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중에 한 놈이 앞으로는 매주 주말마다 열심히 격투기 경기를 시청하면서 운동을 배울 거라고 합니다. 어릴 때 프로레슬링을 보며 따라 하다가 팔을 부러뜨린 녀석인데 20년이 흘러도 변함 없는 그 모습은 참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이 친구는 오디션 예능이 나왔을 때부터 매일 K팝 스타를 보며 노래 연습을 했고, 요즘은 쿡방이 대세라며 백종원 씨의 지도 편달을 받는다고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런 녀석이니 대충 짐작은 갑니다. 아마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김동현 선수의 프로를 본 … [Read more...] about 제발 인스타그램 보고 메뉴 만들지 마라
‘빽다방’ 저가커피가 문제라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커피=카페’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몇 년 사이, 카페를 창업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커피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카페라는 공간의 본질이라던가, 그 정의의 다의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 지점은 얼마든지 논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창업이 늘어나면서, 커피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어 진 것입니다. (물론 전문 로스터리 매장은 우리 음료 문화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모든 카페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는 … [Read more...] about ‘빽다방’ 저가커피가 문제라고?
빽다방이 싸다고 담합 논하기 전에: 우리의 카페 문화는 커피밖에 없는가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곳이 아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커피=카페’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몇 년 사이, 카페를 창업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커피죠. 안타깝게도, 카페라는 공간의 본질이라던가 그 정의의 다의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 지점은 얼마든지 논박이 가능합니다. 카페 창업이 늘어나면서 커피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어 진 것입니다. 물론 전문 로스터리 매장은 우리 음료 문화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모든 카페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법이 … [Read more...] about 빽다방이 싸다고 담합 논하기 전에: 우리의 카페 문화는 커피밖에 없는가
귤과 만다린, 탠저린은 모두 다른 과일입니다
만다린에이드, 그리고 탠저린라떼. 음료메뉴에 관심이 있다면 근래에 한번쯤은 들어 봤을 이름이다. 그런데 탠저린은 뭐고, 만다린은 뭐란 말인가. 음료를 만든 이에게 물어 보면 만다린에이드는 귤로, 탠저린라떼는 오렌지로 만든다고 한다. 귤과 탠저린, 만다린의 차이 멀쩡한 단어를 뜯어서 다른 낯설고 소위 있어 보인다는 단어로 바꿔 놨으니, 만다린은 곧 귤이고, 탠저린은 오렌지라는 뜻이겠다. 맞게 추측했나 싶어 사전을 찾아봤다. tangerine 미국식 [|tӕndƷəri:n] … [Read more...] about 귤과 만다린, 탠저린은 모두 다른 과일입니다
[충격] 계피와 시나몬은 정말로 달랐다
“계피 빼고 시나몬 넣어 주세요.” 어떤 무식한 여자가 카페에 와서 까탈스럽게 굴더라며, 몇 년 째 지치지도 않고 회자되는 명문이다. 영어사전에서 cinnamon을 찾아보면 보란 듯 “1. 계피 2. 육계나무 3. 계수나무 4. 육계색(황갈색)” 등이 주르륵 나오니, 얼마나 우스웠을까. 사전 한 번 찾아볼 정도의 가벼운 노력 덕택에 이 문장은 카페 진상의 상징이 되었고, 이른바 ‘된장녀’니 ‘김치녀’니 하는 여성혐오 정서와 맞물려 닳고 닳을 때까지 조리돌림 당했다. 계피로 귀가 다 … [Read more...] about [충격] 계피와 시나몬은 정말로 달랐다