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예술인 지원한다면서 세밑에 정말이지 어이가 없는 일을 겪고 있다. 1월 25일 서울시 청년예술단 지원 공고가 떴다는 뉴스를 연극계 선배가 알려주었다. 청년예술단 사업은 예술활동에 뜻이 있으나 돈도 없고 작품을 선보일 기회도 없는, 그리고 한 번도 공공예술지원을 받아보지 못한 청년예술팀에게 1년에 3,500-5,0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뭐야, 딱 나를 위한 거 아냐. 공고문을 살펴보았다. 지원을 위한 세부 조건은 이러했다. '17년도 기준 20-35세 … [Read more...] about ‘나, 다니엘 블레이크’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문화
암묵적 합의의 늪
스타트업들이 빠지기 쉬운 위험한 함정 스타트업을 운영하거나 어떤 형태의 비즈니스를 하든 우린 사람들을 만난다. 그리고 이해관계에 따라, 또는 역할에 따라 무엇인가를 함께 하게 된다. 기획자가 개발자를 만나 아이디어를 이야기하고 앱을 개발하기도 한다. 평소 알던 디자이너와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뭔가 서로의 니즈가 통하면 같이 공동창업을 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리고 함께 열심히 일을 한다. 호흡이 착착 맞을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하는 일이다 보니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합의를 이루기 … [Read more...] about 암묵적 합의의 늪
‘더 킹’ 꺾은 ‘공조’, 5가지 흥행 비결은?
※ 이 글은 <더 킹>의 후반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반전이다. 개봉 첫 주 두 배 차이로 벌어졌던 두 영화의 관객 수가 설 연휴를 지나면서 뒤집어졌다. 일일 관객 수에서 <공조>는 <더 킹>을 점점 따라붙더니 26일 목요일 기어이 역전시킨 뒤 격차를 벌렸다. 30일 월요일에는 <공조> 76만 명, <더 킹> 43만 명으로 오히려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전체 관객 수도 31일까지 <공조> 485만 명, <더 … [Read more...] about ‘더 킹’ 꺾은 ‘공조’, 5가지 흥행 비결은?
일본의 젊은 세대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
가디언이 「왜 일본의 젊은 세대는 섹스를 하지 않는가?(Why have young people in Japan stopped having sex?)」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내용의 르포를 내보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이른바 ‘금욕 신드롬’이 횡행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금욕이라고 하면 스토아학파 아저씨들이 정신적·육체적 욕구를 억제하고 도덕적인 이상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다른 나라도 아닌 일본에서 금욕이 널리 퍼지고 있다는 게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든다. ‘야동’의 실리콘밸리이자 … [Read more...] about 일본의 젊은 세대가 섹스를 하지 않는 이유
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넷플릭스 미드 3편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미드 3편을 추천합니다. 설 연휴가 지나고 마음이 허한 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작품들입니다. 1. 빌리언스 Billions 올해 2월에 시즌 2로 돌아옵니다만 아직 이 시리즈를 못 보신 분들은 시즌 1부터 챙겨보시면 좋겠네요. 한 마디로, 미국판 검사와 재벌의 대결입니다. 한국 영화처럼 조폭 동원해서 때려 부수고 하는 건 아니고요. 두뇌게임이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미국 검사는 한국 검사와 달리 기소권만 있고 수사권이 없어서 조폭이 동원될 … [Read more...] about 주말에 몰아보기 좋은 넷플릭스 미드 3편
신분당선 강남역의 싸이그림 두 장에 대한 삐딱한 소고
※ 이 글은 2015년 5월 27일에 쓰인 글입니다. 천성이 배배꼬인 난 위의 그림 두 장을 볼 때마다 심기가 살짝 뒤틀린다. 신분당선 강남역에 걸린 대형그림들로 보다시피 싸이의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테마로 하고 있다. 각각의 작품명은 〈희망가〉와 〈큰 소나무〉. 전자엔 여러 나라의 국기가 나부끼는 가운데 신명 나게 말춤을 추는 모습이, 후자엔 유명한 연예인 및 운동선수와 정치인 들의 얼굴이 담겨 있다. 날 거북하게 만드는 건 함께 전시된 작가의 코멘트다. 아래와 … [Read more...] about 신분당선 강남역의 싸이그림 두 장에 대한 삐딱한 소고
디지털노마드, 116만 원으로 발리 한 달 살기
노마드의 커뮤니티 탐방기: 기록 국가: 인도네시아 공동체: 발리 우붓(Ubud)에서 서식하는 디지털노마드 웹사이트: 음… 그런 게 없다. 딱 커뮤니티가 정해진 게 아니니까. 체류 기간: 2015년 10월 / 한 달 이곳은 어디인가? 디지털노마드의 성지라 불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우부드라고 할 수 있다. 요즘도 여기 모르는 사람이 있나? 어떻게 알게 되었나? 다들 알지 않으묘? (…) 라고 쓰면 너무 대충 쓴 것이 표나니까 좀 더 성의 있게 쓰자면, 아마도 … [Read more...] about 디지털노마드, 116만 원으로 발리 한 달 살기
논문 쓰는 대통령
우리는 왜 그들의 말과 글에 열광하는가 지난해 말 영국의 온라인 학술활동 분석기관인 알트메트릭(Altmetric)에서 ‘2016년 100대 인기 과학 논문’을 발표했다.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발표된 과학 논문 가운데 언론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논문을 점수별로 순위를 매긴 것이다. 1위는 전미의학협회저널(JAMA)에 발표된 「미국의 보건의료 개혁: 진척 현황과 다음 단계」라는 제목의 논문이 차지했다. 이 논문은 무려 8,063점으로 중력파 검출(4,660점), 거대 제9행성 존재 … [Read more...] about 논문 쓰는 대통령
2016년 돌아보는 중국 10대 키워드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텐센트 홀딩스(Tencent Holdings Limited)에서 ‘2016년 중국 10대 키워드’를 발표했다. 현재 중국인들의 관심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열 개의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공유경제 #왕홍경제 #블록체인기술 #오물문화 #인터넷병원 #유료콘텐츠 #인공지능 #인터넷플랫폼감독 #창업 #나체대출 이중 상위 다섯 개의 키워드를 집중해 읽어보았다. 1. 공유경제 공유경제는 스마트폰과 … [Read more...] about 2016년 돌아보는 중국 10대 키워드
여름에 떠나는 동남아 여행지 BEST 맛 지도
젊은 층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단어 ‘욜로(YOLO)’는 '한 번뿐인 인생(You Only Live Once)'의 준말로, 고된 청춘을 보내는 많은 사람에게 ‘지금의 이 순간을 즐기라’고 말한다. 이 욜로 라이프가 가장 크게 작용하는 곳은 바로 ‘여행’이다. 나라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큰 즐거움이다. 특히 그 나라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가장 쉽게 접할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는 징검다리 휴가가 많아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는 … [Read more...] about 여름에 떠나는 동남아 여행지 BEST 맛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