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부재로 인해 처음으로 긴장감 없는 명절 주간을 맞이하자 나는 화가 나는 것이다. 왜 지금껏 이렇게 살지 못했는지. 차라리 우리가 남이었다면 모른 척 사랑하거나 대놓고 미워하거나 덮어놓고 욕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용서했을 텐데. 원문: 서늘한 여름밤의 심리학 썰 … [Read more...] about 명절, 화내기에는 애처로운 가족 자화상
문화
오사카 지하철역의 벤치가 90도 돌아앉은 이야기
오사카 도부쓰엔마에 역을 지키던 벤치가 바뀌었는데, 어딘가 이상합니다. 선로 방향을 가리키던 벤치가 90도 꺾여서 옆을 보게 바뀌었네요. 게다가 하나는 마주 보고 앉게 되어 있습니다. 지하철 의자를 재활용했나 싶었는데 또 그런 것도 아닙니다. 습관이란 무서워서 90도 옆으로 꺾은 벤치가 도통 익숙해지지 않더군요. 게다가 자리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앉을 수 있는 사람의 숫자도 줄었습니다. 분명 무슨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설치한 것일 텐데……. 궁금해하는 사람이 저뿐이 아닌지, 벽에 … [Read more...] about 오사카 지하철역의 벤치가 90도 돌아앉은 이야기
독일어 탄뎀(언어 교환) 효과적으로 하기
들어가기에 앞서 안녕하세요.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있는 이정훈입니다. 많은 분이 새해를 맞이하며 ‘제2외국어 공부하기’를 각자의 버킷리스트에 적지 않으셨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앞서 기고했던, 독일어를 영역별로 어떻게 독학할 수 있는지에 관한 글 「독일어 독하게 공부하기」와 현재 연재 중인 「독일어 시험공부 하기」 시리즈에 이어서 오늘은 독일어 탄뎀(Tandem, 이하 탄뎀)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지에 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앞선 글들과 마찬가지로 저의 … [Read more...] about 독일어 탄뎀(언어 교환) 효과적으로 하기
손재주로 먹고 살아보자: 수공예 숍 차리기
※ 박은영, 신정원의 책 『손재주로도 먹고삽니다』(다락원, 2015)의 각 레슨 별 주요 키워드만 요약한 글입니다. 자세한 내용과 실제 창업 과정은 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요즘 편집 숍을 둘러보면 향초부터 비누 등 판매자들이 직접 만들고 개발한 개성 있는 수공예 브랜드가 눈에 띕니다. 저는 사실 어려서부터 손재주 있다는 말을 들어서 그런 수공예품을 보면 마냥 부러웠습니다. 재주와 밥벌이를 하나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요. 끈기가 치명적으로 부족한 저는 오늘도 관련된 책만 … [Read more...] about 손재주로 먹고 살아보자: 수공예 숍 차리기
세이버메트릭스, 오타쿠들이 성공할 수 있는 신세계
Sabermetrics, 세이버메트릭스는 여러 가지 수리적 방법론을 동원해 야구라는 스포츠를 쪼개 분해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세이버메트리션은 그것을 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세이버메트릭스가 주목받게 된 것은 빌리 빈의 머니볼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이 한정적인 소규모 구단인 오클랜드가 머니볼을 도입하면서 좋은 성적을 얻게 되면서 화제를 얻게 됩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빌리 빈의 오른팔인 폴 디포네스타가 LA다저스 단장을 맡게 … [Read more...] about 세이버메트릭스, 오타쿠들이 성공할 수 있는 신세계
이제는 “수요미식회”를 폐지하는 게 어떨까?
※ 나는 수요미식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나의 부정적인 시각과 편견이 가득한 글일 수 있음을 미리 전제해 둔다. tvN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수요미식회>는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 내 블로그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유입이 늘면 수요미식회 때문인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수요미식회에 어떤 가게가 소개되면 그 가게의 단골들도 짧게는 1달에서 길게는 반년까지 발길을 끊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유명 프로그램에 가게가 소개되어 … [Read more...] about 이제는 “수요미식회”를 폐지하는 게 어떨까?
몸캠 유출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몸캠 소비하는 종편 지난 2일 채널 A의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가 민감한 소재 하나를 다루었다. 지난 12월 몇몇 남성 연예인의, 소위 ‘몸캠’(알몸 노출 동영상)이 유출되었던 사건이다. 따지자면,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이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노출된 사건이니만큼 가급적 거론 자체를 하지 않는 게 맞다. 그러나 소수 연예정보지(?)는 물론 종편이라는 전파까지 탄 이상 한마디 말을 보탤 수밖에. 가십을 다루는, 그것도 종편의, 심지어 채널 A의 프로그램이 얼마나 정의로울 수 있겠냐 … [Read more...] about 몸캠 유출은 피해자의 책임이 아닙니다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소프트한 주제, 즉 직장인들의 패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같은 역인데 출근길 물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가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같은 명동역에 위치했지만 완전히 다른 패션 문화를 가진 우리은행과 신세계백화점 직원들의 출근길 복장을 비교한 기사였다. 이 기사를 보면서 전 직장이었던 구글코리아 버전의 ‘같은 회사인데 패션이 너무 달라’라는 기사를 내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구글에선 엔지니어와 세일즈·마케팅,·파트너십 등 비 엔지니어는 패션만 봐도 구분할 수 있기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패션센스는 후천적이다
왜 현대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성취도가 더 높은가
※ 《비즈니스 리뷰 USA(Business Review USA)》에 아비가일 필립스(Abigail Phillips)가 기고한 「Why ‘Female’ Leadership Qualities Enable Greater Success In Modern Business」를 편역 및 축약한 글입니다. 필립스는 현대 기업의 리더십을 연구해왔으며 특히 여성의 역할과 리더십에 관해 글을 써온 유명 칼럼니스트이기도 합니다. 1. 들어가며 여성의 리더십은 차별적이고 비범하다. 나는 그간 … [Read more...] about 왜 현대 기업에서 여성 관리자의 성취도가 더 높은가
TV방송사는 정말 몰락하는가?
이 글은 필자가 2016년 4월에 썼던 글을 재편집한 것입니다. 오늘은 소신 있게 현재 우리나라 디지털 오리지널 동영상 시장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보려 한다. TV가 몰락하고 있고 모바일이 대세가 되었으며, 그에 따라 디지털 오리지널 동영상이 결국 대세가 될 것이라는 기사들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런데 용어의 범위나 쓰임새가 모호하여 오해를 부르고 있는 부분들도 상당히 많은 듯하다. TV방송사의 몰락 TV의 몰락이라는 말과 함께 굉장히 자주 등장하는 … [Read more...] about TV방송사는 정말 몰락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