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2012년 9월 3일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 [Read more...] about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문화
숫자로 보는 조던 vs. 코비,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만 점과 6,000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고, 2014년 12월 15일 미네소타 상대 경기에서 9득점하며 3만 2,293점으로 3만 2,292점을 넣고 은퇴한 마이클 조던(51)을 추월했습니다. 그렇다면 코비는 조던보다 위대한 선수로 역사에 남을까요? 아니, 정말 코비는 조던보다 더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해묵은 '조던 vs 코비' 떡밥을 … [Read more...] about 숫자로 보는 조던 vs. 코비,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2014 “국제시장” 에필로그
네이버 영화 - <국제시장> 그러나 그것은 결단코 자기가 믿고 사랑하고 하는 아들의 신상을 여겨서가 아닙니다. 덕수 영감은 시방 아들이 뭘 내놓으라고 시위를 했다는 그 한 가지 사실이 진실로 옛날의 드세던 소대장이 베트콩 총알에 맞아죽는 그것보다도 더 분하고, 물론 무서웠던 것입니다. 진(秦)나라를 망할 자 호(胡:오랑캐)라는 예언을 듣고서 변방을 막으려 만리장성을 쌓던 진시황, 그는, 진나라를 망한 자 호가 아니요, 그의 자식 호해(胡亥)임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 [Read more...] about 2014 “국제시장” 에필로그
정명훈이란 이름에 가려진 서울시민의 예술향수권
"국민의 혈세"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것 애초에 박현정 대표의 인권유린에서 시작된 이 건은 어느덧 박현정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직원들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뒤로 젖혀진 채 ‘천인공노할 정명훈의 전횡’으로 발전해버린 듯합니다. 이 ‘정명훈 논란’ 한편에서는 지루하고 유치찬란한 ‘급에 관한 논쟁’ 대신 정명훈 감독이 그런 대우를 받을 급이라는 것은 인정하나 우리 수준에 그런 급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가당키나 하냐고 질문하는 새로운 올림픽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서울시향의 … [Read more...] about 정명훈이란 이름에 가려진 서울시민의 예술향수권
10개국 흡연 여행기: 한국보다 흡연자를 차별하는 나라는 없다
세계 각국의 모습 #1. 캐나다: 내가 도착한 공항에는 2개의 흡연구역이 있었다. 그런데 2013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단다. 텅빈 흡연구역을 바라보며 괴로워하는동안 저쪽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팔지나 말던지. #2. 러시아: 이곳도 공항 양옆의 흡연구역이 모두 운영을 중단했다. 다른점이 있다면... 화장실에서 핀다. 다같이. 대놓고. 뻑뻑. #3. 독일: 공항이건 공공장소건 그냥 핀다. 그런데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나오는 연기만큼의 환기시설을 해두었기 때문. 진짜다. #4. … [Read more...] about 10개국 흡연 여행기: 한국보다 흡연자를 차별하는 나라는 없다
2014년 프로야구 시즌의 교훈 5가지
1. 과거의 명성은 아무것도 보장해주지 않는다 왕년의 스타들이 줄줄이 옷을 벗거나, 1군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 중에는 더 이상 기량이 예전같지 않으면서도 팬들 여론을 등에 업고 선수생활을 연장하는 예도 있다. 하지만 베테랑의 가치는 이름값이 아닌, 어린 선수들과 당당하게 맞짱뜰 수 있는 실력이 있을 때 발휘된다. 감독의 경우 명장 김응룡 감독은 커리어의 마지막을 제대로 망쳤고, 왕년의 레전드 출신들이 감독으로서는 실패했다. 반면 선수 시절 경력이 초라했거나, 레전드급은 아니었던 감독들은 … [Read more...] about 2014년 프로야구 시즌의 교훈 5가지
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의 삶
을사늑약에 조국을 떠나다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이 체결됐다.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은 이 늑약이 알려지자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비롯하여 격렬한 반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오늘로 대한은 망하였다. 이 일을 어찌하는가." 분노한 군중들이 종로를 메웠고 종로 상인들은 일제히 철시했다. 어떤 이들은 도끼를 떠메고 대한문 앞에 엎드려 통곡했고 을사오적을 죽이라 호소하기도 했다. 그때 실로 귀티가 나는 서른 여덟의 남자가 이상재 이동녕 등과 함께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그의 … [Read more...] about 독립운동의 요람,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의 삶
영란은행과 프랑스 은행의 탄생
지난편에서는 나폴레옹이 자코뱅과 왕당파 사이에서 암살 음모에 시달리면서도 정적인 모로를 제거하고 국내 정치 권력 기반을 휘어 잡는 모습을 보셨습니다. 이때부터 그 다음의 주요 전투인 아우스테를리츠 또는 트라팔가 해전 사이에도 주요 이벤트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나폴레옹 법전의 제정, 영국과의 아미엥 평화조약 체결, 아이티 노예 반란 진압, 그리고 황제 즉위 등등 많지요. 이번주에는 그런 것들 외에, 별로 티는 많이 나지 않지만 그래도 몹시 중요한 사건 하나를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 [Read more...] about 영란은행과 프랑스 은행의 탄생
세계 최초 렌티큘러 동화 “에펠과 레피” 작가, 이수철 인터뷰
오래도록 애니메이션을 꿈꿨던 청년이 있었다. 세계를 동경하던 청년은 배낭여행을 통해 자유롭게 지구를 구경하기도 했고, 그것에 영감을 받아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청년이 만든 애니메이션은 국제 무대에서 수상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됐다. 그러나 졸업을 하고, 마주한 애니메이션 생태계는 그가 꿈꾸던 곳과는 전혀 다른 논리가 적용된 세계였다. 절망의 끝에서 청년을 다시 구원한 것은 다름 아닌 '렌티큘러'였다. 자신이 배우고 익힌 모든 것을 쏟아부으며 '렌티큘러'를 … [Read more...] about 세계 최초 렌티큘러 동화 “에펠과 레피” 작가, 이수철 인터뷰
핀란드, 자가용 소유를 없애려는 혁신 대중교통 실험
이 글은 the guardian의 10년 안에 자동차를 소유하는 걸 안드로메다로 보내려는 헬싱키의 야심찬 계획을 번역한 글입니다.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는 “필요할 때 이용하는 교통”(mobility on demand) 시스템을 바라보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공공 및 개인들이 공유한 교통수단을 모두 통합해서 하나의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인데, 이것은 자동차를 사적으로 소유할 필요성이 없도록 만들 것이다. 헬싱키는 2025년까지 종합적이고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 [Read more...] about 핀란드, 자가용 소유를 없애려는 혁신 대중교통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