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던 식도락 여행, 레포츠 여행이 살짝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면? 감성 충만해지는 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까? 시 한 구절, 소설 한 문장만으로도 가슴 벅차오르게 만드는 작가만의 공간, 바로 문학관으로 말이다. 우리나라 대표 작가의 작품과 일생을 한데 볼 수 있는 좋은 문학관들이 곳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의 나고 자란 모습과 발자취를 보며 작품에 한껏 녹아들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에 오묘한 감정이 솟아오르고 이미 보았던 글일지라도 다시 새롭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여기에 문학적 … [Read more...] about 감성을 자극하는 국내 문학관 여행지 3
문화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까지일까?
지난달, 오랜만에 스타필드 하남에 놀러 갔습니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됐을 때 몇 번 가고 사람이 많아서 안 갔었는데 그사이에 많이 바뀐 풍경이 있었습니다. 스타필드 내에 반려견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저에게는 반려견과 함께 쇼핑을 한다는 게 생소한데, 아예 산책 겸 스타필드로 반려견과 함께 나온 걸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기사를 찾아보니 스타필드는 처음 오픈할 때부터 반려견 입장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지난 9월 기준, 주말이면 하루에 반려견 500마리 정도가 스타필드에 방문했다고 … [Read more...] about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까지일까?
편하고 쉬운 도구로 만들어진 <라스트 제다이>라는 전설의 몰락
※ 이 글은 영화 <스타워즈: 더 라스트 제다이>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시리즈 프랜차이즈란, 모든 문화 산업에 있어서 궁극의 물건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게임, 소설, 드라마 등등 그 어떤 문화 산업에서든 단 하나라도 성공작을 만들어내는 것도 엄청나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인데, 그걸 시리즈라는 코드 안에서 연속적으로 성공시키는 건 단순히 생각해도 어지간해서 시도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서사극이다. 영화를 가장 작은 단위의 의미로 … [Read more...] about 편하고 쉬운 도구로 만들어진 <라스트 제다이>라는 전설의 몰락
경강선 하나로 올림픽부터 강원도 여행까지 올인원!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전체 티켓 중 50% 이상이 이미 판매되었을 정도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심지어 평창 올림픽의 굿즈까지 화제에 올라 매진 행렬을 기록할 정도이다. 롱패딩과 운동화는 실시간 검색어에 몇 번이나 오르내리고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유명한 아이템이 되었다. 이쯤 되니 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온 국민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코앞에 닥쳤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게 되었다. 2월이면 연초 행사도 줄어들 때고, 우리나라에서 … [Read more...] about 경강선 하나로 올림픽부터 강원도 여행까지 올인원!
멋지게 저항하는 ‘지상생활자의 수기’: 최서윤의 『불만의 품격』
청년 세대에 대한 절망과 포기, 자조에 대한 이야기들이 퍼져나갈 때, 청년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혹여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들어보고 싶다면 『불만의 품격』(최서윤 저, 웨일북)을 읽어보면 된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최전선에 있는 한 명의 여성이자 청년이 어떻게 온몸으로 이 사회에 살면서 질문을 던지고, 저항하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는 저항한다. 그런데 무엇에? 그것은 오랫동안 기성세대가 ‘적’으로 여겨왔던 자본주의 자체도, 독재 정권도, 기타 이데올로기나 사회체제도 … [Read more...] about 멋지게 저항하는 ‘지상생활자의 수기’: 최서윤의 『불만의 품격』
한국 만화잡지는 어떻게 성공했고 어떻게 무너졌나
“앞서 한국 만화는 진정으로 위기인가?”를 통해 한국 만화 위기론은 일본식 잡지 만화체제에 국한된 이야기며, 웹툰 등의 디지털 만화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또 “왜 일본 만화는 훌륭한가?”에서는 일본에서 만화가 가지는 위상과 엄청나게 많은 인적자원 규모, 그리고 그것을 양성하는 편집자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한국과 일본의 만화 시장의 차이 두 번째 글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일본식 잡지 만화 체제의 핵심은 인력풀의 대규모 운용과 인원의 대규모/축차 투입 구조라는 … [Read more...] about 한국 만화잡지는 어떻게 성공했고 어떻게 무너졌나
크리스마스 특집: 페이스북 빅데이터로 분석한 연애 관련 통계 모음
페이스북 데이터 과학 페이지는 페이스북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여러 가지 재미있는 사회통계를 소개합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크리스마스를 맞아 밸렌타인데이 특집으로 올라왔던 사랑 관련 통계 여섯 가지 가운데 일부를 소개합니다. 관계와 종교 미국인의 86%는 같은 종교의 사람을 택합니다. 그러나 종교가 같다는 사실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이는 종교에 따라 다릅니다. 모르몬교, 기독교, 이슬람교, 시크교, 여호와의 증인 신자는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을 택할 확률이 확연히 … [Read more...] about 크리스마스 특집: 페이스북 빅데이터로 분석한 연애 관련 통계 모음
한국인이 에세이 영작을 못 하는 이유
주제문을 쓰지 못하는 한국 학생들 대학에서 영작문을 가르치다 보면 근본적인 질문에 부딪히게 된다. 과연 '이 아이들은 모국어로는 글쓰기를 제대로 할 줄 아는가'라는. 모국어로도 제대로 글쓰기 교육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을 잡고 난 무엇을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영어 에세이 작문을 가르치다 보면 한국인이 가장 어려워하는 지점이 하나 있다. 한국인들이 어디서 왜 막히는지를 모르는 원어민 교수들은 향후 내용을 예상할 수 있게끔 하는 문장인 주제문(thesis statement)을 … [Read more...] about 한국인이 에세이 영작을 못 하는 이유
언제나 ‘여자’가 문제라고?: 여자를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남자들의 역사
몇 년 전, ‘알통 굵기가 정치 신념을 좌우’한다는 뉴스가 세간의 비웃음을 산 적이 있다. 통계상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보수적 성향을, 그렇지 않은 사람은 진보적 성향을 갖는다나 뭐라나. 유전자가 정치 성향을 결정한다는 뉴스의 논리는 자칫 우생학적인 추론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차라리 건강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을 정도의 시간과 자본을 가진 사람이 정치적으로 보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짓는 편이 합리적일 것이다. 『여자라는 문제』의 저자 재키 플레밍은 ‘알통설’만큼이나 … [Read more...] about 언제나 ‘여자’가 문제라고?: 여자를 쓰레기통에 처박았던 남자들의 역사
번화가 크리스마스트리의 비밀
12월 초, 거리를 걷다 보면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다. 이 추운 날 저 트리를 보면 괜스레 산타 할아버지의 추억도 생각이 나고, 엄마에게 선물을 사 달라고 졸랐던 나의 옛 모습도 생각이 절로절로 나며 그땐 참 철이 없었다고 나를 위로한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왜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낼까? 그리고 왜 크리스마스트리는 번화가에만 있는 것일까? 과거부터 생각해왔던 의문이었다. 그래서 이 원인을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 부분에도 역시 사람들의 … [Read more...] about 번화가 크리스마스트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