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은 그래픽 디자이너의 소스에 비용을 지불해 '지금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을 보면, 표절하다 걸려서 뒷처리한 게 맞다. 사건의 시작 12월 3일에 엑소 컴백 티저 영상이 공개된 후 12월 5일에 orisonofkyungsoo라는 블로그 유저가, 스웨덴 디자이너인 Erik Söderberg에게 너네 그래픽 작업이 EXO 영상에 쓰였는데 표절 아니냐며 이의를 제기한다. orisonofkyungsoo에 따르면 당시 자기가 찌를 때 Erik … [Read more...] about “법적”으로 문제 없는 EXO의 표절과, 그 전말
문화
총, 결투, 그리고 서양인들의 미소의 상관 관계
Sharpe's Revenge by Bernard Cornwell (배경: 1814년, 프랑스) 가장 치열한 전쟁터를 누비고 다닌 역전의 용사가 '아침식사 전의 잔디'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적절한 운명의 장난처럼 보였다. "왜 그걸 다들 '아침식사 전의 잔디'라고 부르는 거지 ?" 샤프는 프레데릭슨에게 물었는데, 프레데릭슨은 사실 샤프도 그 이유를 알고 있으며, 그저 초조해서 물어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므로, 구태여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샤프가 말하는 '아침식사 전의 … [Read more...] about 총, 결투, 그리고 서양인들의 미소의 상관 관계
거리의 인문학 10년, 누구를 위해 종을 울렸나?
1. 2006년 가을, TV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출연한 노숙인 이 씨가 자신의 쪽방에서 책 한 권을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책을 모르고 살던 지난 세월이 후회됩니다. 책이 저를 살렸습니다.” 이 씨는 최초의 노숙인 인문학강좌인 성프란시스대학의 1기 수료생이다. 2005년 9월 문을 연 성프란시스대학은 이듬해 입학생 22명 중 13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그중 11명이 일자리를 얻어 자활의 길을 걷게 되었다. TV에 나온 이 씨 역시 1기 수료생 중 한 … [Read more...] about 거리의 인문학 10년, 누구를 위해 종을 울렸나?
감자탕
"아무리 그래도 감자탕인데 감자를 넣어주셔야죠." 얼마 전에 감자탕을 먹으러 갔는데 감자가 들어 있지 않아 아주머니께 이렇게 말씀 드렸습니다. 그러자 자리를 함께 한 분이 "야, 이게 감자가 들어가서 감자탕이 아니야. 이 돼지뼈가 감자뼈라고"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리에서 반박하지는 않았지만 사실과 다른 말씀이었습니다. 그 뼈가 감자뼈라서 감자탕이라고 부르는 게 아니라 감자탕에 그 뼈를 써서 감자뼈라고 부르는 겁니다. 물론 심지어 그 뼈 모양이 달 감(甘)을 닮아 감자탕(甘字湯)이라고 … [Read more...] about 감자탕
지도의 왜곡: 아프리카의 눈물
이 글은 iflscience의 This is the true size of Africa를 번역한 글입니다. 아프리카는 미국이나 서유럽에 비해 얼마나 클까? 미국과 유럽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사는 곳이 약간 더 클 거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척도의 차이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독일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카이 크라우제는 새로운 지도를 그려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뒤흔들었다. 공 모양의 지구를 평평한 지도에 그리려다 보면, 아무리 잘해도 크기와 형태가 왜곡될 … [Read more...] about 지도의 왜곡: 아프리카의 눈물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저는 노트를 쓰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회사에서 업무 수첩을 쓰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노트에 기록을 남기지는 않았죠. 초등학교 이후로는 일기를 쓴 적도 없었습니다. 그랬던 제가 2012년 9월 3일부터 노트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2년 동안 3권의 노트를 썼습니다. 노트 즐겨 쓰시는 분들에 비하면 쓴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문득 2년 동안 나는 노트에 어떤 것들을 적었나? 정리를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나중에 노트에 쓴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쓰려면 … [Read more...] about 왜 적어야 하나? 2년간 노트를 쓰며 내게 일어난 변화
숫자로 보는 조던 vs. 코비,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는 미국프로농구(NBA)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3만 점과 6,000어시스트를 동시에 기록한 선수고, 2014년 12월 15일 미네소타 상대 경기에서 9득점하며 3만 2,293점으로 3만 2,292점을 넣고 은퇴한 마이클 조던(51)을 추월했습니다. 그렇다면 코비는 조던보다 위대한 선수로 역사에 남을까요? 아니, 정말 코비는 조던보다 더 뛰어난 선수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이 해묵은 '조던 vs 코비' 떡밥을 … [Read more...] about 숫자로 보는 조던 vs. 코비, 누가 더 뛰어난 선수인가?
2014 “국제시장” 에필로그
네이버 영화 - <국제시장> 그러나 그것은 결단코 자기가 믿고 사랑하고 하는 아들의 신상을 여겨서가 아닙니다. 덕수 영감은 시방 아들이 뭘 내놓으라고 시위를 했다는 그 한 가지 사실이 진실로 옛날의 드세던 소대장이 베트콩 총알에 맞아죽는 그것보다도 더 분하고, 물론 무서웠던 것입니다. 진(秦)나라를 망할 자 호(胡:오랑캐)라는 예언을 듣고서 변방을 막으려 만리장성을 쌓던 진시황, 그는, 진나라를 망한 자 호가 아니요, 그의 자식 호해(胡亥)임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 [Read more...] about 2014 “국제시장” 에필로그
정명훈이란 이름에 가려진 서울시민의 예술향수권
"국민의 혈세"라는 이름 뒤에 가려진 것 애초에 박현정 대표의 인권유린에서 시작된 이 건은 어느덧 박현정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직원들의 인권에 대한 이야기도 뒤로 젖혀진 채 ‘천인공노할 정명훈의 전횡’으로 발전해버린 듯합니다. 이 ‘정명훈 논란’ 한편에서는 지루하고 유치찬란한 ‘급에 관한 논쟁’ 대신 정명훈 감독이 그런 대우를 받을 급이라는 것은 인정하나 우리 수준에 그런 급의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가당키나 하냐고 질문하는 새로운 올림픽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서울시향의 … [Read more...] about 정명훈이란 이름에 가려진 서울시민의 예술향수권
10개국 흡연 여행기: 한국보다 흡연자를 차별하는 나라는 없다
세계 각국의 모습 #1. 캐나다: 내가 도착한 공항에는 2개의 흡연구역이 있었다. 그런데 2013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단다. 텅빈 흡연구역을 바라보며 괴로워하는동안 저쪽 면세점에서는... 담배를 팔지나 말던지. #2. 러시아: 이곳도 공항 양옆의 흡연구역이 모두 운영을 중단했다. 다른점이 있다면... 화장실에서 핀다. 다같이. 대놓고. 뻑뻑. #3. 독일: 공항이건 공공장소건 그냥 핀다. 그런데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나오는 연기만큼의 환기시설을 해두었기 때문. 진짜다. #4. … [Read more...] about 10개국 흡연 여행기: 한국보다 흡연자를 차별하는 나라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