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커버그와 빌 게이츠, 그리고 버락오바마로 촉발된 ALS(근위축성측색경화증, 통칭 루게릭 병)홍보캠페인 아이스버킷챌린지가 SNS를 타고 대한민국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 그러는 한편 배우 이켠 님이 트위터에서 언급했듯[1] 단순히 놀이가 아닌 루게릭병에 대해 알고 행하자는 건전한 시민을 자처한 일침이 나타난 동시에, 그저 꼴보기싫은 유행일 뿐이라며 이 캠패인 자체에 대한 염세적인 태도의 평이 아닌 비난도 빈발하게 올라오게 되었다. 쿨내음 풍기는 삐딱한 지신인이 되고싶어하는 필자 역시 … [Read more...] about 투병중인 아버지를 간병하는 아들이 본 아이스 버킷 챌린지
시사
문제는 노동시간이 아니라 생산성이다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낮은 생산성 최근 필자는 한국은행 금요강좌에 연사로 참가해 한국경제의 도전 과제에 대해 강연했다. 그 내용 가운데 한국경제의 가파른 생산비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생산성 개선, 특히 역대 정부의 반복적인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나아지지 않고 있는 서비스업 생산성 문제를 이 글에서 소개하려 한다. 한국경제는 전쟁과 이어진 국내의 이념적 갈등으로 혼란을 지속하다가 군사정부의 강력한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으로 불과 한 세대 만에 기초적인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 수 있었으며 또 … [Read more...] about 문제는 노동시간이 아니라 생산성이다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연세대 김정호 교수가 자유주의를 위해 분연히 들고 일어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시위를 그만 두라고 ‘소리 치고’ 싶지만 겁이 많기 때문에 작은 용기를 내서 피켓(“‘복수’가 아닌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반대>)을 들었다. 환영한 사람도 많고 비판(욕설?)을 한 사람도 많은 모양이다. 그래서 자기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설명을 내놓으며 다시 피켓(‘전체주의를 경계합니다’)을 들었다. 전체주의를 경계한다는 것 환영한다. 나 역시 자유민주주의자로서 우리 사회가 … [Read more...] about “가짜 자유주의”를 경계합니다
광화문 시위에 부쳐
어제의 광화문 일베 시위는 매우 상징적이다. '청년 극우'의 본격적인 대두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떻게 말하면 야권 지지층 일각이 일베에 대한 대항법으로 제시한 일베에 '관심을 주지 않는다'는 전략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얘기를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일베가 왜 규탄받아야 하는지는 보편인권 의식만 있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다만 일간베스트라는 커뮤니티이자 플랫폼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평가 역시 상당히 … [Read more...] about 광화문 시위에 부쳐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기독교를 돌아보며
얼마전부터 기독교인들사이에 SNS에서 ‘감사 릴레이' 열풍이 불고있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누가 맨처음 시작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시절이 하 수상하고 어두워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서 어떤 기독교인이 시작했는데 많은 공감을 얻어 지금처럼 연쇄적으로 퍼져나갔을 수도 있다. 내 주변의 친한 지인들도 감사 릴레이 글을 쓰곤 한다. 한명 한명 감사한 제목들을 보면 감동이 되는 글들도 많다. 그러나 대체로 나는 지금의 이 엄혹한 시절에 기독교인들이 다소 생뚱맞은 ‘감사릴레이'를 벌이는 것이 그렇게 … [Read more...] about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기독교를 돌아보며
남경필 아들 가혹행위 사건, 진보언론이 반성해야
남경필 지사의 아들이 군대에서 후임병사를 폭행하고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해 남지사는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전근대사회에서처럼 연좌제를 함부로 적용해서는 안 되지만, 자식 문제에 부모의 일정한 책임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혹시 정치활동에 바빠 자식교육에 제대로 관심을 쏟지 못한 결과일 수 있고, 그런 점에서도 비판 받을 소지가 없지 않습니다. 한국의 오늘날 사회처럼 가족 특히 부자관계가 희박해진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 [Read more...] about 남경필 아들 가혹행위 사건, 진보언론이 반성해야
당신이 제니퍼 로렌스의 누드 사진을 클릭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부디 당신이 아직 헐리웃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누드 사진을 보지 않았기를 바란다. Dailylife에 올라온 Clementine Ford의 글이다. 인터넷 역사 상 가장 큰 유명인들의 해킹 사고라 불릴만한 이번 일에서 100명이 넘는 여성 유명인들이 사적인 누드 사진이 유출되고 온라인에 올려졌다. 인터넷에 올라간 일련의 사진들은 공식적으로 제니퍼 로렌스의 것이 맞다고 확인됐고, 뒤이어 곧 다른 피해자들 - 크리스텐 리터, 케이트 업튼,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리한나, 브리 라르손, … [Read more...] about 당신이 제니퍼 로렌스의 누드 사진을 클릭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법의 눈으로 보는 사법연수원 불륜남 아내의 자살 사건
오늘 신문을 보니, 간통을 한 사법연수생의 민사 사건에 대한 판결이 소개되었습니다. 내용은 다들 아시겠지만, 유부남 A씨가 사법연수원에 입소하여 결혼한 사실을 이야기 하지 않고 생활을 하다가, 같은 사법연수생인 B양과 연인사이로 발전하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의 아내인 C양이 자살하였다는 내용입니다. A씨와 C양의 어머니가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알 수 없지만, 위 민사사건의 쟁점은 간통 행위로 인하여 충격을 받아 아내가 자살한 것과 관련하여 간통남에게 … [Read more...] about 법의 눈으로 보는 사법연수원 불륜남 아내의 자살 사건
식약처는 아직도 맥주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모른다
지난 6월 말부터 인터넷에서는 오비맥주에서 생산하는 카스, 골든라거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역(생산공장), 맥주의 포장 형태를 따지지 않고 계속 나왔고, 급기야 8월 5일에는 식약처가 수사에 착수를, 6일에는 오비측에서 경쟁사의 음해라며 경찰 수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25일, 식약처에서는 오비맥주에서 나는 이취는 인체에 무해한 산화취라고 밝혔습니다. 산화취를 내는 물질인 T2N(trans-2-noneal)이 기준치인 100ppt를 … [Read more...] about 식약처는 아직도 맥주 소독약 냄새의 원인을 모른다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
언제부터인가 고종의 왕비인 중전 민씨를 '민비'라고 부르면 무슨 상무식꾼 내지 친일매국노로 매도하는 해괴한 풍토가 조성되게 되었다. 특히 이름이 알려진 공인이 '민비'라는 말을 입에 담으면 아예 사회적으로 매장될 수준의 친일 무식꾼이란 소리를 듣게 되었다. '민비'라는 호칭은 우리 어르신들이 아주 친숙하게 부르던 호칭인데, 갑자기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여흥 민씨 중에서도 민자영의 가까운 혈족이나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혹은 조선 왕실 후손이라도 되는 듯이 '민비'라고 부르지 말고 반드시 … [Read more...] about 명성황후를 민비로 부를 자유를 허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