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탔을 때 열에 아홉은 이어폰을 꽂은 채 앉아있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음악이 우리 삶 속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장르, 그리고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즐긴다. 카세트 혹은 씨디 플레이어를 통해 음악을 듣던 시기와 비교할 때 스마트폰 그리고 음원의 세대는 너무도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와 유사한 모습이 공연 문화에서도 관찰되고 있다. 크나큰 곳에서만 열리는 콘서트가 공연의 전부인 줄 알았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다양한 … [Read more...] about 공연, 어디까지 가봤니?
문화
여성정치인의 험난한 길
※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지의 칼럼 「Women are judged by the way they speak」을 번역한 것입니다. 여성 정치인들에게는 쉽게 딱지가 붙습니다. 쌈닭에서 국민엄마에 이르기까지 이들을 프레임 속에 넣는 별명이 붙고, 헤어 스타일, 구두, 가방까지 모든 것이 분석당하죠. 모든 정치인들의 최대 무기인 말도 예외가 아닙니다. 유권자들에게 던지는 말에서부터 다른 정치인들과 주고받는 말에 이르기까지 여성 정치인들의 말은 유난히 도마 위에 자주 오릅니다. … [Read more...] about 여성정치인의 험난한 길
다양성에 대한 요구, 대학 캠퍼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본 글은 뉴욕타임즈의 「More Diversity Means More Dema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LA 교외의 7개 대학 연합인 클레어몬트 칼리지(Claremont Colleges)는 지난 학기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소속 대학 중 한 곳인 포모나 칼리지에서는 학생들이 단체로 사회학 강의를 드랍하고 앨리스 고프먼(Alice Goffman)의 방문학자 초청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고프먼은 경찰과 감옥이 흑인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 온 백인 … [Read more...] about 다양성에 대한 요구, 대학 캠퍼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철학이 있는 집⑤: ‘가난한 방’의 철학
집이란 거기에 사는 사람의 자아에 맞추는 옷과 같다. 집이 그 사람의 생활문화와 가치관에 대응해야 그 집이 편안하고 좋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TvN의 <리틀빅히어로>라는 방송에서 수납전문가 정경자를 소개해 준 일이 있었다. 방송에서는 정리를 못하는 사람의 집을 정리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집의 크기에 비해 정말 엄청나게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었고, 정리하지도 못했다. 그런 사람들의 집은 좋은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단서를 주는 것 같으면서도, 동시에 … [Read more...] about 철학이 있는 집⑤: ‘가난한 방’의 철학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나는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있을게 내 손 닿는 곳들은 바꾸려고 해볼게 네가 그렇듯이 :)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지치지 않는 마음으로
원피스의 1류 셰프 요리책 내다! ‘상디의 해적 레시피’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는 수준을 넘어서 '사랑한다'고 말하는 수준의 오타쿠는 항상 바보 같은 상상을 할 때가 있다. 주인공이 되어보고 싶다거나 그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거나, 아주 유치하면서도 사실은 꽤 진지하다. 사실 이런 상상은 평범한 사람도 종종 한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무심코 '저런 세계를 한번 체험해보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은 사실 드물 것이다. 그만큼 우리가 보는 작품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세계와 이야기를 그리기 때문이다. 상상을 통해서 적극적인 독자로 … [Read more...] about 원피스의 1류 셰프 요리책 내다! ‘상디의 해적 레시피’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 The Atlantic에 Jean M. Twenge가 기고한 「Have Smartphones Destroyed a Generation?」을 번역한 글입니다. 지난여름 어느 날 휴스턴에 사는 13살 아테나(가명)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12시가 다 돼 해가 중천이었는데, 아테나는 이제 막 잠에서 깬 듯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습니다. 11살 때부터 아이폰을 쓴 아테나와 좋아하는 노래와 TV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죠. 그리고 아테나에게 친구들과 무얼 하는 걸 좋아하냐고 … [Read more...] about 스마트폰에 사로잡힌 포스트 밀레니얼 세대
볼빨간사춘기는 진짜 7,000만 원만 벌었을까?
대힛-트 음원들의 초라한 성적표 2012년, 대힛-트를 치며 싸이를 미국으로 강제진출시킨 강남스타일의 국내 음원수익이 3,600만 원에 불과하단 기사가 쏟아졌다. 당시 싸이가 강남스타일 한곡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100억 원으로 추정되었는데 국내 음원수익은 그중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아주 일부만) 분노했고 그 여파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음원수익구조를 개선시키겠다고 나섰다. 그래서… 개선은 되었다. 문체부는 한 곡 듣는데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돈을 3.6원은 맞추겠다고 … [Read more...] about 볼빨간사춘기는 진짜 7,000만 원만 벌었을까?
아침이슬, 미인, 고래사냥… ‘어이없는 금지곡’의 광복절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는 일제 시대의 대표적인 금지곡이었다. 왜 금지곡이었을까.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어언 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의 2절이나 "북풍한설 찬 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의 3절에 이르면 이 노래를 듣는 조선 사람들은 죄다 노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았고 손을 얼굴에 묻고 엉엉 울기 바쁠 수 밖에 없었다. 이 … [Read more...] about 아침이슬, 미인, 고래사냥… ‘어이없는 금지곡’의 광복절
스티브 잡스가 가르쳐준 아들,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삶
※ 뉴욕타임스의 Nick Bilton의 칼럼, "What Steve Jobs Taught Me About Being a Son and a Father"을 전문 번역한 글입니다. 두 달 전, 내 첫아들이 태어나자마자, 나는 내가 늦게 배운 삶의 교훈들 중에서 내 아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들을 떠올려 봤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교훈들 중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은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내가 내 어머니의 마지막 식사를 대접하는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었다. 이야기에서 잡스에 대한 … [Read more...] about 스티브 잡스가 가르쳐준 아들,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