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캠 소비하는 종편 지난 2일 채널 A의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가 민감한 소재 하나를 다루었다. 지난 12월 몇몇 남성 연예인의, 소위 ‘몸캠’(알몸 노출 동영상)이 유출되었던 사건이다. 따지자면,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노출된 사건이니만큼 가급적 거론 자체를 하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소수 연예정보지(?)는 물론 종편이라는 전파까지 탄 이상 한마디 말을 보탤 수밖에. 가십을 다루는, 그것도 종편의, 심지어 채널 A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정의로울 수 있겠냐 … [Read more...] about 몸캠 유출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문화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소프트한 주제, 즉 직장인들의 패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같은 역인데 출근길 물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가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같은 명동역에 위치했지만 완전히 다른 패션 문화를 가진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의 출근길 복장을 비교한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전 직장이었던 구글코리아 버전의 ‘같은 회사인데 패션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를 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글에선 엔지니어와 세일즈·마케팅,·파트너십 등 비 엔지니어는 패션만 봐도 구분할 수 있기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왜 현대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성취도가 더 높은가
※ 《비즈니스 리뷰 USA(Business Review USA)》에 아비가일 필립스(Abigail Phillips)가 기고한 「Why ‘Female’ Leadership Qualities Enable Greater Success In Modern Business」를 편역 및 축약한 글입니다. 필립스는 현대 기업의 리더십을 연구해왔으며 특히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에 관해 글을 써온 유명 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1. 들어가며 여성의 리더십은 차별적이고 비범하다. 나는 그간 … [Read more...] about 왜 현대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성취도가 더 높은가
TV방송사는 정말 몰락하는가?
이 글은 필자가 2016년 4월에 썼던 글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오늘은 소신 있게 현재 우리나라 디지털 오리지널 동영상 시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보려 한다. TV가 몰락하고 있고 모바일이 대세가 되었으며, 그에 따라 디지털 오리지널 동영상이 결국 대세가 될 것이라는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용어의 범위나 쓰임새가 모호하여 오해를 부르고 있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은 듯하다. TV방송사의 몰락 TV의 몰락이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 [Read more...] about TV방송사는 정말 몰락하는가?
만드는 사람의 성취감
※ 역자 주: Michael Lopp이 쓴 「The Builder’s High」라는 글의 전문 번역이다. 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다. 무언가를 발행한다는 느낌을 갖고 싶어서 트위터와 페이스북도 제법 열심히 했고, 그걸로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 블로그까지 만들게 됐다.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고, 시간을 투자해서 보정하고, 멋지게 나온 사진을 보며 혼자 뿌듯해하기도 한다. 학생 시절에는 쓸데없이 발표자료를 공들여 만들기도 했다. 이런 것들은 누군가가 볼 … [Read more...] about 만드는 사람의 성취감
‘문화계 블랙 리스트’ 파문, 그리고 예술의 자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방향은 단순한 부정축재나 인사 전횡만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것은 아니다. 2016년이 끝나가는 10월 무렵 폭로되기 시작한 대통령과 비선실세 간의 관계는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들과 진실, 그리고 의혹을 양산하면서 국내의 수 없이 많은 문제들과 이슈들을 거대한 블랙홀로 빨아들이고 있다. 그중 가장 최근에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문화계와 체육계 전반에 걸친 정치 검열의 의혹인 '블랙 리스트 파문'이다. 블랙 리스트의 기원 블랙 리스트의 … [Read more...] about ‘문화계 블랙 리스트’ 파문, 그리고 예술의 자유
3세대 아이돌(혹은 트와이스)로 읽는 아시아 국제정치
1. 들어가며 : K-POP의 핵, 연습생 제도 요즘 한창 인기 있는 <K-POP 스타 6>에서 연습생들의 경쟁 오디션 심사에 처음 참가한다는 유희열이 옆 좌석의 전문가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와! 이런 연습생 제도가 다른 나라에도 있나요? 안테나 뮤직의 수장은 17살의 나이에 기획사 연습생을 위해 미국에서 건너온 필리핀계 크리샤 츄, 5년간 연습생 생활을 했던 이수민, 그리고 2년 차 김소희의 뛰어난 재능에 놀랐던 것 같다. 그러나 JYP나 YG는 이미 오래전 조사를 마쳤다는 듯 … [Read more...] about 3세대 아이돌(혹은 트와이스)로 읽는 아시아 국제정치
왜 대부분의 언어에는 냄새를 묘사하는 단어가 거의 없을까요?
※ 이 글은 The Atlantic에 기재된 「Why Do Most Languages Have So Few Words for Smells?」를 번역한 글입니다. 바나나를 묘사해봅시다. 색깔은 노랗고, 끝은 약간의 녹색을 띄기도 하지요. 껍질을 벗기면 부드럽고 무른 속살이 나옵니다. 먹어보면 달콤하고 약간의 크림맛이 나지요. 그리고 냄새는… 음… 바나나 냄새가 나는군요. 색깔, 소리, 맛, 질감 등의 모든 감각에는 대개 이를 표현하는 각각의 '어휘사전'이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왜 대부분의 언어에는 냄새를 묘사하는 단어가 거의 없을까요?
2016년, 한국영화의 주목할 만한 5가지 포인트
올해도 1억 명 이상의 관객이 한국영화를 봤다. 5년 연속이다. 천만 영화는 1,150만 명을 동원한 <부산행> 한 편뿐이지만 970만 명의 <검사외전>, 700만 명대의 <인천상륙작전> <터널> <밀정>, 600만 명대의 <곡성> <럭키> 등으로 푸짐했다. 한 해 동안 사랑받아온 한국영화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지 다섯 가지 포인트로 짚어봤다. 1. 리얼 헬조선 영화가 … [Read more...] about 2016년, 한국영화의 주목할 만한 5가지 포인트
2017년 1인 미디어에 찾아온 변화 5가지
1인 미디어, 1인 방송은 2016년을 맞이하여 꽤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방송이라는 단어에서 전달되는 무게감은 이내 깃털 같은 가벼움으로 둔갑했으며, '이젠 나도 한 번쯤?'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큼 대중화의 시작이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의 변화를 눈치챈 레거시 미디어는 발 빠른 대응에 나서면서 대중의 시간 뺏기 싸움을 시작했다. 변화의 쌍곡점에서 미디어사의 승부수는 2017년이 아닐까 예측해본다. 1인 미디어의 소비는 10번에 걸친 촛불집회를 기점으로 엄청난 변화가 올 … [Read more...] about 2017년 1인 미디어에 찾아온 변화 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