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란 신인 걸그룹이 화제라고 해서 한번 찾아봤다. 걸그룹에 대해 하나도 모르는 내가 봐도 이 팀은 잘 될 수밖에 없다. 경영학적으로 설명해 보자. 시장에 경쟁자가 없는 포지션이면서 고객의 수요가 있고 그것을 충족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 신사업이나 창업 아이디어의 거의 대부분은 성공한다. 그래서 이 세 가지의 체크 포인트가 스타트업 경영 전략 코칭 시 내가 주로 사용하는 프레임워크이기도 하다. 역사를 바꾼 자들은 모두 '이전에 없던 음악'을 … [Read more...] about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차별화 전략
문화
새로운 시대의 작가는 ‘자신의 지면’을 창조해 나간다
과거에 작가들은 글을 쓰기 위해 청탁을 기다렸다. 사실상 작가가 자신의 글을 공개할 수 있는 곳 자체가 신문이나 잡지 지면 밖에 없었기 때문에, 때론 목숨 걸고 청탁을 '받아야만' 했다. 청탁을 받지 못하면 거의 작가로서의 인생은 끝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그야말로 완벽하게 달라졌다. 청탁만 기다리며 그에 목매고 있는 작가야말로 사실상 소수가 되었다. 나만 하더라도, 10년도 더 전부터 블로그에 매일같이 글을 썼다. 그런 글쓰기는 습작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 [Read more...] about 새로운 시대의 작가는 ‘자신의 지면’을 창조해 나간다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한다는 건, 〈옷소매 붉은 끝동〉
원작은 묻는다.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 궁녀는 왕을 사랑했을까? 출발은 정조의 어제비문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가장 완벽한 왕이 남긴 비통의 말, 어떤 왕도 남기지 않았던 말, 사랑한다. 참으로 속이 탄다. 네가 죽고 나서 나와 헤어졌다. 나는 비로소 너의 죽음을 깨달았다. 정조의 어제비문 중 가장 완벽한 왕이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성덕임. 왕은 궁녀를 사랑했다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러나 장옥정과 함께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을 남긴 여성임에도, 성덕임의 … [Read more...] about 사랑하는 마음을 외면한다는 건, 〈옷소매 붉은 끝동〉
〈여로〉, 다시 없을 역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를 기억하며
우리나라에서 TV 방송이 시작된 것이 1961년이었으니까, 올해로 60년이 다 되어 간다. TV에서는 수많은 드라마를 방영하였는데, 어떤 드라마가 제일 인기 있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1972년 KBS에서 방영된 일일드라마 <여로>가 가장 인기 있었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이 거의 80%에 육박할 정도였으니, 앞으로도 그런 시청률을 기록할 드라마는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집에 TV를 가진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동네에 TV가 있는 집이 있으면 … [Read more...] about 〈여로〉, 다시 없을 역대 최고의 인기 드라마를 기억하며
사랑의 모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현실이 아닌 허구 세계에 젖어 사는 요즘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기 위해 수목을 기다리며 일주일을 살아내는 나날이 반복되었다는 뜻이다. 그중에서 내가 유난히 꽂혀 있는 포인트는 주인공 우영우의 우당탕탕 성장 스토리일 것 같으나, 실은 영우와 준호의 들꽃 같은 로맨스다. 최애의 순간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애정하는 순간이 한 번쯤 찾아온다. 덕후들은 그것을 ‘치인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비장애인이 아무렇지 않게 쓰는 ‘치인다’는 표현은 누군가에겐 폭력적인 … [Read more...] about 사랑의 모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며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한국형 무협영화의 출발
영화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은 1967년 개봉된 영화다. 박노식과 남정임, 이대엽, 태현실 등이 출연하였다. 1966년 쇼브라더스가 제작한 홍콩 무협영화가 수입되어 큰 인기를 끌자, 한국형 무협영화로 제작된 것이다. 고려가 멸망하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한 후, 고려의 부활을 꿈꾸던 조선의 이조판서(극 중에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가 생전에 거사를 위해 황금 108관을 숨겨놓았다는 소문이 퍼진다.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인 검객 박창도(박노식 분)는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 [Read more...] about 〈나그네 검객 황금 108관〉, 한국형 무협영화의 출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명석 변호사의 시계는 아픈 기억을 걷는다
우영우, 최수연, 권민우가 속한 한바다 팀을 이끌고 있는 영우의 오피스 파파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은 제주도에 있는 한 사찰과의 소송을 맡기 위해 제주도로 출장을 떠난다. 정명석은 위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지만, 팀원들에게는 그 사실을 숨기고 있다. 하지만 워낙 몸이 안 좋던 그는 결국 법정에서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가고, 함께 온 일행들은 모두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게 된다. 1. 최근 인기 폭발중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13화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 [Read more...] about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명석 변호사의 시계는 아픈 기억을 걷는다
사무실 대신 휴양지에서 놀면서 일한다고? 양양에서 워케이션 즐기는 방법!
워케이션(Work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것이다. 획일적인 사무실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극을 통한 영감을 얻을 수 있고, 업무의 집중도도 올라간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워케이션을 즐기기 위한 ‘환경’이다. 일과 휴식의 밸런스가 무척 중요한데, 기존의 한국 근무 환경 속에서는 워케이션을 즐길 만한 장소를 찾기 어렵다는 것. 바캉스 시설은 휴식에만 치중되어 있어 업무 공간을 찾기가 어렵다. … [Read more...] about 사무실 대신 휴양지에서 놀면서 일한다고? 양양에서 워케이션 즐기는 방법!
“장르문학이 뭐예요? 순문학과는 무슨 차이죠?”
장르문학이 뭐예요? 순문학과 무슨 차이죠? 1학년들은 꼭 한 번씩 물어봐요. 일단 용어가 적확한지부터 고민해야겠지만, 그래도 우리끼리 흔히 말하는 '장르문학'과 '순문학'을 기준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장르문학과 순문학에 대해서는 훌륭한 이론가들이 이미 많이 이야기했어요.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싶으면 제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차라리 장르문학비평서 같은 걸 보는 게 좋을 거예요. 비평가, 이론가, 학자,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현직 작가님들의 책과 논문, 담론, 기고문들을 읽어보세요. 그런데 … [Read more...] about “장르문학이 뭐예요? 순문학과는 무슨 차이죠?”
영화 〈공룡 100만년〉,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섹시 심벌이 태어나다
영화 <공룡 100만년>(One Million Years B.C.)은 1966년 영국에서 제작된 영화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영화로, 당시에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이 영화는 1940년에 제작된 영화 <One Million B.C>의 리메이크작이다. 원작도 크게 흥행을 일으켰지만, 1966년 리메이크작은 정말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그도 그럴게, 당시만 하더라도 영화 촬영 기술이 그다지 발달하지 못했다. 그런데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 [Read more...] about 영화 〈공룡 100만년〉, 원시 시대를 배경으로 새로운 섹시 심벌이 태어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