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하나 씁니다.(..) 입문자가 들어보면 좋을만한 팟캐스트 방송 추천입니다. 짬봉닷컴에서 그동안 팟캐스트 관련 이야기를 몇차례 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장 즐겨 접하는 뉴 미디어가 이것이기도 합니다만(팟캐스트, 유튜브, 나무위키 정도…?), 현 시점에서 가장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뉴미디어 역시 팟캐스트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나꼼수 이후, 팟캐스트는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미디어 환경이 불균형한(혹은 그렇게 믿어지는) 국내의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은 팟캐스트 부흥에 크게 일조했겠습니다. 다만, 다운로드수, 파급력, 열청률 등 이미 증명된 지표에도 불구하고, 마이너하고 비주류한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제작자와 방송국, 그리고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한 MCN 종합 미디어 ‘자몽(바로가기)’과 같은 서비스가 있기도 한데요. 앞으로 팟캐스트의 가능성을 좀 더 기대해볼 만합니다.
아직 팟캐스트를 접해보지 못한 분이라면 지금부터 추천드리는 에피소드들이 조금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참고로 팟캐스트는 아이폰에서는 ‘Podcast’앱에서, 안드로이드에서는 ‘팟빵’같은 앱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짬봉닷컴 팟캐스트 관련 참고해보면 좋은 글
팟캐스트 1. 지대넓얕(지적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깡샘, 덕실이, 김도인 4인의 무명 진행자가 만드는 지대넓얕이 첫번째 추천입니다. 무명이라지만, 순위도 순위이고 월 몇백만의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는 등 가장 핫한 팟캐스트 중 하나입니다.(진행자 중 한명인 채사장이 쓴 동명의 책은 2015년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이기도 합니다) 특히, 4명의 진행자는 팟캐스트에서도 보기 드물게 각자 ‘미스터리’, ‘기독교-과학’, ‘도’, ‘유교(맞나;;)’를 대표합니다. 이들의 관심사, 직업이 독특하기에 방송에서 다루는 인간세상 삼라만상의 주제(과학, 종교, 신화, 책, 미스터리, 심리, 역사, 문화 등등)를 바라보는 시각은 자못 색다릅니다. 오랜시간 다져진 진행자간의 캐미도 쏠쏠한 재미를 주구요.
- 추천하는 에피소드: 78회 티벳사자의 서, 72회 취미 빨래, 46회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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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2. 요즘은 팟캐스트시대
입문자용인만큼, 가벼운 버젼을 이어서 소개 드립니다. 힙합씬에서는 유명한 UMC가 만든 xsfm방송의 요즘은 팟캐스트시대입니다. 연상되시겠지만, ‘지금은 라디오시대’의 패러디입니다. 마치 2시탈출 컬투쇼와 같이, ‘좋게된’이야기를 꽉꽉 채워들려드립니다. 다만, 진행자 UMC, 안승준의 드립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바, 특유의 ‘추리력’과 함께 매회 사연들을 더 맛깔나게 끌고 나갑니다. 더불어, 소재나 사연에 거침이 없고, 쌍방향 소통이랄까요. 진정한 의미에 유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인만큼, 팟캐스트는 이런 것이구나 느끼기에도 좋습니다.
- 추천하는 에피소드: 어느 에피소드나 비슷한 퀄리티를 보장합니다. 제목 쭉 보시고 끌리는 것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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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3. 노유진의 정치카페
노유진이 누군가 하시겠습니다만, 노회찬, 유시민, 진중권 3인의 앞자를 땄습니다. 요즘은 왠지(…) TV에서 자취를 감춘 논객들이 뭉친건데요. 세명다 정의당 당원이라는 공통점이 있겠습니다. 다만, 정의당을 지지하는가와는 별개로 현 시점의 정치, 시사 문제를 명철한 시각으로 풀어내기에 입문자가 들어보기 좋겠습니다. 런칭 1년반만에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은… 확실히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는 좌파발 이슈라던가, JTBC 썰전의 유시민의 풀워딩도 이곳에서 먼저 들어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정치카페, 싱글벙글 국무회의, 테라스 3개의 시리즈가 1주일에 걸쳐 업로드되는데요. 정치카페 외에도 국무회의에는 디펜스21의 김종대 편집장의 군사 관련 혜안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 추천하는 에피소드: 에피소드 별로 현 시점의 이슈를 다룹니다. 관심이 가는 에피소드를 다운로드하거나, 없다면 그냥 최신편을 듣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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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4. 벙커1특강
바야흐로 ‘나는꼼수다’를 만든 딴지일보의 팟캐스트 중 하나입니다. 물론, 김어준의 파파이스, 가능한게 거의 없을껄 등도 있습니다만, 입문자가 접하기에는 벙커1특강이 어떨까 싶습니다. 벙커1은 딴지의 오픈 세미나 공간인데요.. 여기서 진행되는 ‘실전파 지식인들의 특강’을 라이브로 담았습니다. 음악, 문화, 역사, 언어, 여행, 음식, 영화, 글쓰기 등등… 소재와 방식도 다양한 강연자들의 열강은 관심있는 주제에 따라 매우 유익합니다. 영상은 딴지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기도 합니다만, 저는 음성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되는거 같아요..
- 추천하는 에피소드: 강헌, 강신주, 펜더, 환타, 표창원, 황상민 에피소드를 특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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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5. 그것은 알기 싫다
xsfm의 히트작 그것은 알기 싫다가 마지막입니다. 요즘은 팟캐스트 시대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패러디한 제목으로 내용 역시 이와 유사합니다. 다만, 다루는 사안은 다르고 거침없죠. 기존 TV, 신문 등 미디어들에서 다루어지지 않지만, 듣기에 충분히 ‘재미’있고, ‘열’받는 이야기를 총망라합니다. 말그대로 그렇게는 알기 싫은… 이야기들이겠습니다. 특히, 매회 해당 사안에 최적화된 혹은 관련된 인물이 전하는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들은 사실 어디서도 듣기 힘들죠.
- 추천하는 에피소드: 157b 어뷰징필드 복붙기자의 첫출근, 146b 지옥의 배경음악, 087a 얼음과 불의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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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입문자가 들어보면 좋은 팟캐스트 방송을 추천 드렸습니다. 현시점에서 높은 인기가 있지만, light한 것들로 추천드렸는데요. 왜들 팟캐스트 팟캐스트 하는지 조금은 감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문: 짬봉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