작성할 경우 통상적으로 직위와 직책을 함께 쓰면 된다.
예를 들어 영업 2팀 팀장 (부장) 혹은 디자인 실장 (차장)이라고 명기하면 된다. - 동일 직책에 다른 직위를 가진 경우에는 유의할 사항이 있다.
같은 직책이더라도 상위 직위를 가지고 있으면 상위 직위로 불러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가 대부분 차장이 팀장인 경우가 많다고 가정하자. 그럴 때는 차장인 팀장에게는 대부분 “홍길동 팀장님”이라고 부르면 된다. 그러나 부장인 팀장에게는 “홍길동 부장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예의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렇게 불러주는 것이 사람이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 상위 직책자 앞에서 하위 직책자의 이름을 언급하는 경우도 유의해야 한다.
내가 과장이고 내 위에 팀장이 있다. 그리고 본부장에게 보고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자. 이럴 때 본부장에게 “홍길동 팀장님이 오늘 몸이 아파서 못 나오셨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 “홍길동 팀장이 오늘 몸이 아파서 못나왔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맞다. 비록 나보다 상위 직책자 더라도 더 높은 상위 직책자 앞에서는 존대를 빼는 것이 예의다. 이를 압존법이라고 하며, 국립국어원의 표준화법에는 압존법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회사에서 상사를 대할 때 압존법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회사의 보이지 않는 룰과 상사의 스타일에 따라 맞추어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군대에서 일병인 내가 중대장에게 “홍길동 병장님이 하라고 했지 말입니다.” 라고 말하면 혼난다. 특히, 여자 신입사원의 경우는 다소 이해하기 힘들 수 있는데 반드시 기억하는 것이 좋다.
- 외국 회사나 International Company의 경우 직위, 직책, 직급에 대한 구분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Clerk, Manager, Engineer, Accountant, Supervisor,Team Leader, Technical developer, Director, Asia reginal manager 와 같이 업무에 대한 설명 중심으로 불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외국인은 직책을 부르지 않고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부사장도 Paul, 사장도 Paul 하며 부르는 외국인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한국식으로 굳이 풀어서 설명하자면 직책만 언급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한국에서 유행하는 CFO, CDO, COO, CEO 와 같은 용어도 사용하며, 이는 직책 범위에 들어간다.
회사마다 혹은 조직의 특성에 따라 직위, 직급, 직책은 다소 다르게 이해되고 통용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을 알고 기억하고 있다면 개념 찬 직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출처: 직장생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