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더라도,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더라도 남편 아침밥은 꼭 챙겨주겠습니다.” 결혼식장에서 신부가 서로에 대한 맹세를 낭독하는 걸 들었다. 그 대목에서 사람들은 웃으며 박수 쳤지만 나는 얼굴이 굳어졌다. 머릿속에 여러 질문이 이어졌다. '맞벌이를 하는데 왜 여자만 남편 아침밥을 꼭 챙겨주어야 하지?' ‘어째서 무슨 일이 있더라도 해야 하는 1순위가 밥 차려주는 일이 되어야 하지?’ 반면 신랑은 그런 맹세를 하지 않았다. 알고 있다. 내가 아는 그 신부는 선량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 [Read more...] about 가정부 되려고 결혼한 건 아니에요
문화
운동만 잘하면 되지 뭘 또 다른 것도 잘하고 그러냐…
신은 불공평하다. 한 사람에게 하나의 재능만 주셔도 충분할 텐데, 굳이 두 세 개를 몰빵해서 주신다. 특히 운동선수들이 그렇다. 자신의 영역에서 만렙을 찍으면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아봐서 그런지 다른 영역들도 너무 능숙하게 소화한다. 보면 볼수록 질투 나는 그들의 활약상을 살펴보자. 1. UFC 김동현 한국인 최초로 UFC 10승을 찍으면서 '한국형 종합격투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김동현. 주짓수 기술을 베이스로 상대방을 넘어뜨린 다음 '스턴건'과 같은 펀치 세례로 UFC … [Read more...] about 운동만 잘하면 되지 뭘 또 다른 것도 잘하고 그러냐…
‘은하영웅전설’ 속 명장, 양 웬리의 10가지 명언
연재소설을 완결시키지 않기로 유명한 태만 작가 다나카 요시키(田中芳樹)가 완결 지은 몇 안 되는 작품 중 하나 『은하영웅전설(銀河英雄伝説)』의 등장인물, 양 웬리. 번역판을 모두 다 읽고, 원판을 찾아서 다 읽고, 외전을 다 읽고 지금까지 출시된 게임을 다 하고, OVA는 대사를 줄줄 읊게 될 때까지 보고 또 보고 또 보고, 극장판과 외전을 다 보고, 유학 시절에는 영문 번역판(동인활동)도 하다가, 일본 여행을 갔을 때 타카라즈카 판 뮤지컬을 보고 눈과 귀가 썩는 경험을 하고, … [Read more...] about ‘은하영웅전설’ 속 명장, 양 웬리의 10가지 명언
글쓰기가 안 되는 분들을 위한 4단계 작문법
내가 보기에 글쓰기가 안 되는 이유는 글쓰기를 진행하는 A-Z가 머릿속에 깔끔하게 정리가 안 되었기 때문이다. 마치 군대 갓 온 신병이 뭘 시키든 어버벙한 것처럼 글을 쓰려고만 하면 내 머릿속에 지우개가 움직이는 것 같다. 그런 분을 위해서 약간의 꼼수가 있지만 그냥 그대로 따라 하면 되는 글쓰기 과정을 소개한다. 『더 나은 비즈니스 글쓰기를 위한 HBR 가이드(HBR Guide to Better Business Writing)』 같은 책을 통해 많이 소개된,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의 … [Read more...] about 글쓰기가 안 되는 분들을 위한 4단계 작문법
“원래 그런 것은 없었다” : 방송 제작 실태와 과제
지난 해 10월 26일, tvN 드라마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이한빛 PD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tvN에 입사했고 바람대로 ‘청년들을 위로하는 드라마’ 혼술남녀를 함께 만들었다. 그러나 그는 역설적으로 드라마가 마지막 방송이 되던 날 유서 한 장을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촬영장에서 스탭들이 농담 반 진담 반 건네는 ‘노동 착취’라는 단어가 가슴을 후벼 팠어요. 물론 나도 노동자에 불과하지만, 적어도 … [Read more...] about “원래 그런 것은 없었다” : 방송 제작 실태와 과제
“우리는 친구 아니에요?”
요즘 들어 하는 생각인데, 남자친구보다 친구 사귀는 게 훨씬 더 어려운 것 같다. 연애야 말랑말랑하게 썸 좀 타다가 서로 마음이 맞다 싶으면 "우리 오늘부터 1일!" 하고 연인 관계가 성립된다. 연인이니까 매일 전화를 하고, 주말에 데이트를 하고, 인스타에 #럽스타그램 태그 달아 사진 올리는 게 이상하지 않다. 친구 관계는 이것보다 훨씬 복잡하다. '우리 친구 된 날'을 디데이 앱에 기념일로 등록해 두는 사람은 없을 거다. 어느 순간 스리슬쩍 친구가 되는 게 자연스러운 거라지만 … [Read more...] about “우리는 친구 아니에요?”
버려진 가구의 부활 ‘문화로놀이짱’, 재활용을 말하다
기업이 성장하려면 투자가 필수입니다. 하지만 영세한 기업들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지요. 특히 이윤과 사회적 가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회적 기업들이 그러합니다. 동작신용협동조합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사회투자기금과 매칭해 복지,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과제를 풀어가는 기업들에게 저리로 자금을 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쑥쑥 성장해 가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마을기업들의 이야기를 이로운넷이 전합니다. 버려진 가구의 화려한 부활, … [Read more...] about 버려진 가구의 부활 ‘문화로놀이짱’, 재활용을 말하다
영화 “신과함께”를 통해 알아본 ‘귀인’이 되는 방법
※ 이 글은 영화 <신과함께>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시면 글을 닫아 주세요. 19년 만에 저승에 귀인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영화(<신과함께>)의 정의에 따르면 귀인이란 '명부에 없는 억울한 죽음을 당해 천수를 누리지 못했거나, 자신보다 항상 남을 돕고 배려하며 정의로운 삶을 살았던 망자'이다. 김자홍(차태현 역)의 경우는 이중 후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귀인에게는 당연히 몇 가지 혜택이 주어진다. 저승에서는 … [Read more...] about 영화 “신과함께”를 통해 알아본 ‘귀인’이 되는 방법
코워킹 스페이스를 부드럽게 이끌다 : 호스팅의 미학
※ 간단하게 번역자를 소개하겠습니다.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마케팅을 좋아하는 보통 사람입니다. 사람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는 편이기 때문에 일자리를 찾아보던 중 하이브아레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이브아레나에서의 제 역할은 커뮤니티매니저였습니다. 하지만 대화를 이끄는 것은 영 서툴러 어색한 기류만 흐를 뿐이었죠. 공감을 높이기 위해 나름의 공부를 하던 중, deskmag에 기재된 「The Art of Hosting」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무척 … [Read more...] about 코워킹 스페이스를 부드럽게 이끌다 : 호스팅의 미학
애연가라면 꼭 알아야 할 전자담배의 역사와 상식
연초가 전자담배를 따라잡지 못하는 3가지 이유 최초로 전자담배가 개발된 것은 무려 55년 전! 1963년이다. 기술이 아닌, 제품화가 이루어진 것은 15년 전, 2003년이다. 중국의 한의학자였던 한리(韓力)가 처음 생산했다. 오오! 대륙! 오오! 비록 위의 저 한약스러운 제품은 인기를 끌지 못했으나 이후 전자담배는 큰 인기를 끌며 연평균 41%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보였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인체에 유해한 타르나 니켈, 벤젠 등 발암성 물질이 없다? 또는 적다. … [Read more...] about 애연가라면 꼭 알아야 할 전자담배의 역사와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