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자(김상곤 전 부총리)의 공약 하나가 정치권을 후끈 달궜다. 그 공약은 ‘단계적 무상 대중교통’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은 “잘못된 인기 영합주의이자 젊은이들을 현혹하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후보자에게 날 선 공격을 가했다. 종편 앵커는 “공짜버스는 허무개그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비아냥을 놓았다. ‘무상’은 국가가 베푸는 은전(恩典)이 아니다 언론도 부정적이었다. 보수언론들은 공약을 내건 후보자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 [Read more...] about ‘무상교통’이 꿈이라고? 그럼 꿈을 꾸자
왜 한진 세 자녀는 같은 대학에서 유학했을까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에게 공통점이 있다. 입사 후 수년 내 모두 임원으로 점프했다는 것만이 아니다. 유학 경력도 특이하다. 셋 모두 미국 서부에 소재한 같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그래서일까, 세 자녀 모두 미국식 이름을 가지고 있다. 장녀 조현아 사장은 Heather Cho, 아들 조원태 사장은 Walter Cho, 둘째 딸 조현민 전무는 Emily Cho로 불린다. 한진 일가의 USC 행 KBS 시사 기획 ‘회장님의 나라는 어디입니까’(2014년) 제작진이 … [Read more...] about 왜 한진 세 자녀는 같은 대학에서 유학했을까
대한항공의 성장, ‘관피아’의 전형이었다
해방 직후인 1945년 가을, ‘한진상사’가 인천에서 문을 열었다. 트럭 1대가 전부인 운수업체였다. 이것이 대한항공을 소유한 한진그룹의 시작이다. 한진상사는 주한미군과 베트남 전쟁 덕분에 돈을 벌었다. 군수물자 수송계약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박정희와 조중훈 한진상사를 설립한 조중훈은 항공물류에도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군사정변으로 권력을 잡은 박정희는 민간영역이 항공사업에 뛰어드는 것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1969년 기회가 찾아온다. 박정희가 운영이 … [Read more...] about 대한항공의 성장, ‘관피아’의 전형이었다
왜 전직 대통령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걸까?
법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범죄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에서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다. 그의 이런 태도를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이런 얘기가 될 것이다. 나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검찰이 혐의를 조작해 덮어씌운 것이다. 법원은 그런 검찰과 손잡고 판결문을 찍어 내고 있다. 한술 더 뜨는 이명박 이명박 전 대통령은 한술 더 뜬다. 검찰이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직권남용 등등 16개의 … [Read more...] about 왜 전직 대통령들은 혐의를 부인하는 걸까?
한진그룹 세 자녀의 꼬리 무는 갑질, 그 이유는
“또 그랬네. 그거 그 집안 가족력인가 봐.” 한진그룹 자녀들의 갑질을 두고 하는 얘기다. 조양호 회장은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그동안 세 자녀의 갑질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 정도로 파장이 컸던 경우 또한 한두 번이 아니다. 꼬리를 무는 세 자녀의 갑질 이번엔 세 자녀 중 막내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진에어 부사장,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 한진관광 대표이사)가 물의를 일으켰다.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 회의를 진행하는 중에 답변을 제대로 못 … [Read more...] about 한진그룹 세 자녀의 꼬리 무는 갑질, 그 이유는
아동학대의 주범은 멀리 있지 않다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가 유아를 폭행한 사실이 밝혀지며 언론과 여론을 시끄럽게 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재작년 있었던 학대 사건에서 검찰은 구속을 전제로 해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으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아동을 학대한 어린이집의 상호와 학대 행위자인 원장과 보육교사 명단 공개를 골자로 한 ‘영유아보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아동학대 ‘주무대’와 ‘주범’ 따로 있다 아이를 믿고 맡긴 어린이집에서 자행되는 아동학대 행위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관련법을 보완·강화하고 사회적 … [Read more...] about 아동학대의 주범은 멀리 있지 않다
‘503호’는 채무 인정 안 하는 뻔뻔한 빚쟁이
'서울구치소 503호 수감자'를 놓고 말들이 많다. 박 전 대통령에게 이런저런 특별대우가 제공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기 때문이다. 구치소 측은 '특혜는 없다'며 부인하면서도 503번 수용자의 수감생활에 대해서는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예우'와 '특혜', 뭐가 다른가 '503호'가 배정받은 독거실(독방)의 면적은 10.6m²(3.2평). 일반 독거실(6.56m² 또는 5.04㎡)에 비해 훨씬 넓다. 방 내부도 다르다. 싱크대, 매트리스, 샤워기, 차단문이 달린 화장실 등 일반 독거실에는 … [Read more...] about ‘503호’는 채무 인정 안 하는 뻔뻔한 빚쟁이
더 큰 촛불이 필요하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장을 만났다. 국회가 여야 합의로 추천한 사람을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말을 하고는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기습 발표했던 '김병준 총리 내정'을 철회하겠다는 얘기다. 한 걸음 밀리면 하나씩 '찔끔' 내놓는 박 대통령의 방식이 이번에도 그대로 되풀이됐다. 대통령의 집요한 '꼼수' 최순실 국정농단 논란이 본격적으로 불거졌던 지난 9월부터 지금까지 진행돼온 맥락을 짚어보면 박 대통령의 집요한 꼼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야당이 미르재단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 [Read more...] about 더 큰 촛불이 필요하다
새누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 김무성 vs. 반기문?
‘반기문과 대권.’ 수년 전부터 여담처럼 떠돌던 얘기였다. 그런데 작년 들어 ‘본론’으로 부각됐다. 어느새 그의 이름 뒤에 ‘대망론’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쟁탈전이 벌어지며 ‘몸값’도 치솟았다. 야당 일각에서 ‘반 사무총장은 야권 대선주자 중 하나’라고 하면, 여당 친박계는 ‘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맞불을 놓는다.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한 반기문, 그가 한 일 지난해 10월부터다. 친박계 모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담론이 바로 ‘반기문 모시기’였다. 그러다가 … [Read more...] about 새누리당 차기 대통령 후보: 김무성 vs. 반기문?
부산은행역명 특혜, 유착이 낳은 비리 불감증
부산교통공사가 지하철 역명에 사기업명을 넣어 특혜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병행표기 방식(주역명 뒤에 부역명을 괄호로 표기)이 아니다. 기존 역명인 ‘문전역’을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으로 통째로 바꾼 것이다. 부산지하철 101개 역명 중 사기업명이 주역명으로 표기된 건 ‘부산은행’ 뿐이다. 게다가 국제금융센터에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많은 기관이 입주해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특혜가 분명하다. 수익 포기... 특혜가 분명 얼핏 들으면 … [Read more...] about 부산은행역명 특혜, 유착이 낳은 비리 불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