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의 우익/보수/친재벌 진영에서 찬양하는 것이 독일의 하르츠 개혁 (Hartz reform)입니다. 다음 기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獨 노동시장 기적을 이끈 '하르츠 개혁' 하르츠 개혁에 대한 보수파의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독일은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에 신음하는 유럽의 병자 취급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진보당이자 집권당이던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의 주도하에, 노동 시장 개혁을 했고, 그 위원장이 전 폭스바겐 이사 출신이던 … [Read more...] about 우리도 독일처럼 개혁하자고?
경제
자본과 금융의 근본적 변화
최근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들의 코멘트를 곱씹어 보면 정말 우리가 엄청난 전환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최근 접한 몇 가지 사실과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금융업에 대해 좀 생각해보았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그것도 시작의 시작에 있을 뿐입니다. 아직 미래에 일어날 무수한 일이 남아 있고, 우린 그것을 못 보고 있을 뿐입니다. - 케빈 켈리, 2014년 3월 조선BIZ 인터뷰 1. 자본 생각해보세요. 애플과 구글처럼 이 … [Read more...] about 자본과 금융의 근본적 변화
쓸데없이 복잡한 임금조정률
참으로 진풍경이다. 정부는 임금을 올리자 하고 재계는 딴지다. 경총은 올해 1.6% 임금 인상이 적정하다 했다. 목소리 높인 정부로서는 빈정상할 일이지만, 기업의 “독립적 연합체”인 경총이 자신의 “독립적”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 비난할 일은 아니다. 다만, 정부가 임금 자제를 요청할 때에는 획기적인 임금 인상으로 화답하는 “균형감각”을 바랄 뿐. 하지만, 어느쪽이든 정확하게 하는 게 좋겠다. 경총은 1.6%의 “과학적” 근거까지 내세웠다. 이른바 “적정임금조정율 기본산식”이라는 것인데, … [Read more...] about 쓸데없이 복잡한 임금조정률
Slack으로 풀어보는 경제 상황
Slack이란 단어가 유명해지기 시작한 것은 연준의장 옐런이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작년초입니다. 그 의미를 간단히 설명하면, "인플레 없이 도달할 수 있는 최선(최저)의 인플레 수준과 현재 인플레 수준의 차이" 다시 말하면, "인플레를 자극하지 않고 얼마나 경기 부양을 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주는 숫자"입니다. Slack에 대한 더 자세한 설명 그런데 문득 이 Slack이란 단어가 정말 많은 것을 설명해주고 있는 멋진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 [Read more...] about Slack으로 풀어보는 경제 상황
스웨덴의 렌-마이드너 복지 모델과 그 성공조건
I. 들어가며 지난 번에 스웨덴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바탕으로 몇 자 적어본 바 있다. 이에 관련하여 스웨덴 모델 을 창시한 렌-마이드너 모델에 대해 모 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선배가 언급하여 인터넷 에서 찾아보았더니, 참으로 재미있는 모델이었다. 국가의 운영 뿐만 아니라 잘 수정하면 기업 경영에서도 참고할 부분이 있다. 2. 렌-마이드너 모델(스웨덴 복지 모델) 2.1. 렌-마이드너 모델의 개요 당시 스웨덴은 현재 한국과 유사하게 수출 중심의 경제였으며, … [Read more...] about 스웨덴의 렌-마이드너 복지 모델과 그 성공조건
사업하다가 망해보셨나요?
망하는 회사 없이 모든 회사가 성공한다면 참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그건 불가능합니다. 망하는 회사 사장 입장에서는 피눈물 나는 일이지만 결국 그게 생태계의 순리입니다. 망하는 회사에 투입된 자본과 인력에 어떤 역량이든 쌓이게 되고 그게 다시 흩어지면서 기업 생태계에 거름이 되는 거니까요. 할 수만 있으면 망하지 말아야죠. 망하더라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선에서 망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걸 다 걸었는데 망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가 망해가면서 대면하는 단계들이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사업하다가 망해보셨나요?
P&G 글로벌 브랜드 최고책임자가 말하는 광고의 새로운 황금기
THE DRUM의 The Time of advertisers 'wandering in the desert' is over, says P&G global brand chief Marc Pritchard의 번역글 입니다. 프록터 & 갬블(Procter & Gamble, P&G)의 글로벌 브랜드 구축 최고 책임자(global brand building officer)인 Marc Pritchard는 현재의 연결된 환경으로 인해, 곧 닥칠 크리에이티브 기회의 … [Read more...] about P&G 글로벌 브랜드 최고책임자가 말하는 광고의 새로운 황금기
‘화폐전쟁’이라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하는 이유
중국의 쑹훙빙이라는 사람은 대단한 듯 하다. 이전에도 화폐전쟁 혹은 경쟁적 평가절하라는 단어가 없지는 않았으나 중앙은행의 모든 정책을 화폐전쟁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하게 된 일은 쑹씨의 어이없는 책을 빼놓고는 설명하기 어렵다. 화폐전쟁이란 대체 무엇인가? 화폐전쟁은 사실상 경쟁적 평가절하, 근린궁핍화(인근궁핍화, beggar-thy-neighbor)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이들 정책의 목표는 수출을 촉진시켜 자국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 [Read more...] about ‘화폐전쟁’이라는 말에 속지 말아야 하는 이유
가격경쟁에서 탈출하기 위한 3가지 전략
여기저기에 벤처기업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다니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저는 변리사입니다. 변리사는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전문직이라고도 하죠. 돈 많이 번다고 소문은 나있지만, 여러분들의 친구중에 변리사일을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다 그런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실 겁니다. 전문직은 돈을 많이 벌어서 전문직이 아닙니다. 전문적인 일을 하기 때문에 전문직입니다. 남들이 제공할 수 없는 영역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전문직이고 전문가입니다. 아름다운 … [Read more...] about 가격경쟁에서 탈출하기 위한 3가지 전략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우리나라는 전형적인 '덜 주고 덜 받는' 구조입니다. 세금을 덜 걷는 만큼, 덜 혜택을 받는 그런 나라이죠. 이런 구조는 과거에 충분히 용인될 수 있었습니다. 인구피라미드에서 가장 아래와 중간층이 두꺼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이상 이런 구조로는 나라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혜택을 받는 노인층은 점점 두터워지는데 이런 노인층을 부양해야 할 젊은층은 점점 얇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인층에게 지급하는 연금만 가지고도 막대한 지출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런 … [Read more...] about 그리스가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