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는 꽃가루에 눈이 따끔해 / 눈물이 고여도 꾹 참을래 / 내 마음 한켠 비밀스런 오르골에 넣어두고서 / 영원히 되감을 순간이니까 우리 둘의 마지막 페이지를 잘 부탁해 / 어느 작별이 이보다 완벽할까 / Love me only till this spring 오 라일락꽃이 지는 날 goodbye / 이런 결말이 어울려 / 안녕 꽃잎 같은 안녕 / 하이얀 우리 봄날의 climax / 아 얼마나 기쁜 일이야 (후략) 아이유의 〈라일락〉 중에서 이별이 … [Read more...] about 아이유 “LILAC”, 이별이 기쁘고 달콤한 일이라 할 수 있을까?
문화
‘정상’이라는 판타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가타오카 이치타케라는 일본의 젊은 정신분석가는 『라캉은 정신분석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란 책에서 다음과 같이 일갈한다. 모든 사람은 신경증자, 정신병자, 도착자, 자폐증자 중에서 어느 하나로 분류되며, '정상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1. 한 달 전쯤 거의 십 년 만에 후배 한 명이 포함된 대학 동기 모임에 참석했다. 십 년이라는 세월 동안 친구 녀석들이 친구 녀석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해져서 오랜만에 참석한 모임이었다. 나 포함 다섯 명의 오십 전후의 … [Read more...] about ‘정상’이라는 판타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오늘부터 내 목표는 “최수연”이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최수연(하윤경 분)은 마냥 착하고 다정한 인물로 그려지진 않는다. 1화에서 그가 우영우(박은빈 분)를 대하는 장면은 캐릭터의 성격을 보여준다. 최수연은 '우영우가 어떤 사람이냐' 묻는 권민우(주종혁 분)에게 로스쿨 시절의 일화를 들려준다. 나는 걔 보면 괴로워요. 어설픈 모습이 안쓰러워 도와주다 보면 정작 걔는 일등하고, 나는 뒤처지고… 그러면서도 회전 출입문을 못 지나가는 우영우를 본다.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안 도와줘요"라고 말하니, 권민우는 … [Read more...] about 오늘부터 내 목표는 “최수연”이다
OTT 서비스 5곳을 식당에 비유해 봤다
어쩌다 보니 OTT를 다섯 개나 보고 있다. 애플TV, 왓챠,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까지. 어제 릴리가 세어 보더니 대단하다고 하더라. 각 플랫폼의 특징을 식당에 비유해 봤다. 손님 관점에서 철저하게 주관적으로 평가했다. 애플TV+ (APPLE TV+) 처음에 애플에서 OTT를 만든다고 했을 때 "굳이?"라는 의문이 들었다. 다른 것도 잘하고, 돈도 많이 벌면서 뭘 또. 처음에는 콘텐츠가 너무 없어서, 손님 불러놓고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라고 말하는 … [Read more...] about OTT 서비스 5곳을 식당에 비유해 봤다
〈탑건: 매버릭〉, 알면 더 재미있는 4가지 전투기 디테일
1. 톰 크루즈의 비행기는 어떤 거지? 「톰 크루즈 "영화 '탑건: 매버릭' 속 비행기, 사실 내 것"」(2022.06.23 조선비즈) 역시 덕 중의 덕은 양덕… 이기는 한데, 메인 기체인 F/A-18 슈퍼호넷으로 오해하는 분이 있을 법하다. 기사가 의미하는 비행기는 톰 형 소유의 머스탱을 뜻한다. 영화의 시작과 마지막을 장식하는 P-51 머스탱이다. 영화의 메인 기체인 F/A-18 슈퍼호넷은 대당 6,740만 달러(약 880억 원)다. 금액도 금액이지만, 미 해군 … [Read more...] about 〈탑건: 매버릭〉, 알면 더 재미있는 4가지 전투기 디테일
JPG와 RAW 파일로 동시에 사진 찍기, 과연 필요할까?
흔히 사진을 찍을 때 아래의 작업 과정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사진을 JPG/RAW 파일로 동시에 찍은 다음 빠르게 프리뷰 가능한 JPG로 셀렉하고 이를 기반으로 버려야 할 RAW파일만 역셀렉해서 삭제한 다음 종국에는 셀렉에 사용한 jpg도 삭제하고 RAW파일을 보정해 최종 jpg를 뽑아낸다. 이러한 과정은 얼핏 프리뷰가 빠른 jpg의 특성과 보정 폭이 넓은 RAW의 장점만을 골라낸 합리적 프로세스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반대로 생각합니다. … [Read more...] about JPG와 RAW 파일로 동시에 사진 찍기, 과연 필요할까?
네? 비건 마켓이 서울에 열린다고요?: 팝업스토어 “홀리마켓” 방문기
지난 19일, 서교동에 위치한 슈퍼스티치에서 비건 마켓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가방을 챙긴 에디터. 충동적으로 정한 일정에 비까지 오는 날이었지만 설레는 마음으로 마켓에 도착했답니다. 날씨? 알 게 뭐야, 내가 신나는데 ٩( ᐛ )و 내부 공간이 그리 넓지 않고 인원도 꽤 많았던 탓에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여러 브랜드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구경하고 왔답니다. 그럼 에디터가 직접 구매해 본, 또는 다음을 기약하며 (언젠가는...) 담아 온 비건 스토어들을 … [Read more...] about 네? 비건 마켓이 서울에 열린다고요?: 팝업스토어 “홀리마켓” 방문기
“우리 브랜드가 연예인이라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한 6가지 질문
브랜드라는 것은 하나의 약속이며, 브랜딩은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고객에게 심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포스팅한 적 있지요. 그렇다면 다음 차례는 '우리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약속'은 무엇이고, '내가 심길 바라는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고, 구축해나가는 것이겠지요. 막상 생각하려면 막막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섯 가지 질문을 준비해봤어요. 이 질문에 대답하는 것만으로도 우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구체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1. 우리 브랜드의 최대 … [Read more...] about “우리 브랜드가 연예인이라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기 위한 6가지 질문
꼭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라면 “필름 카메라”를
몇 년 전부터, 꼭 기억하고 싶은 순간을 촬영할 때에는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어요. 사진을 찍고 바로 확인하거나 삭제할 수 없어 생생한 모습을 그대로 담을 수 있기 때문이죠. 휴대전화처럼 매일 사용하는 기기가 아니다 보니 필름 카메라로 촬영을 하면 당시의 상황이 좀 더 특별하고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데, 그 부분이 정말 매력적이거든요. 수동 필카, 자동 필카, 토이 필카, 일회용 필카 등 여러 대의 필름 카메라들을 사용해 봤어요. 사진관에 맡겨 둔 필름 현상을 기다리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 [Read more...] about 꼭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라면 “필름 카메라”를
내 아이패드는 ‘잡지 도서관’이 되었습니다
종이책 대신 전자책 읽기를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요. 요즘에는 외출하기 전 겉옷 안주머니나 가방에 크레마를 챙겨 넣는 것이 습관이 되었어요. 대중교통에서도 휴대전화보다 크레마나 아이패드를 사용해 책을 읽곤 한답니다. 크레마 영업글 보기 독서 어플 추천 보기 저는 일반 책만큼이나 잡지도 많이 읽는 편이에요. 그런데 아쉽게도 제가 이용하는 '교보 도서관'에서는 잡지를 볼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도서관 매거진'이란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크레마 용은 아니고, … [Read more...] about 내 아이패드는 ‘잡지 도서관’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