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다수의 신문에, 예약 시간에 4 분 늦었다는 이유로 진료를 거부당해 귀가 후 사망한 5세 여아, Ellie-May Clark의 이야기가 보도되었다. 우리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현지 매체를 중심으로 사건으로 재구성해 보았다. 다음은 현지의 여러 매체를 통해 더블 체크한 사항들이다. 이 사건은 최근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15년 1월 26일 발생한 사건이며, 은폐되었다가 지난 2월 25일, … [Read more...] about 당신이 몰랐던, 치료거부 당해 사망한 영국 5세 소녀 이야기의 진실
철부지 버그달과 미국의 오판
이 글은 2014년에 일어난 사건을 기준으로 작성된 글입니다. 현실에서 드라마를 찍은 버그달 미국이 한 델타포스 팀이 알카에다 기지를 급습한 후 그곳에서 잊혀졌던 미군 포로 한 명을 구출하게 되었다. 그는 2003년 피랍된 미 해병대 척후 저격병이었으며, 동료와 함께 실종된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는 근 8년 만에 생환되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등극하게 되었고, 집권당의 주목을 받고 하원의원으로 당선되어 차기 부통령 후보로 거명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알카에다의 … [Read more...] about 철부지 버그달과 미국의 오판
메르스 사태: 투명한 정보 공개가 괴담을 잡는다
Q1. 정보 공개는 필요했을까? A1. 그렇다. 초기에는 분명 필요한 일이었다. “전세계에서 죽은 사람이 500명인데,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죽겠어”라고 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더 이상 이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으려면, 정부는 요행에 기대기보다는 초기에 모든 정보를 공개해야 했다. 어느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는지, 그 환자가 어느 병원을 방문했고, 어느 병원에서 진단되지 못한 채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그래야, 자연스레 국민들이 그곳에 가는 것 피하고, 그래야 확산을 막을 수 … [Read more...] about 메르스 사태: 투명한 정보 공개가 괴담을 잡는다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난 보건당국의 민낯
Q1. 정부는 초기에 무엇을 잘못한 것인가? A1. 전염병이라는 엄중한 이슈를 요행에 기댔다. 메르스에 대한 보건 당국의 초기 태도는 3차 감염 환자가 없기를 바라는 "요행"에 기대고 있는 듯해 보인다. 3차 감염 환자 발생은 현재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의미하며, 지금과 같은 의심 환자 격리로 사태 해결을 기대할 수 없음을 의미하므로, "절대 그럴 리가 없을 것이다"라고 철저히 믿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전염병 발생은 요행에 기댈 일이 아니다. 첫 환자 발생 … [Read more...] about 메르스 사태에서 드러난 보건당국의 민낯
메르스, 무엇이 정말 괴담인가
Q1. 메르스가 별 거 아니라던데요? A1. 사람 죽는 문제에 그런 거 없다 일부 의료인 중에서는 결핵은 해마다 2~3 천명, 폐렴으로 1만명 죽는데 그에 비해 메르스는 별거 아닐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의사들이 언제부터 병의 경중을 사망자 수로 따지기 시작했지? 1년에 결핵, 폐렴으로 쓰여지는 의료 자원 (인력, 시설, 장비, 재정)이 얼마나 되는 줄 알고 그런 말을 할까? 게다가 나름 의사 생활 경험 짧지 않은데, 어떤 결핵 환자가 불과 3일만에 30명 넘는 다른 입원환자, 의료진, … [Read more...] about 메르스, 무엇이 정말 괴담인가
날로 늘어가는 전문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전문의 공급의 현실 현재 의사 면허를 따는 의사들의 90% 이상이 수련을 받아 전문의가 되고 있다. 그래서 현재 활동 중인 의사의 80% 이상이 전문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의대졸업생보다 인턴 TO가 더 많다. 해마다 정부는 전공의 TO를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전공의 TO는 줄지 않고 오히려 더 늘어난다. 각 수련 병원의 강력한 압력과 로비 때문이다. 개원 전문의의 20% 이상은 전공과목을 표방하지 않고 개업을 한다. 의원 간판에 전문의를 붙이는 것이 … [Read more...] about 날로 늘어가는 전문의 문제, 어떻게 해결할까?
진로를 찾아주기 위한 사회적 혁신이 필요하다
직업 선택에서 기준은 무엇으로 잡는가 '무엇을 위해 무엇을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가?'는 좋은 의문이 아니다. 좋은 직장의 기준은, 어떤 직업(직장) 선택의 기준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직업(직장)을 정할 때는 다음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자기 완성' 둘째, '사회 참여' 셋째, '소득' 아무리 급여 수준이 높은 직장이라도, 그 일을 좋아하지 않고, 그것으로 자기 만족이나 자아실현의 계기를 삼을 수 없다면, 그건 좋은 직장(직업)이라고 할 수 … [Read more...] about 진로를 찾아주기 위한 사회적 혁신이 필요하다
공무원 연금과 국민 연금의 명과 암
일간지 기사는 경제 전문가들만 보는 게 아니데 뭐 이렇게 어렵게 썼는지 모르겠다. 기사를 이런 식으로 쓰면, 내용을 숙지 못한 국민들은 뭐가 뭔지 모르고, "정부 도둑놈. 자기들만 잇속을 차리는 공무원 나쁜 놈!"라고 이해하기 딱 쉽겠다. 아래 동아일보 기사를 요약하자면, 몇 일전 국무회의에서 공개된 2013년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니, 그 전년도에 비해 국가 부채가 무려 215조가 늘어나 국가 부채 총액이 1,117조를 넘어서게 되었다는 건데, 그 이유가 무언지 따져 보니 공무원, 군인에게 … [Read more...] about 공무원 연금과 국민 연금의 명과 암
로봇 수술이 건강보험을 왜곡시킨다
2014년 4월 23일 작성된 기사입니다. 최근 로봇수술을 급여화하는 것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어 발행합니다. (편집자 주) 로봇 수술의 현실과 건보 왜곡 드디어 로봇 수술을 전면 급여화하겠다고 내놓았다.(2014년 4월 정부발표. 현재는 검토수준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 편집자 주) 이미 선별급여로 일부 로봇 수술에 대해 급여화를 하고 있는 마당에, 벌써 이런 이야기를 꺼낸 건, 상당히 조급하다는 것이고, 선별급여 로봇 수술은 전면 급여화를 위한 인계선이었을 뿐이라는 것을 … [Read more...] about 로봇 수술이 건강보험을 왜곡시킨다
객관식 시험과 학교의 변질을 멈춰야 한다
짧은 역사의 대중교육과 학교의 맹점 “달마다 24일은 학교를 가야 한다. 지겨운 학교.” 놀랍게도 이 글을 쓴 학생은 지금의 중고등학교 학생이 아니다.기원 2000년 전, 지금의 이라크 지역에 살던 어느 수메르 학생이 서판에 적은 낙서이다. 당시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살던 수메르 인은 쐐기 문자를 발명했고, 글을 쓸 필경사 (두브사르. dub sar)를 양성할 학교 에두바(edubba)를 운영했다. 이것이 인류 최초의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이후 인류 역사와 함께 동서양을 … [Read more...] about 객관식 시험과 학교의 변질을 멈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