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 이야기를 조금 각색해서 꾸며봤음. 큰 틀은 그대로임. 커뮤니티 같은 데 보면, 실력만 있으면 어떻게 된다는 식의 말들이 가끔씩 나오는데, 물론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난 운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운도 일단 실력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잡을 수 있는 거니까. 그런데 SW 개발자 하다가 닭집(치킨집)을 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옮겨간 사람들을 '실력 없는 루저' 취급 하는 건 잘못됐다. 실력이 있어도 어쩌다보니 흘러흘러 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내 주위에만도 … [Read more...] about 회사가 어린 직원만 코딩시키려는 이유
경제
미국 양적 완화 종료가 한국 경제에 파탄을 가져오는 이유
양적 완화 = 달러 찍어내기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격)가 2014년 10월 29일에 양적 완화 종료를 선언하고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슨 암호를 접하는 기분일 것이다. 그래서 좀 차분하게 하나하나 따져 보도록 하겠다. 우선 양적 완화(Quantitative Easing)는 그 영어 표현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듯, 뭔가를 양적으로 느슨하게 풀어준다는 … [Read more...] about 미국 양적 완화 종료가 한국 경제에 파탄을 가져오는 이유
깊이 읽기: 연말정산 대란,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연말정산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기대했던 ‘보너스’가 ‘세금폭탄’으로 바뀌었으니, 화가 날만도 하다. 이를 두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보수진영에선 ‘사실상의 증세’라며 반발을 조장하고, 진보진영에선 매우 예외적으로 정부의 결정을 옹호하는 모습이 두드러진다. 오히려 몇몇 진보진영의 논객들은, 복지(국가)를 위해선 어차피 가야할 길이라며 화난 민심을 어르기도 하고, 때로 꾸짖기도 한다. 현재의 논란, 어떻게 봐야 할까? 몇 가지 지점들을 짚어보자. 1. 이기적이고 민도 … [Read more...] about 깊이 읽기: 연말정산 대란,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대학 구조조정은 임금 격차를 줄이는 해답이 아니다
임금 불평등 해소를 위해서는 오히려 대학을 폐쇄하여 대학 진학률을 줄여야 한다? - 피케티를 비롯한 선진국 경제학자의 일반론과 이주호 전 장관이 지적한 한국의 특수한 상황 피케티가 말하는 교육과 소득의 관계 피케티는 그의 책 '21세기 자본'에서 소득 불평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자본소득의 불평등을 들고 있지만, 노동소득의 불평등 역시 꽤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 9장 '노동소득의 불평등'의 맨 앞 부분에서 그는 '교육과 기술 간의 경주'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 [Read more...] about 대학 구조조정은 임금 격차를 줄이는 해답이 아니다
핀테크(FinTech)에 대한 5가지 오해
본 내용은 1/21일, IBK투자증권 Fintech 세미나 내용 정리한 내용입니다. 발표자는 LG CNS 정운호 부장님으로 카카오페이 개발에 참여하셨던 분입니다. 개인적으로 핀테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오해 #1. 핀테크는 간편결제를 의미하는 것인가? - 핀테크(FinTech) = Financial + Technology - 일부에서 핀테크를 간편결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에서 간편결제 중심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핀테크(FinTech)에 대한 5가지 오해
그들과 통하는 길: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빈곤 청년의 실상
※ 주: 이 글은 원래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의 청탁을 받아 작성됐고, 2011년 4월 그 소식지에 게재됐습니다. 4년이 흘렀으니 덧대고 고칠 대목이 많지만, 본래 원고의 대부분을 그대로 옮기되, 일부 내용만 첨삭해 다시 ㅍㅍㅅㅅ에 올립니다. 청년층을 푸른 나이라 부르는 것은 '위선'이다. 지난 2년여 간 빈곤 취재에 골몰했다. 특히 청년 빈곤에 주목했다. 대형마트에 취업해 청년 비정규직들과 어울렸고, 영구임대아파트 단칸방에 처박힌 빈곤청년을 만났으며, 학교를 … [Read more...] about 그들과 통하는 길: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 빈곤 청년의 실상
테슬라, 위험한 재무제표와 엄청난 가능성
끊임 없는 영업손실로 누적손실이 커지는 테슬라 테슬라의 3분기 재부제표를 보자. 재무상태표는 누적(stock)된 자산 부채 자본의 량을 보여주므로 flow 개념인 손익계산서보다 더 많은 정보와 스토리를 보여준다. 난 재무제표의 우측 바닥을 가장 먼저 본다. 이 회사가 돈을 벌어서 주주에게 얼마나 남겨주고 있는지. 이익잉여금 사내유보(retained earning)를 본다. 테슬라는 마이너스 누적손실이 계속 늘어난다. 지난 9개월간 약 2억달러 순손실. 그간 누적된 손실이 … [Read more...] about 테슬라, 위험한 재무제표와 엄청난 가능성
2015년 주식시장,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5, Again 2005 All In 연말행사 내년 증시전망이 시장에 쏟아졌다. 지난 20년간 증권사 증시전망의 공식 현지수대비 하방 -5% 상방 10~15%. 그런데 올해는 비관적 전망이 압도적이고 1,800 하회를 강하게 전망하는 하우스도 있다. 전망이라기 보다 현재 시장상황을 적절하게 나레이터 하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지난 4년간 박스권 패전에 익숙해서 이제는 공공연히 닥터 둠을 추종하는 것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분위기는 2004년과 아주 유사하다. … [Read more...] about 2015년 주식시장, 주목해야 하는 이유
영란은행과 프랑스 은행의 탄생
지난편에서는 나폴레옹이 자코뱅과 왕당파 사이에서 암살 음모에 시달리면서도 정적인 모로를 제거하고 국내 정치 권력 기반을 휘어 잡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때부터 그 다음의 주요 전투인 아우스테를리츠 또는 트라팔가 해전 사이에도 주요 이벤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나폴레옹 법전의 제정, 영국과의 아미엥 평화조약 체결, 아이티 노예 반란 진압, 그리고 황제 즉위 등등 많지요. 이번주에는 그런 것들 외에, 별로 티는 많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몹시 중요한 사건 하나를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 [Read more...] about 영란은행과 프랑스 은행의 탄생
발상전환의 벤처기업들: 남의 힘을 내 것으로
스타트업 경영이란 절름발이 상태에서 움직이는 것과 같아요. 혹은 저글링 놀이로 비유가 가능하죠. 손은 두 개인데 움직여야할 공은 3~4개랄까. - 직방 운영업체 채널브리즈 안성우 대표 그렇습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바로 벤처이고 스타트업이죠. 모든 것이 부족하고 제한된 상황에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근데 여기서 기득권을 가진 경쟁 사업자까지 있다면? 1234 오마이갓~! 그야말로 미춰버리는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근데 혹시 건곤대나이라는 말을 … [Read more...] about 발상전환의 벤처기업들: 남의 힘을 내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