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회복력'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마이클 루이스와 팻 코너티가 쓴 『전환의 키워드, 회복력』을 거의 다 읽어갈 즈음,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 소식이 들려왔다. 올해보다 450원 오른 6,030원이다.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던 노동계의 실망과 반발은 당연지사. 학자금 대출이나 월세에 쫓기고 아르바이트나 불안정한 비정규직 일자리를 전전하는 이들에게 6,030원은 그리 큰 금액이 아니다. 최저임금이 올라도 이들의 생활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다. 최저임금은 말 그대로 최저 … [Read more...] about 회복력 제로 사회를 탈출하는 법
시사
통계청,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7시간 59분이라고?
최근 통계청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하여 한국 사람들의 평균 수면시간을 알렸다. 카드로 예쁘게 디자인까지 해서 사람들 눈에 더 띄기도 했는데, 이 자료에서 밝힌 한국인들의 2014년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59분. 거의 8시간이다. 이 자료는 통계청이 지난 6월 29일 발표한 '201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국 12,000 표본가구 만10세이상 가구원 27,000여명을 대상으로 응답자가 10분 간격으로 자신의 행동을 일기 쓰듯이 2일동안 직접 기입한 생활시간조사 결과"라고 … [Read more...] about 통계청,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7시간 59분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합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이 정권은 아무리 비판하고 조롱해 봐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프되 아픈 줄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리 병원에 가보라고 잔소리를 해본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대통령을 돕는 수밖엔 없습니다. 열심히 도와서 남은 기간 더 이상 우리를 죽이지 않도록, 더 이상 우리의 재산을 거덜 나게 하지 않도록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혁명을 일으켜서 몰아내지 못할 바에는 그게 최선입니다. 다행히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드려야 합니다!
재미있게 살기
재미를 말해선 안 된다고 가르치는 교육 언젠가부터 나는, 딸아이에게 항상 재미있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곤 했다. 공부를 하는 것도 재미있게 살기 위한 것이니, 그것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재미있게 사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는 재미로 산다든가, 재미를 위해 산다는 말을 금기시하는 교육을 종종 받는다. 그 이유는 교육체계가 어떤 가치를 계몽적으로 가르치려 들기 때문이다. 적어도 과거에는 그랬고, 때문에 관습상 그런 면이 지금도 남아있다. 또한 교육기관과 어른들은 아이들과 사람들, … [Read more...] about 재미있게 살기
게이와 교회
6월, 백악관에 무지개가 떴다 2015년 6월은 성소수자들에게 영원히 남을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6월을 성소수자의 달로 선포했으며, 이에 호응이라도 하듯 6월 26일 미 연방대법원은 미국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결정을 내렸다. 페이스북은 이 결정을 축하하며 프로필 사진을 무지개(성소수자의 상징)로 교체하는 툴을 제공했다. 그러나 먼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서 성소수자 인권 문제는 여전히 평행선 위에 있다. 6월 서울에서 열린 퀴어 퍼레이드는 이에 … [Read more...] about 게이와 교회
철부지 버그달과 미국의 오판
이 글은 2014년에 일어난 사건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현실에서 드라마를 찍은 버그달 미국이 한 델타포스 팀이 알카에다 기지를 급습한 후 그곳에서 잊혀졌던 미군 포로 한 명을 구출하게 되었다. 그는 2003년 피랍된 미 해병대 척후 저격병이었으며, 동료와 함께 실종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는 근 8년 만에 생환되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집권당의 주목을 받고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차기 부통령 후보로 거명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알카에다의 … [Read more...] about 철부지 버그달과 미국의 오판
왜 미국은 부자들에게 관대해지는가?
미국 사회에서 소득 불평등이 증가할수록 당신은 더 많은 사람들이 부자들에게 더 많은 부담을 지우는 데 찬성할 것이라고 믿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난 몇십 년간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1970년대 이후 중산층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한 반면, 부유한 사람들은 더욱 부유해졌고 부의 불평등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정부가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과 같이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하는가에 관한 미국인들의 생각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 [Read more...] about 왜 미국은 부자들에게 관대해지는가?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려면 태도부터 바꿔라
늘어나는 비자발적 10대 미혼모의 수는 한국에서도 큰 사회문제입니다. 전체 미혼모 중 청소년 미혼모가 50%를 넘는데도, 성교육은 발전이 없죠. 어쩌면 우리나라보다 청소년 성문제가 더 심각한 태국 방콕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벌였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콘돔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하기도 했고, 교내 콘돔 자판기 설치사업도 진행했으나 많은 반대로 인해 대부분 실효성 있는 성과를 끌어내진 못했습니다. 아래는 콘돔 자판기 설치사업 중단에 관해 Bangkok Post에서 쓴 짧은 … [Read more...] about 청소년 임신율을 낮추려면 태도부터 바꿔라
답을 너무 빨리 찾은 사람들
우리는 잘 살고 싶다. 좋은 사회에서 살고 싶다. 걱정과 근심 없이 살고 싶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싶다. 그런데 왜 그렇게 할 수 없는가. 나는 이와 관련해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계속 목격해오고 있다. 첫째로 사람들은 이 질문이 너무 뻔해서 자신이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를 잊었다는 것이다. 둘째로 사람들은 질문은 잊었으면서 답은 너무도 빨리 확신한다. 질문은 잊었으면서 문제는 이거라고 확신하는 식이다. 그들이 질문을 잊어버리는 이유는 스스로가 답을 찾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답은 … [Read more...] about 답을 너무 빨리 찾은 사람들
황교익과 백종원, 음식의 정치
1. 취향과 평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이 한국일보에서 지나가는 얘기로 우리의 슈가보이, 백종원 대표를 비판하면서 논란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실 황교익과 백종원을 둘러싼 구도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다. 영화 <변호인>에 대한 허지웅의 비평과 그것을 둘러싼 논란도 그랬다. 그런 개별적인 사례를 떠나서 정말 어디서 많이 본 구도다. 황교익과 백종원을 둘러싼 구도는 아주 전형적인, 대중의 취향과 비평가의 충돌이다. 그리고 '포퓰리즘', 내지는 포퓰리스트라고 평가받는 정치인에 대한 … [Read more...] about 황교익과 백종원, 음식의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