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친께서 카톡에서 이런 게 돌아다녀 속상하다고 글을 하나 보내오셨습니다. ‘북한철도 연결의 허구성’이라는 글이었습니다. 완전 무식의 향연이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이야기한 걸 살펴보면 지지자들도 남북철도 연결에 대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정리하는 기회도 될 것 같아 정리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도 혹시 카톡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얘기가 돌아다니는 게 보이면 언제라도 제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모든 것을 제가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 … [Read more...] about 남북철도에 관한 거짓과 진실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의 ‘제목 장사’
제목 장사는 원래 조선일보의 종특이다. 제목에 엄청난 도발을 해놓고 본문에는 전혀 딴소리를 하는 식이다. 대부분 독자는 제목만 보고 판단하고, 제목만 머리에 담아서 화를 내고, 욕을 하고, 비아냥거리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한다. 한겨레 신문의 「도로, 철도, 항만… 모든 공공시설에 민자 허용 추진」이라는 제목을 보면 도로, 철도, 항만에 민간 투자가 허용되지 않던 것이 2019년부터 전면적으로 허용되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또한 직관적으로 도로, 철도, 항만 등 … [Read more...] about 야비하기 이를 데 없는 한겨레의 ‘제목 장사’
‘운동권 청와대’? 조선일보의 터무니없는 기준
얼마 전 신동아에 「임종석 vs 이해찬」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전직 의원에 전직 지자체 부시장에, 부사장으로 있다가 사장으로 승진한 대기업 사장에, 자수성가한 기업인까지 끌어다 대며 난데없는 용문고 인맥으로 엮고는, 이번에 당선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임종석 비서실장이 갈등과 견제와 경쟁 관계라는 전형적인 아무말 대잔치식 기사였다. 거기에 나의 검색욕을 자극하는 대목이 있었다. 대학 총학생회장 등 운동권·시민단체 출신은 전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의 36%를, 임 실장이 관장하는 … [Read more...] about ‘운동권 청와대’? 조선일보의 터무니없는 기준
안철수의 연설문 표절, 무엇이 문제인가
(안철수 연설이 오바마 표절이라는 글을 올린 뒤 여러 항의를 받았다. 댓글에는 괜찮았는데 메일로, 페이스북 메시지로, 심지어 지금 몇 년째 놀리고 있는 내 블로그까지 찾아와 그게 무슨 표절 이냐부터 시작해서, 오버 아니냐, 더 나아가 치사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그래서 좀 길게 설명한다. 그게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는 분들은 글이 길어도 꼭 읽어봐 주시기 바란다.) "토론의 달인이므로 여러분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재주로서 진실을 덮으려 하는 … [Read more...] about 안철수의 연설문 표절,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 언론 사상 최고의 ‘쇼’
우리나라 기자들이 기레기 소리를 듣게 된 가장 본질적인 사건은 세월호였다. 그때는 사실 일선기자들은 좀 많이 억울한 측면이 있었다. 현장 취재기자들이 어찌할 수 없는 부분들이 꽤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편집 간부, 현장기자, 진보언론, 보수언론 가릴 것 없이 떼거지로 벌였던 한국언론사상 최고의 쇼가 있었다. 참여정부의 '취재선진화방안' 사태였다. 어떤 사안에 대해 한국 언론계가 이렇게 일치단결하여 벌떼같이 들고 일어났던 것은 우리나라에 언론이라는 것이 등장한 이후 최초의 일이며, 앞으로도 … [Read more...] about 한국 언론 사상 최고의 ‘쇼’
무슨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것인가?
※ 편집자 주: JTBC의 정유라 체포 보도 과정과 관련해, 일각에서 이것이 언론의 중요한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ㅍㅍㅅㅅ는 어제(1월 3일) 위 문제를 제기한 박상현 메디아티 이사의 글을 실었었고, 이에 대해 다양한 첨언과 반박의 글들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쪼록 발전적인 논쟁의 장이 열리길 바랍니다. JTBC에서 정유라를 신고하고 보도한 것에 대해 시비가 일고 있다. 그 중 메디아티의 박상현 이사는 JTBC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고 매우 심각하게 … [Read more...] about 무슨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는 것인가?
국민은 분노한다, 청와대와 여당에게
10월 24일 사태가 본격적으로 터진 뒤 민주당이 일관되게 취한 입장은 정치적 해결이었다. 민주당의 최초 입장은 진상규명과 부역자 사퇴였고, 문재인의 거국중립내각 제안이 있었고, 민주당의 2선 후퇴 요구가 있었다. 문재인의 '명예퇴진' 발언까지 국민들의 비난을 있는 대로 감내해내다가 11월 12일 백만 촛불집회 이후 정치권에서 가장 늦게 퇴진 당론을 정할 때까지, 민주당의 정치적 해결 모색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것은 청와대와 여당이었다. 외면한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자근자근 짓밟았다. 김병준 … [Read more...] about 국민은 분노한다, 청와대와 여당에게
폭력과 비폭력 : 민주노총의 청와대 집회를 앞에 두고
6월 항쟁은 87년 1월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으로 비롯되어 4.13 호헌, 이한열 군 사망을 거치며 장장 6개월간 이어졌던 장기 투쟁이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학생과 시민이 다치고 전국 도시는 연일 최루탄의 연기에 파묻여야 했던 전쟁과도 같은 투쟁이었지만, 이 투쟁의 기조는 뜻밖에도 '비폭력 무저항 운동'이었다. 비록 반쪽의 승리로 평가절하될지언정 직선제개헌이라는 성과를 끌어낸 것 역시 비폭력 노선이었다. 당시 투쟁의 주력이었던 학생운동의 지도부 서대협은 이러한 비폭력노선을 분명히 하여 … [Read more...] about 폭력과 비폭력 : 민주노총의 청와대 집회를 앞에 두고
김종인, 더민주, 당내 민주주의
민주주의 민주주의란 게 별 게 아니다. 공동체의 의사결정과 운영에 있어서 각 구성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개별 구성원의 의사를 골고루 반영하는 공동체의 운영원리를 담은 체제다. 원어인 democracy 자체가 이념(ism)이 아닌 지배체제(cracy)를 의미하고 있다. 이는 개별 구성원의 권익이 중요하므로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그렇게 하는 것이 공동체의 운영을 더욱 원활하게 하며 공동선을 확보하고 공동 이익을 증대시키는 데 훨씬 유리하다는 도구론적인 의미를 함께 … [Read more...] about 김종인, 더민주, 당내 민주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