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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수요미식회”를 폐지하는 게 어떨까?

2017년 1월 12일 by 김바비

※ 나는 수요미식회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이다. 따라서 이 글은 나의 부정적인 시각과 편견이 가득한 글일 수 있음을 미리 전제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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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vN

tvN의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인 <수요미식회>는 그 파급력이 매우 크다. 내 블로그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유입이 늘면 수요미식회 때문인 경우가 많고, 실제로도 수요미식회에 어떤 가게가 소개되면 그 가게의 단골들도 짧게는 1달에서 길게는 반년까지 발길을 끊는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유명 프로그램에 가게가 소개되어 사람들로 넘쳐나는 것이 그 가게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대박’이 나는 것이 가게에 좋은 일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많은 가게들은 대박나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일단 소개가 나가서 사람이 몰리는 경우 임대료가 급격히 오르는 운명을 맞기 때문이다. 또한 각 음식점들은 자신의 퀄리티가 감소하지 않는 선에서 감당 가능한 최대 주문량이 정해져 있다. 이런 파급력 큰 프로그램의 소개는 그 이상의 주문량이 밀려와서 전체적인 퀄리티 하락과 임대료 상승으로 인한 영업 지속의 위기가 찾아오게 만든다.

오죽하면 많은 사업자들이 ‘유명하진 않지만 꾸준히 찾아오는 사람들은 적당히 많은 가게’를 원할까? 실제로도 수요미식회는 어떠한 가게들이 촬영을 원치 않았는데도 ‘이 집은 빼놓을 수 없다’라며 협조와 허가 없이 촬영을 강행하여 논란을 일으켰던 적이 있지 않은가?

이러한 파급력 높은 프로그램의 소개를 반길 곳은 1) 가게가 입점한 건물을 소유하고 있거나 2) 업주가 생산에 관여를 하지 않는 곳일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이러한 가게들은 결국 방송 이후엔 그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버틸 수 없어서 떠나가게 된다.

수요미식회 pd는 ‘능동적 미식’을 추구한다지만 결과적으론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다니기보다 수요미식회가 소개한 수동적 미식에 더 집착하게 되었고, 그 결과가 이러한 음식점의 소모가 아닌가?

나의 부정적인 시각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 지난 11월 둘째 주와 12월 마지막주 방송이다. 이때는 어떠한 음식점이 아닌 아예 하나의 동네를 조망했다. 바로 이태원과 망원동이다.

2
출처 : tvN

나중에 따로 쓰겠지만 나는 젠트리피케이션 자체에 부정적이지 않다. 다만 한국은 임차인의 권리 보장이 취약하고 임대인이 임대차보호규정을 우회할 수단 또한 여전히 많다. 이러한 이유에 더해 상권의 발달에 임차인의 기여분을 인정하지 않는 관행과 제도가 더해져 젠트리피케이션이 해당 상권과 지역을 빠르게 소모시키는 결과로 나타난다.

이러한 와중에 수요미식회의 두 편은 대놓고 크게 기름을 끼얹은 셈이다. 이 방송으로 신날 곳은 해당지역의 임대인과 중개업자 뿐이다.

만약 향후에도 이렇게 특정 지역을 조망할 계획이 있다면 이 프로그램은 폐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아도 너무 빨라서 지역과 상권을 소모시키고 고갈시키는 지금의 흐름을 더 가속화 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진과 시청자들에겐 겨우 1회, 1시간 분량일 뿐이지만 그 지역에 얽힌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생존은 그보다 훨씬 무겁고 복잡한 문제다.
그렇게 전부 소모시키고 난 다음엔 어디로 갈 것인가?

원문 : 김영준의 페이스북

Filed Under: 문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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