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분양제 논란이 다시 지펴졌다. 기존의 선분양제는 기득권 건설업계의 적폐로 상정이 되고, 이를 무너뜨리고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려는 엄청난 정책적 결단으로 포장되고 있다. 경기도가 후분양제의 단계적 적용을 발표하자 일각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이에 대한 부동산 평론가의 반론. 후분양제 하더라도 걱정할 것 하나도 없으며, 오히려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부동산과 건설업계와 기득권 언론의 딴지에 불과하다. 후분양제 논의를 정치적 프로파간다의 영역으로 끌고 가는 것은 매우 … [Read more...] about 후분양제 논란이 다시 지펴졌다
경제
우리는 자신을 어떤 경제계급이라 여길까?
김현성 님이 파이 세대 관련 기사에 대해 ‘중산층 이상의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곤란하다’는 코멘트의 글을 쓰셨는데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자신의 경제 계급을 세상의 전부로 인식하는 일이 곧잘 벌어지곤 한다. 그렇다면 궁금하다. 우리는 스스로를 어떤 경제계급이라 여길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발간한 「서민의 개념과 범위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시민을 대상으로 서민의 범위와 중산층의 범위, 그리고 스스로를 어떤 경제계층에 위치하는지에 대한 설문을 시행했다. 이 결과가 재미있다.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우리는 자신을 어떤 경제계급이라 여길까?
안전지대 없는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삶
‘자영업자’의 삶은 버겁다 최근 신규 사업자와 폐업 사업자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 대비 폐업률은 무려 90%에 가까웠다. 이는 한두 해의 일이 아니다.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문을 열고, 닫은 자영업자의 비율은 70%를 넘어간다. 여는 만큼 닫는 셈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생존율이다. 음식, 숙박업의 경우 특히 그렇다. 가게 10개가 문을 열면 그중 4곳이 1년 내 문을 닫고, 다시 그 10곳 중 7곳은 5년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한다. 단순히 … [Read more...] about 안전지대 없는 대한민국 자영업자의 삶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2018년 10월의 주식시장 폭락 사태를 보면서 저를 비롯한 상당수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200대 기업(‘KOSPI200’)의 영업이익이 200조 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호조’ 흐름이 지속된 데다, 배당수익률도 2.3%까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1.95%라는 것을 감안하면, 주식에 투자해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 이자보다 더 많다는 이야기가 됩니다(2018년 11월 12일 … [Read more...] about 『다시 쓰는 주식 투자 교과서』
‘국가부도의 날’은 허위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한국
새로 개봉한 영화 〈국가 부도의 날〉이 시끄럽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에 대한 말도 안 되는 해석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는 1997년 한국 외환위기의 원인을 한국 경제 시스템을 신자유주의로 재편하고자 하는 재무부 고위 관료의 음모론으로 설명하는데, 아무리 영화적 장치라고 하더라도 이건 엉터리다. 당시 외환위기는 한국의 경제와 금융 시스템 상 한 번은 겪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문제였는데, 그 이유로는 한국 경제의 구조조정이 1970년대 이후 계속 지연되었으며, 금융시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 [Read more...] about ‘국가부도의 날’은 허위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한국
한국의 불평등, 상위 1%보다 상위 10%가 더 심하다
세계불평등데이터베이스(WID)에 등록된 OECD 회원국 중 21개국의 소득집중도를 비교한 결과 한국은 ‘상위 1%의 집중도’보다 ‘상위 10%의 집중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왔다. 한국 데이터는 동국대 김낙년 교수가 올린 것이다. 21개국 중 ‘상위 1% 집중도’의 경우 한국은 12.2%였다. ‘상위 10% 집중도’의 경우 한국은 43.3%였다. 상위 1%는 8번째였고, 상위 10%는 4번째였다. 국민일보 기사 「상위 10%가 전체 소득 43% 차지… 진입장벽도 생겨」를 보자. 한국의 … [Read more...] about 한국의 불평등, 상위 1%보다 상위 10%가 더 심하다
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다
오늘 아침 아내가 풀무원 육개장을 데워서 떠주더군요. 비비고 육개장이 풀무원 육개장보다 낫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예전에 이것저것 많이 파는 밥집에서 육개장, 갈비탕 같은 거 시키면 깡통 따서 데워서 나온다고 하더니, 이게 딱 그것이네’ 이야길 했죠. 어제 아침은 햇반이 들어있는 컵밥을 먹었는데 황탯국을 먹었습니다. 기업들이 정말 무서운 게 전통적인 시장의 경계를 들었다 놨다 하면서 바꿔나갑니다. 블로그에도 페이스북에도 전에 썼던 내용입니다만 유통업체들이 앞으로 온라인의 판매 비중을 … [Read more...] about 상가는 가만히 있어도 ‘초과 공급 상태’가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 왜 경제는 왜 한반도 문제처럼 풀지 못할까?
문재인 정부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 11월 29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취임 후 처음으로 ‘40%’대를 기록했다. 지지율 하락에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문제는 경제다. 81%에서 51%까지 하락한(한국갤럽 기준) 20대 남성 지지율도 주목을 받는다. 젠더 문제의 요인이 크겠지만, 이 역시 경제문제와 얽혀 있는 측면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 못 하면서 저런 (골치 아픈) 문제만 신경 쓴다. 우리말은 듣지 않는다’와 같은 정서라는 뜻이다. … [Read more...] about 문재인 정부, 왜 경제는 왜 한반도 문제처럼 풀지 못할까?
투자는 야심만만한 창업가와 배포 큰 투자자만으로도 가능하다
투자는 야심만만한 창업가와 이를 믿어주는 배포 큰 투자자, 두 사람만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가치 있는 회사가 되려면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필요하다. 이건 수십, 수백의 직원이 노력하고 수만, 수십만의 고객들이 인정해줘야 가능한 일이다. 기업은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력업체에 품대를 결제하고 종업원에게 임금을 지급하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이윤을 남긴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구성원에게 이익과 만족을 주고 자신도 이익을 실현하는 일, 그 어려운 걸 하는 게 … [Read more...] about 투자는 야심만만한 창업가와 배포 큰 투자자만으로도 가능하다
가치 투자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
※ valuewalk에 게재된 Rupert Hargreaves의 기고문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 1999년 2월 15일 자 배런스(Barron’s)에는 「가치 투자자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 이 글은 워런 버핏의 투자 경력에서 가장 중요했던 기간 중 한때를 살펴보는데, 다름 아닌 세스 A. 클라만이 쓴 글이었다. 다른 어느 글과 마찬가지로 이 글에서도 클라만의 통찰력을 헤아려 볼 수 있다. 다음은 그 글의 몇 가지 핵심적인 시사점을 발췌한 것이다. 클라만은 … [Read more...] about 가치 투자는 무엇이 달라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