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과거의 명성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왕년의 스타들이 줄줄이 옷을 벗거나,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 중에는 더 이상 기량이 예전같지 않으면서도 팬들 여론을 등에 업고 선수생활을 연장하는 예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의 가치는 이름값이 아닌, 어린 선수들과 당당하게 맞짱뜰 수 있는 실력이 있을 때 발휘된다. 감독의 경우 명장 김응룡 감독은 커리어의 마지막을 제대로 망쳤고, 왕년의 레전드 출신들이 감독으로서는 실패했다. 반면 선수 시절 경력이 초라했거나, 레전드급은 아니었던 감독들은 … [Read more...] about 2014년 프로야구 시즌의 교훈 5가지
문화
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의 삶
을사늑약에 조국을 떠나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체결됐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이 늑약이 알려지자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비롯하여 격렬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로 대한은 망하였다. 이 일을 어찌하는가." 분노한 군중들이 종로를 메웠고 종로 상인들은 일제히 철시했다. 어떤 이들은 도끼를 떠메고 대한문 앞에 엎드려 통곡했고 을사오적을 죽이라 호소하기도 했다. 그때 실로 귀티가 나는 서른 여덟의 남자가 이상재 이동녕 등과 함께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의 … [Read more...] about 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의 삶
영란은행과 프랑스 은행의 탄생
지난편에서는 나폴레옹이 자코뱅과 왕당파 사이에서 암살 음모에 시달리면서도 정적인 모로를 제거하고 국내 정치 권력 기반을 휘어 잡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때부터 그 다음의 주요 전투인 아우스테를리츠 또는 트라팔가 해전 사이에도 주요 이벤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나폴레옹 법전의 제정, 영국과의 아미엥 평화조약 체결, 아이티 노예 반란 진압, 그리고 황제 즉위 등등 많지요. 이번주에는 그런 것들 외에, 별로 티는 많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몹시 중요한 사건 하나를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 [Read more...] about 영란은행과 프랑스 은행의 탄생
세계 최초 렌티큘러 동화 “에펠과 레피” 작가, 이수철 인터뷰
오래도록 애니메이션을 꿈꿨던 청년이 있었다. 세계를 동경하던 청년은 배낭여행을 통해 자유롭게 지구를 구경하기도 했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청년이 만든 애니메이션은 국제 무대에서 수상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됐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 마주한 애니메이션 생태계는 그가 꿈꾸던 곳과는 전혀 다른 논리가 적용된 세계였다. 절망의 끝에서 청년을 다시 구원한 것은 다름 아닌 '렌티큘러'였다. 자신이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렌티큘러'를 … [Read more...] about 세계 최초 렌티큘러 동화 “에펠과 레피” 작가, 이수철 인터뷰
핀란드, 자가용 소유를 없애려는 혁신 대중교통 실험
이 글은 the guardian의 10년 안에 자동차를 소유하는 걸 안드로메다로 보내려는 헬싱키의 야심찬 계획을 번역한 글입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필요할 때 이용하는 교통”(mobility on demand) 시스템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공공 및 개인들이 공유한 교통수단을 모두 통합해서 하나의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것은 자동차를 사적으로 소유할 필요성이 없도록 만들 것이다. 헬싱키는 2025년까지 종합적이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 [Read more...] about 핀란드, 자가용 소유를 없애려는 혁신 대중교통 실험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 입찰한 3가지 이유
'강정호 포스팅'의 승리자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3일(이하 한국시각)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독점 협상권을 따냈으며 30일간의 계약 협상 기간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포스팅 승리자가 피츠버그라는 것은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피츠버그는 견고한 내야진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에는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지명할당(DFA)된 션 로드리게스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피츠버그는 대표적인 스몰마켓(small market)팀으로 … [Read more...] about 피츠버그가 강정호 포스팅에 입찰한 3가지 이유
여자로 태어나 괴로운 점 10가지
1. 머리카락 긴 머리에 따른 문제는 일부 남성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은 여성 쪽이며,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머리카락 스타일과 관리에 더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들 것이다. 머리가 길면 일단 외출 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머리가 길수록 씻고 말리는 시간, 미용실에 가서 들이는 시간과 비용이 많아진다. 또한, 지퍼 달린 옷, 자동차 문을 비롯한 곳에 머리가 끼어 고통을 받는 일도 잦으며, 머리카락이 얼굴과 목에 달라붙는 등 귀찮은 … [Read more...] about 여자로 태어나 괴로운 점 10가지
한국의 탐스슈즈, 빈곤가정에 난방텐트 보내는 “바이맘”
창문이 훅 밀렸습니다. 부산 앞바다에서 불어온 바닷바람이었지요. 부산시 동구 수정동 고갯길, 78세 김 모 할머니의 집에 들어서자 방바닥의 냉기가 발바닥을 타고 찌르르 올라왔어요. 먼지 한 톨 없이 단정한 집안 풍경은 집주인의 직업이 주는 선입견을 깼지요. 부산역 고물상에 갖다 주면 종이 1키로(kg)에 60원, 고철 1키로에 100원 받는다. 궁둥이 붙일 적이 없다. 저녁 때까지. 그카해도 하루에 한 2500원, 5000원 받나. 거실 탁자에 놓인 도시가스요금 고지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 [Read more...] about 한국의 탐스슈즈, 빈곤가정에 난방텐트 보내는 “바이맘”
평론가 리뷰. 이동진 편
언제부턴가 빨간 안경 아저씨가 각종 매체를 배회하고 있다. 드럽게 재미없는 빨간 안경 아저씨가. 이동진은 영화평론가로서 유례없는 장악력과 브랜드파워를 공인받은 사람이다. 많은 이들이 이동진의 스타일과 호흡법을 흉내 내고 있으며 이 현상은 90년대 정성일의 그것보다 훨씬 더 범대중적이다. 문제는 그 프레임이 지나칠 정도로 지배적이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저널리즘 출신인 이동진의 중립적이고 때로는 나이브해 보이는 태도를 흉내 내고 그의 취향을 따르는 것이 장기적으로 그리 건강한 흐름이 아닌 … [Read more...] about 평론가 리뷰. 이동진 편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세스 고딘 “이카루스 이야기”
<이카루스 이야기> 세스 고딘 저, 별점 평가 ★★★★☆ 이 책을 읽기 전에 서평을 몇 개 보았는데 평가가 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다. 세스 고딘이 늘 하던 이야기의 반복이라고, 별 내용도 없는데 늘여썼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읽었는데, 의외로 재밌게 읽었다. 요즘 내 삶에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적절한 시기에 이 책을 만난 것이다. 그래서 맘에 드는 문장을 노트에 써가면서 열심히 읽었다. 세스 고딘은 전작에서 … [Read more...] about 지금 당장 아티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 – 세스 고딘 “이카루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