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피할 수 없다 난 고등학교에서 실업 과목으로 상업을 배웠다. 대형 입시학원의 전국모의고사 상업과목 출제위원이신 열정적인 선생님 (심지어 나중에 내 결혼식 주례를 서주신 각별한 선생님)께서 특별 보충수업까지 해 주시는 바람에 많은 친구들이 학력고사에서 상업을 선택했지만, 난 프랑스어를 선택했다. 입시제도가 왜 그 모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는 실업 과목과 제2외국어를 같은 바구니에 섞어 놓고 한 과목을 선택하게 할 때였다. 물론, 내가 외국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 [Read more...] about 직장인이여, 회계하라!
경제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은 회사에게 위험한 정책일까?
회사 경영을 한다면 수익과 고객의 만족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사업 운영자분들이라면 이런 점을 인식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막상 고객 만족도를 고려할 때 떠오르는 한 가지 운영 방침은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거나 부정적으로 느끼는 방침입니다. 그 방침은 바로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입니다. 환불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의 수익 추구와는 정반대의 방향이라고 느껴지기 때문에, 환불에 대해 어떻게 진행 해야 할지 난감해 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환불 정책을 … [Read more...] about 고객에게 유리한 환불 정책은 회사에게 위험한 정책일까?
가계빚때문에 내수침체,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까?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의 선입견을 갖기 마련이다. 모든 일을 짧은 기간에 모두 경험하거나 학습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습에 의해 혹은 경험에 의해 확실히 습득한 정보와 달리 선입견은 보통 사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혹은 사실과 거짓의 판명이 확실히 내려지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마치 자신의 생각이 사실이라고 믿고 행동하는 경우도 많다. 사생활에 있어 선입견은 거짓으로 판명될 경우 이를 시정하면 그만일 뿐,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직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선입견을 … [Read more...] about 가계빚때문에 내수침체, 과연 어디까지 사실일까?
우석훈, 지금이 신좌파가 필요할 때일까?
내가 이 책을 사게 된 것은 현재 민주정책연구원 부원장으로 있는 저자 우석훈 박사의 주간경향 인터뷰 때문이었다. '노동자라면 안 쓰는 게 최고다' '개인의 소비는 별로 효과가 없다' '불황 때 조정이 되는 사회여야 호황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반 케인지언'적인 말이 도대체 무슨 생각에서 나왔는지 궁금했다. 찾아보니 마침 '성숙 자본주의'라는 따끈따끈한 신간이 나와 있었다. 주간경향 우석훈 인터뷰 경제 성장에 대해서 저자가 가지고 있는 반감은 이 책의 … [Read more...] about 우석훈, 지금이 신좌파가 필요할 때일까?
부동산은 끝났어도 집은 남았다.
부득이하게 부동산(집)에 대한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것들을 읽던 중 얼마전 새나님의 호평도 있고 해서 집어든 책. 부동산은 끝났다는 자극적인 제목인데 자산으로서의 부동산은 끝이 났고 주거의 중요성은 크게 남았다는 저자의 뜻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 저자는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로, 20대 판자촌 철거반대 운동에 참여한 운동권 출신임과 동시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서울시정 도시사회연구부장과 청와대 국정과제 비서관, 국민경제 비서관, 사회정책 비서관등을 거쳐 환경부 차관까지 … [Read more...] about 부동산은 끝났어도 집은 남았다.
인터넷 뱅킹만 어려워서 속상했지? 통장개설도 어렵게 했어염
어느날 갑자기 별다른 알림도 없이 은행권에 새로운 규정이 생겨 있었다. 통장을 새로 개설하거나 6개월 이상 미사용 통장을 재발행 하려면, 통장 개설 목적을 밝히고 그걸 증명할 서류(자료)를 갖춰야 한다는 것. 각 목적별로 요구되는 증빙자료 이렇다. 급여통장: 명함, 재직증명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등 입출금: 금과금 청구서 등 모임: 구성원 명부, 회칙 등 아르바이트: 고용주 사업자등록증 사본, 근로계약서, 급여명세표 등 법인통장: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 [Read more...] about 인터넷 뱅킹만 어려워서 속상했지? 통장개설도 어렵게 했어염
강원도 지역 화폐-강원도의 힘을 보여줘!
강원도에서 '지역화폐' 제작,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나도 최근에야 알게 됐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한 국회의원이 한국은행에 이걸 지적하면서, 중앙 화폐 정책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이 나온 것 부터 접했다. 그 전에는 한국은행 측에서도 우려를 표한 적이 있었지만, 그 감사장에서는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역시도 최근에야 느닷없이 알게 된 것이라 뜬금없이 갑자기 내놓은 정책인가 싶었지만, 알고보니 강원 도지사의 공약 중 … [Read more...] about 강원도 지역 화폐-강원도의 힘을 보여줘!
우리도 독일처럼 개혁하자고?
최근 우리나라의 우익/보수/친재벌 진영에서 찬양하는 것이 독일의 하르츠 개혁 (Hartz reform)입니다. 다음 기사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獨 노동시장 기적을 이끈 '하르츠 개혁' 하르츠 개혁에 대한 보수파의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2000년대 중반까지 독일은 높은 실업률과 저성장에 신음하는 유럽의 병자 취급을 받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진보당이자 집권당이던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의 주도하에, 노동 시장 개혁을 했고, 그 위원장이 전 폭스바겐 이사 출신이던 … [Read more...] about 우리도 독일처럼 개혁하자고?
자본과 금융의 근본적 변화
최근 나타나는 여러가지 현상, 그리고 이에 대한 대가들의 코멘트를 곱씹어 보면 정말 우리가 엄청난 전환기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최근 접한 몇 가지 사실과 아이디어를 정리하면서 금융업에 대해 좀 생각해보았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그것도 시작의 시작에 있을 뿐입니다. 아직 미래에 일어날 무수한 일이 남아 있고, 우린 그것을 못 보고 있을 뿐입니다. - 케빈 켈리, 2014년 3월 조선BIZ 인터뷰 1. 자본 생각해보세요. 애플과 구글처럼 이 … [Read more...] about 자본과 금융의 근본적 변화
쓸데없이 복잡한 임금조정률
참으로 진풍경이다. 정부는 임금을 올리자 하고 재계는 딴지다. 경총은 올해 1.6% 임금 인상이 적정하다 했다. 목소리 높인 정부로서는 빈정상할 일이지만, 기업의 “독립적 연합체”인 경총이 자신의 “독립적” 목소리를 내는 것까지 비난할 일은 아니다. 다만, 정부가 임금 자제를 요청할 때에는 획기적인 임금 인상으로 화답하는 “균형감각”을 바랄 뿐. 하지만, 어느쪽이든 정확하게 하는 게 좋겠다. 경총은 1.6%의 “과학적” 근거까지 내세웠다. 이른바 “적정임금조정율 기본산식”이라는 것인데, … [Read more...] about 쓸데없이 복잡한 임금조정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