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간혹 어머니들을 상대로 자녀의 올바른 영어교육법 강의 의뢰를 받는다. 강의장에서 처음 내가 던지는 질문은 "우리나라 교육의 피해자들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시는가?"이다. 답은 IBM. 컴퓨터 회사 IBM(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이 아니라 '이미 버린 몸' 또는 '이미 버린 머리'의 약어다. 다소 절망스러운 얘기지만 영문법 위주의 주입식 영어교육 방식으로 평균 10년 이상 공부한 우리는 IBM이다. 비단 영어뿐이 아니다. 우리의 공교육은 모든 측면에서 … [Read more...] about 한국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가야 하는 이유
교육
기억력을 높이는 8가지 방법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하죠?" "나도 몰라. 하지만 사람들도 생각 없이 말을 하잖아." 영화 〈오즈의 마법사〉 중 도로시와 허수아비의 대화 인간의 뇌는 불완전하다. 한번 저장되면 휴지통에 넣기 전에는 지워지지 않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달리 수시로 삭제와 복구를 반복한다. 만약 언젠가 인간과 꼭 닮은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진다면 그 로봇 역시 사라지는 기억력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을까? 인간은 새로 습득한 정보의 40%만을 받아들인다. 나머지 60%는 과거의 … [Read more...] about 기억력을 높이는 8가지 방법
인문학 전공은 정말로 4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 The Washington Post의 「Meet the parents who won't let their children study literature」를 번역한 글입니다. "부모님의 반대로 인문학 전공을 택하지 못했다" 몇 해 전, 조지메이슨대의 학부 세미나에서 800쪽짜리 앤드루 카네기 전기 읽기를 과제로 내준 적이 있습니다. 과제를 내면서는 과연 학생들이 이 두꺼운 책을 다 읽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이 책을 다 읽었을 뿐 아니라 좋은 역사서를 읽을 기회를 줘서 … [Read more...] about 인문학 전공은 정말로 4년의 시간을 낭비하는 일일까?
“날로 먹으면 안 되잖아요”라는 말
이 글은 초등교사의 정치 사회적 정체성을 고민하며 쓴 글이다. 본문에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중등교사들 역시 초등교사를 둘러싼 문제의 자장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음을 밝힌다. 요컨대 ‘그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 나는 초중등교사 전체의 교직 정체성 여하에 따라 우리나라 학교 교육의 미세한 결들이 결정된다고 믿고 있다. 교육혁신의 성패 또한 이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에 대한 좀 더 심도 있는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 [Read more...] about “날로 먹으면 안 되잖아요”라는 말
1만 원으로 1년 동안 책과 장난감 마음껏 빌려보기
1만 원으로 1년 동안 책과 장난감 마음껏 빌려보기 쉽게 싫증 내는 우리 아이들, 큰맘 먹고 사준 장난감이 며칠도 지나지 않아 방 한구석에 처박힐 때 많지요? 그렇다면 장난감 도서관을 이용해보세요. 동네마다 우리 아이에게 꼭 맞는 장난감을 빌릴 수 있는 공공시설이 있어요. 장난감 재사용은 버려지는 장난감 쓰레기로부터 우리 환경을 지켜내고 점점 얇아지는 지갑도 동시에 지켜 낼 수 있답니다. 어려서부터 나눠쓰고 빌려 쓰는 공유의 습관도 챙길 수 있어요. 장난감 도서관의 세계로 여러분을 … [Read more...] about 1만 원으로 1년 동안 책과 장난감 마음껏 빌려보기
마노카드: 부모와 아이 ‘공통 언어’를 찾아라
초등생활 마음 준비물 '마노카드' 초등 3학년만 되면 아이들이 달라집니다. 내 아이가 맞나 싶을 정도로 무뚝뚝해지고 또래와의 관계를 부모와의 관계보다 더 중요시하면서 부모의 말은 귓등으로 흘려버립니다. 부모는 애가 타는데 학교에서 보내주는 알림장은 책가방 깊숙이 박혀 있기 일쑤지요. 준비물이 무엇인지, 혹시 또래 관계가 힘들지 않은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이 도래합니다. 답답한 부모들에게 아이의 건강한 학교 적응과 또래 관계를 돕는 공감툴킷 ‘마노카드’를 추천해주면 … [Read more...] about 마노카드: 부모와 아이 ‘공통 언어’를 찾아라
나는 어떻게 17일만에 프랑스어를 익혔나
※ TIME에 David Bailey가 기고한 「The Secret to Learning a Foreign Language as an Adult」를 번역한 글입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몇 개의 외국어를 더 익혔습니다. 특히 프랑스어는 아래의 방법을 이용해 17일 만에 어느 정도 말할 수 있게 되었지요. 내 모국어는 영어며 스페인어를 외국어로 이미 익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2005년, 나는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프랑스 친구와 머물렀습니다. 그 … [Read more...] about 나는 어떻게 17일만에 프랑스어를 익혔나
학교는 ‘삶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을까?
누구를 위한 교육과정인가 교육과정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을 배워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을 정하는 일이다. 인류가 지구라는 터전을 빌어 살아오는 동안 축적한 통찰과 지혜를 보존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 공식적으로 ‘교육과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교육과정이 고시된 1963년이다. 제2차 교육과정 총론 중에서 ‘교육과정 구성의 일반목표’를 보면 교육과정을 … [Read more...] about 학교는 ‘삶의 기술’을 가르칠 수 있을까?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 The Atlantic에 Jean M. Twenge가 기고한 「Have Smartphones Destroyed a Gener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여름 어느 날 휴스턴에 사는 13살 아테나(가명)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12시가 다 돼 해가 중천이었는데, 아테나는 이제 막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11살 때부터 아이폰을 쓴 아테나와 좋아하는 노래와 TV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죠. 그리고 아테나에게 친구들과 무얼 하는 걸 좋아하냐고 … [Read more...] about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대학원생 지도를 시작하는 신임 조교수님들께
박사과정을 막 졸업하여 이제 자신만의 연구 프로그램을 꾸려나가시고 대학원생을 지도해야 하는 신임 조교수에게 벌어질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제가 조교수 1, 2년 차에 가졌던 어려움을 주변의 다른 분들께서도 비슷하게 겪으시는 것 같아, 제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씁니다. 졸업을 앞두고 학계에 자리를 잡고 싶은 대학원 고년 차 분들은 교수 생활을 시작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일을 미리 알아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임 교수의 지도를 받게 된 … [Read more...] about 대학원생 지도를 시작하는 신임 조교수님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