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ㅍㅍㅅㅅ 이승환 대표가 부동산 분야의 재야고수 19인을 섭외해 ㅍㅍㅅㅅ아카데미라는 행사를 했다. 부동산 관련 투자 전문가, 리모델링 전문가, 상권분석 전문가, 거시경제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부동산 관련 ‘에이스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나는 부동산 정책을 공부하기 위해 참석했다.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정보화 사회가 될수록, 정보가 많아질수록 정보 비대칭성은 오히려 더 커진다. 가짜 전문가와 진짜 전문가를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ㅍㅍㅅㅅ아카데미에 참여한 분들은 ‘진짜 … [Read more...] about 부동산 정책 공부에 도움 되는 ‘나는 부동산 싸게 사기로 했다’
경제
10년 후, 비트코인이 바꾼 것과 바꾸지 못한 것
※ The Wired의 「After 10 Years, Bitcoin Has Changed Everything—and Noth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10년 전이었다. 누군가가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라는 이름으로 크립토그라피 메일링 리스트(cryptography mailing list)에 논문 한 편을 보냈다. ‘비트코인(bitcoin)’이라는 일종의 디지털 화폐를 제안하는 내용이었다. 아직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익명의 나카모토는 은행, 정부 … [Read more...] about 10년 후, 비트코인이 바꾼 것과 바꾸지 못한 것
국내 보수 언론이 말해주지 않는 미국 경제 활황의 비결
요즘 한국 경기가 어렵다는 신문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체감적으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실은 제가 느끼기에는 리먼 사태 이후, 조금 더 과장하면 IMF 이후 젊은이들 취업은 항상 어려웠고 자영업자 장사도 계속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각종 경제지표를 보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MB와 503 정권하에서 대단한 호황이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런 호황의 달콤한 과실은 주로 기업들과 자본가들이 다 따먹었기 때문에, 대기업에 근무하지 않는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것일까요? … [Read more...] about 국내 보수 언론이 말해주지 않는 미국 경제 활황의 비결
케인스와 슘페터 이야기: 기업가와 창조적 파괴, 기대와 불확실성 개념의 탄생
변양균의 『경제철학의 전환』(바다출판사)이란 책을 봤다. 사실 별 기대를 하지 않았으나 내용이 아주 알찼다. 정책서를 틈틈이 보는 편인데 ‘솔루션’을 담은 책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경제 관련 책은 ‘실태자료’를 모아놓고 썰을 푸는 수준이다. 유명한 경제학자들의 책조차도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본인들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변양균의 『경제철학의 전환』은 230쪽 분량으로 비교적 얇지만 ‘솔루션만으로 구성된’ 책이다. 내용도 아주 알차고, 총체성과 구체성을 모두 … [Read more...] about 케인스와 슘페터 이야기: 기업가와 창조적 파괴, 기대와 불확실성 개념의 탄생
모니카는 어떻게 뉴욕 아파트 월세를 감당했을까?
1.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엄청난 인기몰이를 했던 <Friends>는 우리나라 <무한도전>급의 인지도를 자랑하는 시트콤이었습니다. 2000년대 중에 아직도 기억이 나는 어느 미국 신문 투고란에 '난 전형적인 여피족의 삶을 살았다'라는 의미로 'TV에서는 프렌즈를 시청했다'라는 묘사를 쓴 글이 올라왔던 것이 기억날 정도입니다. 많은 분들께는 굳이 그 배역과 극 중 상황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만, 모니카와 레이첼, 피비와 조이 등 이 다섯 … [Read more...] about 모니카는 어떻게 뉴욕 아파트 월세를 감당했을까?
미국 주택가격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사연들
간혹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만이 부동산가격의 등락, 혹은 부동산 불패와 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생각하지만, 이는 사실과 상이하다. 세계 어느 나라도 부동산이라는 자산이 안정적으로 똑같은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따라서 시장을 조금 거시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일시적 등락은 생각보다 자연스러운 흐름일 수 있다. 아래 표를 보자. 먼저 1975년부터 미국 전체의 주택가격 인덱스다. 참고로 아래 자료는 모두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eral Reserve Bank of St. … [Read more...] about 미국 주택가격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사연들
현대자동차 주가 하락: 자율주행 시대 부적응자의 결말
현대자동차의 주가는 지속 하락 중이다.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 결과다. 시대는 자동차를 제조업에서 모빌리티 서비스 산업으로 재창조 중인데, 현대 차는 모빌리티에 대한 어떤 해답도 찾지 못하고 소중한 현금 10조 원을 삼성동 땅에다 투자하고 부동산 개발사로 미래적(?) 베팅을 했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자업자득. 실제로 2014년도 이후 급격한 주가 하락은 아래 그래프에서 아주 명확히 확인 가능하다. 분명 현대차는 수소차 키워드 잡아서 이런 어려움 … [Read more...] about 현대자동차 주가 하락: 자율주행 시대 부적응자의 결말
비트코인이 열어버린 팔문둔갑의 체문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 중상위권 4년제 대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고 동아리 및 이것저것 활동도 하고 대학 친구도 만나는, 그게 23살까지 내가 생각하던 ‘전형적인 20대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훈련소에서, 그리고 공익 생활을 하며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전형적인 20대의 모습’은 대학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서울 4년제 대학생의 삶’이 인구분포로 따지면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때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점은 … [Read more...] about 비트코인이 열어버린 팔문둔갑의 체문
파티가 끝나갈 때
주식 다 떨어지고 나서 이런 글 써봐야 뭐하냐는 생각도 들고 사기꾼 같기도 하지만 몇 달 전부터 강의 때, 주변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하던 얘기라 그냥 써볼까 합니다. 투자를 직업으로 삼기는 했지만 사실 업계의 다른 분들에 비해서 경제를 그렇게 잘 아는 것도, 개별 주식을 꼼꼼하게 분석할 역량도, 그렇다고 퀀트라고 하기에는 수학이나 컴퓨터를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고 보니 엉망이군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자신 있게 생각한 점이 바로 '눈치' 입니다. 내 옆 사람은 … [Read more...] about 파티가 끝나갈 때
동북아의 보석, 북한이 지닌 엄청난 기회
한국과 북한 그리고 미국의 관계 개선, 더 나아가 종전 선언과 평화 협정이 머지않은 시점에 예상되면서, 언론 보도에 "엄청난 기회"라는 말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에서의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자, 일부 금융 전문가들이 북한을 기회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1950년대 이후 사실상 얼어붙은 것이나 다름없던 북한의 천연자원과 국내 경제는 또 한차례 아시아 투자 붐이라는 거대한 봇물을 터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창업자 마크 … [Read more...] about 동북아의 보석, 북한이 지닌 엄청난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