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기자 접대 경험담을 통해 가장 극단적인 구악질 행태를 서술했다. 가장 극단적이라는 것은 대체로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이다. 구악질로 유명한 기자들은 업계에 손가락 꼽힐 정도로 있다. 대부분은 구악스럽지는 않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이 기자 직군에 대거 유입되면서 상당히 정화되었다. 더구나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들과는 다른 생활문화를 갖고 있다. 단체회식 별로 안 좋아하고, 꽐라가 될 정도로 술 마시는 거 안 좋아하고, 퇴근 이후 개인시간을 갖기를 원하는 등 조건이 많이 … [Read more...] about 양아치 기자들 : ‘작은 부패’와의 전쟁
시사
언론이 김영란법을 다루는 방법
'김영란법' 또는 부정청탁 방지법 지난 7월 28일 헌법재판소가 논란의 ‘김영란법’을 합헌 결정하면서,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된다. 김영란법의 내용을 요약하면 대강 이렇다. 공직자, 공립 및 사립학교 임직원, 언론사 임직원 등이 대상이 된다.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동일인에게 1회 100만 원 이상, 연 3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받으면 처벌받는다. 직무와 관련하여 금품을 받으면 2의 규정과 관계없이 처벌받는다. 배우자가 수수 금지 금품을 받은 사실을 … [Read more...] about 언론이 김영란법을 다루는 방법
‘김영란 법’과 경남도민일보
기자 윤리에 대해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전 편집국장에게 저는 이렇게 배웠습니다. 아무리 작은 액수라 할지라도 촌지를 받는 것은 생계를 위해 몸을 파는 것보다 나쁜 짓이다. 그것은 정신을 파는 짓이기 때문이다. 갑과 을의 관계에서 을이 갑에게 주는 촌지나 선물은 뇌물이다. 기자와 취재원과의 관계에서 취재원이 아무리 사회적 지위가 높아도 기자가 갑이다. 기자이기 이전에 고향 또는 학교의 친한 선후배 사이라 하더라도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라면 뇌물이 성립한다. 타 언론사 선배가 … [Read more...] about ‘김영란 법’과 경남도민일보
‘김영란법’,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기에
오늘 언론에 '김영란법'이 합헌 선언되고, 관련 내용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이 대서특필 되고 있다. 그런데 전문의를 취득한 지 얼마 안 되는 순진한 의사로 살아온 나에게 이 소동은 조금 의아하다. 일단 나는 의사로만 살아왔으니 사회생활이건, 직장생활이건 의사 집단밖에는 모른다. 그리고 의사가 직무와 관련해 남에게 이해관계를 미칠 수 있는 행위는, 환자에게 줄 약을 고를 수 있는 처방권이나 수술 기구 등을 선택하는 것 정도이다. 이 선택에서 의사가 접대를 받고 관련된 집단에게 이득을 주는 … [Read more...] about ‘김영란법’, 그동안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이었기에
이화여대 학생회 농성 유감
1. 이미 박철완 박사님께서도 말씀하신 바 있지만, "학생이 학교의 주인"이라는 말은 넌센스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 아니라 재단이다. 이것은 명확하게 밝히고 넘어가자. 2. 재단이 학교의 주인이기 때문에, 학생은 재단이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다. 소비자라면 마땅히 존중되어야 할 소비자로서의 권리가 있다. 수업의 질, 쾌적한 학교 시설, 충분한 도서관 장서 등과 함께 무엇보다 존중되어야 하는 것은 '졸업장의 가치'다. 학생들이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 [Read more...] about 이화여대 학생회 농성 유감
메갈, 일베, 소라넷: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담론들
1. 여전히, "너 메갈하니?"라는 물음은 "너 빨갱이니?"하는 질문과 크게 무리 없이 치환될 수 있다. 남조선에 침투한 종북 빨갱이들의 새빨간 거짓말들을 색출하고자 하는 노력과, 남성 중심 사회의 담론 구조를 견고히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 간 상이점은 크게 찾아볼 수 없다. 이미 장처럼 사회 전체에 퍼져있는 담론-권력 안에서 새로운 방식의 말은 외부에서 침투한 병원균과도 같다. 기존의 남성 중심 담론(또는 자본주의적 담론)에 익숙한 자들은 위화감을 주는 말을 내뱉는 자들을 외부인으로 규정한다. … [Read more...] about 메갈, 일베, 소라넷: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담론들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하여
이번 이야기는 전국적으로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문 : 색연필 과학만화 … [Read more...] about 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대하여
메갈리아는 여전히 비탈길에
성우 김자연 씨가 메갈리아 4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만든 '여자에게 왕자님은 필요 없다' 티셔츠를 인증했다가 혐오 조장 사이트인 메갈리아 유저라는 이유로 게임 <클로저스>의 ‘티나’ 역에서 하차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에 인터넷의 친(親) 메갈리아 진영과 반(反) 메갈리아 진영이 갈라져서 서로를 비난하고 있는데… 일단 이 사태 자체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나로선 메갈리아란 존재가 여성운동에 있어 의미 있는 존재이면서도 늘상 옹호할 수만은 없는 그런 존재라 생각한다. … [Read more...] about 메갈리아는 여전히 비탈길에
페미니즘은 ‘신성한 운동’이 아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이 있다. '메갈리아는 페미니즘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어떤 사람들에게 '페미니즘'이란 아주 신성화되어 불가침한 무엇이라는 점이다. 메갈리아라는 세력이 등장해 페미니즘의 이름을 참칭하며 욕보이는 불경한 짓을 그들은 도저히 용서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저 말을 하는 사람만큼 페미니즘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또 없다. 그들은 자신들의 언설에 따르면 사실 페미니스트들인 셈이다. 그렇다면 당최 그 페미니즘이란 게 뭔가. 상식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최저선이 … [Read more...] about 페미니즘은 ‘신성한 운동’이 아니다
홍준표 도지사의 ‘쓰레기’ 막말과 설전 정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016년 7월 12일 오후 2시 경남도의회 제3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참석차 등원했다. 마침 홍 지사 퇴진을 요구하며 도의회 현관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여영국(정의당·창원5) 도의원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여영국 "지사님 이제 (사퇴를) 결단하시죠." 홍준표 "2년간 단식해봐…" 여영국 "결단하세요, 언제까지 공무원한테 책임을 미룰 겁니까? 본인이 단 한 번이라도 책임져보세요." 홍준표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그거… 아냐. 허허… 2년간 단식해 … [Read more...] about 홍준표 도지사의 ‘쓰레기’ 막말과 설전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