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간에서의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정 커뮤니티에서 행해지는 상대방 성별에 대한 비판과 혐오는 최근 들어 사회에서 일어나는 큰 사건들을 구심점으로 하여 인터넷상의 많은 논쟁들을 점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이전까지 성별 갈등에 대해 큰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올해 들어서는 소위 "남혐", "여혐"이라는 단어들을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지난 5월 일어난 강남역 지하철 살인사건은 이러한 논쟁에 불을 지핀 계기였는데, 다음의 그래프를 통해서도 확연하게 … [Read more...] about 한국사회의 성별 갈등을 데이터로 알아보았다
시사
입문자가 듣기 좋은 팟캐스트 추천 5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씁니다.(..) 입문자가 들어보면 좋을만한 팟캐스트 방송 추천입니다. 짬봉닷컴에서 그동안 팟캐스트 관련 이야기를 몇차례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접하는 뉴 미디어가 이것이기도 합니다만(팟캐스트, 유튜브, 나무위키 정도…?), 현 시점에서 가장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뉴미디어 역시 팟캐스트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나꼼수 이후, 팟캐스트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불균형한(혹은 그렇게 믿어지는) 국내의 이른바 … [Read more...] about 입문자가 듣기 좋은 팟캐스트 추천 5
프랑스 해변에서 부르키니 착용이 금지됐다
만약 누가 “도덕적이지 않고 혐오감과 공격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꼭 끼는 스피도(Speedo) 남성 삼각 수영팬티를 해변에서 착용하는 걸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런데 실제로 그런 주장이 현재 인터넷상에서 돌고 있다. 「부르키니가 금지된 후, 프랑스 정부는 뚱뚱한 남자들이 스피도를 입는 것도 금지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After the burkini ban, people are asking if France can outlaw fat men … [Read more...] about 프랑스 해변에서 부르키니 착용이 금지됐다
김종인, 더민주, 당내 민주주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란 게 별 게 아니다. 공동체의 의사결정과 운영에 있어서 각 구성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개별 구성원의 의사를 골고루 반영하는 공동체의 운영원리를 담은 체제다. 원어인 democracy 자체가 이념(ism)이 아닌 지배체제(cracy)를 의미하고 있다. 이는 개별 구성원의 권익이 중요하므로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그렇게 하는 것이 공동체의 운영을 더욱 원활하게 하며 공동선을 확보하고 공동 이익을 증대시키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도구론적인 의미를 함께 … [Read more...] about 김종인, 더민주, 당내 민주주의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
내가 매 학기 하는 수업인 <American Culture>와 <Popular Music in America> 강의에는 꼭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곤 한다. 1960년대의 민권 운동과 모타운(Motown) 강의를 할 때 언급하는 내용.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는 모두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에 반대하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사회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지만, 그들의 태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마틴 루터 킹은 흑인과 백인의 차별 없이 모두가 … [Read more...] about 마틴 루터 킹과 말콤 엑스
산업재해 통계가 감추는 진짜 현실
산업재해 발생은 '정말로' 줄고 있는가? 올해 초 고용노동부는 2015년도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발표하며, “통계 산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재해율 뿐만 아니라 사망만인율(산재보험 적용 노동자 1만 명 중 산재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산재사망률은 여전히 OECD 1위이고, 조선소, 지하철, 건설현장, 에어컨을 수리하는 장소에서도 하청노동자들의 노동재해는 끊이질 않고 있다. 노동부의 홍보와 현실 사이의 괴리는 어디서 … [Read more...] about 산업재해 통계가 감추는 진짜 현실
‘종교적 열심’은 왜 신앙을 배반하는가?
크게 쓰임 받는 사람이 좋은 신앙을 가진 사람? 한국의 개신교는 종교적 헌신을 매우 강조한다. 그래서 신앙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 독실한 신앙인들은 자기 삶의 상당 부분을 교회 활동에 바친다. 나도 한때는 뜨겁게, 전폭적으로 선교단체와 교회에서 헌신하며 내 삶의 대부분을 종교적 활동에 바쳤었다. 대학생 선교단체에서 십여 년 이상 공동체 생활도 하며 리더로 헌신하고 전 시간 간사까지 2년간 했었다. 그리고 교회에서도 대학청년부에서 간사로만 10년을 넘게 보냈다. 그래서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 [Read more...] about ‘종교적 열심’은 왜 신앙을 배반하는가?
‘중국 경제 보복조치’를 다루는 미디어의 모습, 이대로 괜찮은가
이번 주 내내 미디어와 SNS를 다루는 핫뉴스는 중국 정부의 한류 콘텐츠에 대한 규제 내용이다. 그로 인해 관련 주식은 폭락하고 있고,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는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홍수처럼 쏟아지는 해당 보도와 기사가 과연 팩트에 기반한 것인지는 여전히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사실에 기반한 위기상황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근거 없는 괴담일 수 있는 이런 이러한 내용을 좀 더 심층적으로 작성해 보았다. 1. 모 매체에서, CCTV에서 보도하기를 … [Read more...] about ‘중국 경제 보복조치’를 다루는 미디어의 모습, 이대로 괜찮은가
이대 ‘미래라이프대학’, 저학력 멸시를 그만두라
아마 실업계 안 나온 사람은 잘 못 느끼겠지만, "가난해서 혹은 철이 없어서 어린 나이에 '고졸 직장인'이 됐던 사람들이 못 배운 한을 풀려고 하는데 학벌주의가 그들을 차별하네 어쩌네" 이런 얘기 보면서 드는 기분 딱 하나다. 조까라 마이싱ㅗ^_^ㅗ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들어주셨던 분들 제외) 다들 이대가 어쩌고 운동권 배척이 어쩌고 학벌주의가 어쩌고 난리인데, 당신들 멋대로 고졸 직장인들과 실업계가 학력의 마지막인 사람들을 윤리적 방패로 쓰지 말아라. 꼭 가난해서 실업계 간 것도 아니고 … [Read more...] about 이대 ‘미래라이프대학’, 저학력 멸시를 그만두라
이화여대, 메갈, 외부세력
어느 사회인들 그렇지 않겠는가 싶지만, 이면과 디테일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고(또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발언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때로 무모한 일이다. 1. '메갈리아'가 그렇고, 이번엔 '이화여대 사태'가 그렇다. 그런데 메갈리아와 달리 나는 이대 사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게 바라보고 있다. 물론 이대 사태의 한 측면에선 분명히 "우리가, 우리 아이가 어떻게 해서 들어간 학교인데, 평생교육이라니 말도 안 된다"라는 학벌주의도 일부 작동할 것이다. 아니, 그것이 … [Read more...] about 이화여대, 메갈, 외부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